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車, 불매운동 직격탄 맞았다..도요타 -38%, 혼다 -42%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입력 2019.08.05 10:03
렉서스 -24.6%, 도요타 -37.5%, 혼다 -41.6%
이어 닛산도 -19.7%, 인피니티 -25.1%
불매운동 영향 컸다.. 모두 두 자릿수 감소
업계 "자동차 구매 특성 상 본격 영향 8월에 나타날 것"
올해 상반기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일본 자동차의 판매가 급감했다. 도요타와 렉서스, 혼다, 닛산의 판매량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감소했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수출제한 조치로 촉발된 한국 내 불매운동의 효과로 분석됐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5일, 올해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를 발표했다.
눈에 띄는 점은 모든 일본 브랜드의 판매량이 두 자릿수 이상 급감한 점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일본브랜드 자동차 불매운동의 영향이 실제 판매량과 연결돼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한국 시장에서 일본 브랜드의 활약을 이끌던 렉서스와 도요타의 판매량은 6월과 비교해 각각 24.6%, 37.5% 감소했다. 렉서스는 982대를 팔았고 도요타는 865대를 판매했다.
이어 혼다와 닛산의 감소 폭도 매우 컸다. 혼다는 6월과 비교해 판매량이 41.6% 감소했고 닛산도 19.7% 감소했다. 혼다의 7월 판매량은 468대, 닛산은 228대로 집계됐다.
끝으로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 역시 6월보다 판매량이 -25.1% 감소했다. 판매량은 131대였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한국 시장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일본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한국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9년 만에 최고치인 21.48%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제한 조치 등 경제보복이 잇따르자 한국 내에서 일본 브랜드 불매운동이 시작됐다. 이어 실제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 역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불매운동의 여파가 8월 통계에 더 크게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상품 특성상 다른 제품과 달리 계약기간과 인도기간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 송영훈 기자] 0hoon@cbs.co.kr
http://auto.v.daum.net/v/20190805100302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