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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 “교육부가 나경원 딸 대입 맞춤형 컨설팅”


“나경원, 이노션, 이병우, 이렇게 수상한 삼각 커넥션에 대한 의혹이 있을 수가 있죠. 그런데 이게 말입니다. 이대 정유라 입시 부정과 패턴이 유사해요.”

지난 11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주장이다. 당시 안 의원은 이게 2011년 나 의원 딸의 성신여대 입학 과정을 두고 “입시비리일 가능성이 많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 배경은 이랬다.

“왜냐하면 이병우 교수가 당시에 면접위원장이었는데요. 면접점수를 최고로 주었고 또 면접 현장에서 특혜를 주는 이것은 공정하지 못한 입시 비리죠. 그리고 입시비리에 대한 입시부정에 대한 그 대가로 그 다음에 예술감독이 된 것 아니냐는(중략).

당시 정유라 입시부정이 총장 지시로 남궁곤 당시 입학처장이 현장 지휘를 했단 말입니다. 그래서 남 처장이 구속되었죠. 반면 나 대표 딸의 입시부정 의혹은 저는 이것도 역시 총장 지시로 이뤄졌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병우 면접위원장이 현장 지휘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보는데요. 그래서 이 예술감독은 입시부정에 대한 대가였다면 뇌물죄가 성립하고요. 이 부분은 검찰수사가 필요한 부분이죠.”

며칠 후 같은 방송에 출연한 성신여대 김호성 전 총장 역시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권력형 입시비리로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안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 주기도 했다.

잘 알려졌다시피 이러한 의혹의 출발은 2016년 3월 <뉴스타파> 황일송 기자의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 입학 의혹> 기사였다. <뉴스타파>와 황 기자는 관련 보도를 이어갔고, 2018년 7월 나경원 의원이 제기한 소송(2심)에서 승소, 2019년 2월 행정법원도 <뉴스타파>가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를 상대로 낸 경고처분 취소소송에서 <뉴스타파>의 손을 들어줬다.

그 <뉴스타파>와 황 기자가 다시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11일 <교육부 움직인 나경원의 엄마찬스...‘플랜B’도 있었다> 기사를 통해서였다. 기존 의혹이 성신여대 내부로 향했다면 이번엔 교육부와 동국대였다.


2011년 5월, 성신여대 총장 만나기 전 교육부 공무원 만난 나경원






“당신(나경원 의원)이 관심있는 분야의 정책 발전을 위해 애쓰는 차원으로 생각했지 개인적으로 이용하려고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김은주 한국맹학교 교장, 당시 교과부 특수교육과장)

2011년 5월 나 의원의 사무실에서 회의를 했다는 당시 교육부 공무원의 말이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나 의원 딸이 고3이던 2011년 5월 나 의원은 심화진 전 성신여대 총장을 만나 “성신여대와 같은 큰 대학에 장애인 전형 같은 입시가 왜 없느냐”고 물었고, 심화진 전 총장은 동석한 직원에게 “특수교육대상자전형 신설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나 의원이 먼저 말을 꺼내기 전까지 성신여대 내부에서는 장애인 전형 도입과 관련해 어떠한 공식 논의도 없었다. 나경원 의원은 성신여대에 장애인 전형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안 걸까? 뉴스타파 취재결과 성신여대에 특강을 하러 가기 열흘 전인 2011년 5월 3일 나경원 의원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특수교육과 김은주 과장과 권택환 장학관을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당시 나 의원이 소속된 상임위는 교과부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였다. 권 장학관은 뉴스타파와의 전화통화에서 ‘나 의원이 무엇을 물어볼지 몰랐고, 김은주 과장이 가자고 해서 동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움직인 나경원의 엄마찬스...‘플랜B’도 있었다> 중에서)

<뉴스타파>에 따르면, 나 의원의 면담 직후 교과부 특수교육과 공무원들은 ‘지적장애인 고등교육 관련 현황자료’를 작성했고, 이 보고서에는 지적장애 학생을 위해 별도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한 대학의 커리큘럼이 자세히 담기기도 했다. 장애인 특별전형을 통해 예체능 계열로 진학한 학생들 숫자도 특히 강조됐다.

성신여대가 신설하고, 나 의원 딸이 입학한 직후 더 이상 학생들을 뽑지 않은 그 전형이었다. 이어 <뉴스타파>는 “교과부가 지난 2011년 6월 14일 전국 대학에 발송한 공문에 2008~2010년에 보낸 공문과는 달리 예체능 계열에 장애학생을 선발해 달라는 문구가 들어있다”고 밝혔다.

즉, 나 의원이 심 전 총장을 만나고 성신여대 특강을 나서기 직전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장애인 특별 전형에 대해 ‘과외’를 받았고, 이후 교육부가 장애인 특별 전형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하고 관련 공문을 전국 대학에 발송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뉴스타파>의 질문은 이랬다.

“나경원 의원의 딸은 교과부가 특별히 강조한 예체능 계열인 실용음악학과에 합격했다. 결국 교과부 공무원들이 당시 고3 딸을 둔 국회의원을 위해 맞춤형 입시 컨설팅을 해 준 것은 아닐까?”



‘플랜 B’는 동국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뉴스타파>가 제기한 ‘플랜 B’는 성신여대가 아닌 자신의 지역구에 자리한 동국대학교 부설 평생교육원이었다. 동국대 변재덕 홍보팀장은 “당시 총장과 나경원 의원이 만나 장애성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 사업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가 취재한 논의와 실행 과정은 이랬다.

“나경원 의원은 2011년 5월 교과부 공무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학부설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교과부는 2011년 하반기부터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은 대학의 평생 교육원 지정 기관을 공모했고, 같은 해 6월 5개 대학을 선정했다. 동국대 평생교육원도 응모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하지만 한 달 여 뒤인 7월 20일 교과부 내부 보고서에 동국대 평생교육원을 활용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같은 해 8월에는 동국대 평생교육원 관계자 2명이 나경원 의원실에서 교과부 공무원들과 함께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서 나경원 의원실은 예산 확보와 동국대 평생교육원에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설을 지원하고, 교과부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방안을 만들고, 동국대는 2012년 3월부터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기 위해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역할을 나눴다.”







나경원 의원실 관계자들이 대학 관계자, 교과부 공무원들과 함께 나 의원 딸 대학 입학을 위해 예산 확보와 지원 방안, 프로그램 개설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했다니, 이명박 정부 시절 ‘나경원 의원’의 위세가 어땠는지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 도입 계획은 결국 무산됐다. 짐작하다 시피, 나경원 의원의 딸이 성신여대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뉴스타파>는 이러한 의혹에 대한 나 의원 측 공식 질의에 답도 듣지 못했다며 “나경원 의원 측은 답변 대신 국회 경위를 시켜 취재를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지난 9월 이후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는 7차례에 걸쳐 서울중앙지검에 나경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고발장엔 ▲자녀 입시비리 ▲홍신학원 사학비리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등 의혹 등이 포함됐다. 이제 자녀 입시비리 의혹 중 디테일이 하나 더 추가 돼야 할듯 싶다. 딸 입시에 교육부와 동국대를 동원했다는 의혹 말이다.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9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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