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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강'으로 치닫고 있는 한·일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는 배경에는 한일 경제구조 변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일본 현지 관측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서 일본이 더 이상 예전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의 미네기시 히로시, 하나부사 료스케 두 편집위원은 기고에서 "(한일) 대립이 풀리지 않는 배경에 있는 것은 한일 경제 구조의 변화"라고 지적했다.

두 위원은 "한국에 있어 일본은 일찍이 가장 중요한 무역 상대국의 하나로 철강, 자동차 등 기술 도입원으로서 역할이 컸다"면서 "최근에는 한국 수출국의 톱(Top)은 중국으로 그 수출 비중이 약 26% 달하고 일본은 약 5%에 불과하다다"고 설명했다.

전일 일본 정부는 각의를 열어 결국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의결 내용은 7일 공포를 거쳐 28일 시행될 예정이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한일 관계를 한 번 더 훼손시킨 결정으로 여겨졌고 한국 정부도 이 같은 '도발'에 물러서지 않겠다며 맞대응을 예고했다. 한국도 일본에 대해 수출 관리를 강화해 나가는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유력 경제매체에서 오랜 시간 한일관계에 관해 취재하고 서울 특파원도 지냈던 미네기시 위원 등은 양국 갈등이 심화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로 '한국 경제나 산업이 더 이상 일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성장했다'는 분석을 든 것이다.

두 편집위원은 "삼성, LG 등 한국 기업이 세계를 석권하면서 일본의 반도체, 가전업계를 몰아냈다"며 "일본의 소중함에 둔감해진 한국과 한국의 추격을 실감하는 일본의 구도 가운데서 해법을 찾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조치에 대해 "(양국간) 역사 문제에서 '안전밸브'가 돼 온 것이 경제 관계이지만 이번에는 모두가 공격대상이 되는 사태에 빠지게 됐다"며 "한일 관계는 1965년 수교를 맺은지 반 세기를 지나 위험 영역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https://news.v.daum.net/v/2019080313563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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