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과 전희경 의원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의 참가자 규모가 현실보다 크게 부풀려졌다고 지적하면서 참가자를 폄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민 의원은 ‘좌좀’이라고 표현했고 전 의원은 ‘정신 나간 이들’이라고 썼다.
민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전날 서초동에서 열린 촛불문화제의 참가자 규모가 사실과 다르다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을 ‘좌좀’이라고 표현했다. 좌좀이란 좀비처럼 영혼 없이 좌익 사상에 빠진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민 의원은 북한 열병식 10만명과 교황 방한 17만명, 나치당 뉘른베르크 당대회 70만명 사진과 함께 촛불문화제 사진을 올리면서 ‘좌좀들 150만명’이라고 썼다.
그는 “서리풀 행사를 그냥 찜쪄먹으면서(서리풀 행사 참가자들까지 촛불문화제 참가자로 둔갑시켰으면서) 뭐? 150만?”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같은 당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촛불문화제 참가자 규모와 관련한 서초구청의 트윗을 올리면서 촛불문화제 참가자를 ‘정신나간 이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아무렴, 대한민국에 정신나간 이들이 그리 많을 수 있겠는가”라면서 “오죽하면 서초구청에서 이렇게 호소하겠나. 제발 사실을 제대로!”라고 적었다.
서초구청은 트윗을 통해 “서리풀페스티벌 폐막이 오후 2시부터 예술의전당부터 서초역 사거리까지 열리고 있다”면서 “일부 대검 촛불집회 참가자와 축제 참가자가 구분되지 않고 보도되고 있다.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도록 보도해달라”고 촉구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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