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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력 주간지가 도쿄 2020년 올림픽은 방사능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올림픽 성공 개최를 통해 후쿠시마 재앙을 극복했다고 자랑하고 싶겠지만 현실은 방사능 재앙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뉴욕에 본부를 둔 시사주간지 더 네이션(The Nation)은 지난달 25일자로 송고한 ‘후쿠시마는 올림픽을 치르기에 안전한가?(Is Fukushima Safe for the Olympics?)’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방사능 오염으로 도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매체는 우선 “2020 올림픽 성화는 후쿠시마에서부터 시작된다. 후쿠시마는 국제 스포츠보다는 지진과 쓰나미, 핵재앙 등과 더 연관이 많은 곳이다. 그런데도 일본 정부는 멜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불과 55마일 떨어진 곳에서 야구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올림픽을 ‘재건 올림픽’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활용하려고 한다”고 소개했다.

매체는 또 일본 정치인들이 후쿠시마가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해졌다고 선전하지만 실제로 현장을 다녀온 결과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저널리스트와 영상 제작자, 전 세계 활동가 등과 함께 버스를 타고 후쿠시마를 둘러보고 왔다”면서 여행에 동행했던 후지타 야스모토 교수가 측정한 선량계 수치를 공개했다.

애초 0.04 마이크로시버트(uSv)를 가리켰던 선량계는 핵발전소와 제염작업이 진행된 곳에 가까워지자 0.46uSv까지 올라갔다. 후지타 교수는 선량계 수치가 0.23uSv 이상이면 안전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량계는 멜트다운이 진행 중인 후쿠시마 다이치 제1원전에 다가서차 무려 3.77uSv까지 치솟았다. 안전 기준보다 무려 16배 이상 높은 수치다.

더 네이션은 “올림픽 성화는 이렇게 고오염(high-contamination)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돼있다”고 우려했다.

원전만 위험한 것이 아니다. 방사능에 오염된 토양도 처치 곤란이다. 매체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을 긁어낸 뒤 이를 검은색 비닐에 담아 보관하고 있는데 수 천 개가 넘는 봉투들이 ‘검은 피라미드’처럼 쌓여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의 작업 인부들은 안전복을 제대로 갖춰 입지도 않았다고 한다.





매체는 정치인들의 허언도 문제 삼았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13년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들에게 후쿠시마는 ‘안전하게 관리’(under control)되고 있다고 강조해왔지만 아무도 이를 믿지 않는다.

후쿠시마에서 활동하는 독립 언론인인 히로코 아이하라씨는 “정부가 진실을 넘어선 선전 선동을 일삼고 있어 방사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놓고 일본인들이 분열하고 있다”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는 핵재앙과 제염은 현재진행형”이라고 토로했다.

후쿠시마 원전으로 인한 재앙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놓고 과학적 연구조차 의견이 분분하다. 후쿠시마 원전 근처 3%만 안전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아베 정부는 원전 사고 이후 1년간 노출 안전 기준을 1 밀리시버트(mSv)에서 20mSv로 20배 높게 책정해 버렸다. 원전을 피해 피난나온 주민들은 이제 다시 돌아가야할 처지에 놓였다. 방사능에 취약한 어린아이들은 건강은 뒷전이다.





후쿠시마 현 마스미 코와타 오오쿠마 시의원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 어떤 것도 잘 관리되고(under control) 있지 않으며 그 어떤 것도 극복되지 않았다”면서 “핵 방사능은 여전히 매우 높다. 아주 작은 부분과 제염됐을 뿐이지 대다수 지역은 방사능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지금도 여전히 지진과 쓰나미, 원전폭발 등이 개선되지 않았다. 사람들도 피난간 마당에 무슨 올림픽인가”라면서 “특히 이곳 후쿠시마 사람들이 점점 병이 들고 있다. 스트레스도 죽어가는 사람들도 많다. 세계는 이걸 꼭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s://news.v.daum.net/v/20190805000653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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