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文 정권 감정적 日대응, 구한말 쇄국정책과 다를 것 없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지금 정권의 (일본 관련) 대응은 나라를 패망으로 몰아갔던 구한말의 쇄국정책이나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와 생각이 조금이라도 다르면 죄다 친일파라고 딱지를 붙이는 게 옳은 태도냐”며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대응해도 모자를판에 친일과 반일 편가르기 하는게 과연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기업들은 당장 생존을 염려해야 하는 처지인데 '쫄지 말라'고 말만 하면 기업들의 경쟁력이 살아나는 것이냐”며 “이러니 현 정권이 사태를 해결할 생각은 없고 국내 정치에 이용하려고 한다는 비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더욱 걱정이 되는 것은 과연 현 정권이 이 사태를 해결할 능력이 되는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며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과 집권 세력이 외교적으로 풀든, 맞서 결사항전 하든 사태를 극복할 대책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이 정권은 연일 일본과 싸우자고 선동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싸워서 이길 것인지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외교적 해법도 없고 맞서싸워 이길 전략도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한미동맹이 튼튼하고 우리가 확고한 국제적 지지를 받는다면 일본 아베 정권 이렇게 폭주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반시장과 반기업 정책으로 우리 경제를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일본의 경제 보복에 훨씬 우리가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내부 경쟁력과 외부 외교력을 모두 망가뜨려놓고 아직도 야당 탓, 기업 탓만 하고 있어 진심으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일본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로 나가는 것이 실질적인 길”이라고 전했다.

황 대표는 “국력을 키워 일본이 감히 도발하지 못하도록 만드는게 한일 관계의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며 “율곡 선생이 일본 침략에 맞서서 십만양병 주장했듯 우리에게는 우리 경제 지킬 10만 우량 기업이 필요하지만, 지금 우리 경제 상황 보면 모든 것이 거꾸로 가는 대위기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기관이 우리나라 1% 성장을 기정 사실화했고, 우리 경제가 무너져 내리면 일본과 싸워 이길 길도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정부는 조속히 경제 정책 대전환만이 나라 살리는 길이고 궁극적인 길임을 명심하고 반시장 반기업인 소득주도성장 폐기와 경제 대전환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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