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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 회원사의 날 "日,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 주지 않겠단 입장.. 미래 먹거리 타격 가능성"

일본 정부가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공급 사슬)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출규제는 제한적으로 단행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반면 한국의 미래 먹거리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분야를 정밀 타격할 가능성은 높다는 지적이다.2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SEMI(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회원사의 날'에서 김병연 NH투자증권 팀장은 "일본 경제산업성에서 발표한 내용을 해석해 보면,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가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에 영향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며 "한국 반도체를 기반으로 최종재를 생산하는 미국 등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얘기"라고 밝혔다.

그는 "바꿔 말하면 국제 무역에서 일본 정부와 기업이 쌓아온 신뢰는 유지하되 한국만 괴롭게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표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애플 등 글로벌 IT 기업의 주수입품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한국의 미래 먹거리는 불편하게 만들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김 팀장은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리(り) 지역'을 제시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지난달 4일 시행령인 수출무역관리령과 정부 고시인 포괄허가취급요령의 지역 구분에 한국만이 포함된 '리 지역' 항목을 신설하고 리 지역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3대 품목을 수출할 경우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국을 분리해놓음으로써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제품군에 따라 다양하고 정밀한 수출 정책을 시도할 가능성이 열렸다.

김 팀장은 "일본 호야가 60% 이상을 점유하는 블랭크마스크 등에 대한 추가 규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최종재가 미국이나 유럽이기 때문에 수출 규제를 강행하진 않을 것"이라며 "수소차용 탄소섬유, 2차 전지용 알루미늄 파우치 등 우리의 미래 먹거리에 일본이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결론적으로 반도체의 전반적 수출엔 영향이 없으며 일부 소재 등 악영향도 대부분 향후 전망과 관련한 막연한 불안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일시적으로 수출규제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가 되니 국산화 동력이 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국산화를 위한 정부와 기업의 움직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조현대 SEMI코리아 대표는 기자와 만나 "회원사들이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에 있는 일본 회원사들은 일부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 고객사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우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SEMI 관계자도 "솔직히 한국 업체들로부터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별로 듣지 못했다"며 "일본 회원사들이 고객사를 잃을까 우려하며 우회 투자 등을 모색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SK실트론 관계자는 "적정 재고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은 없다"며 "단기적으로는 불편함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산화를 촉진하는 등 호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SEMI는 세계 약 2150개 반도체 장비와 소재, 재료 업체들로 구성된 국제 산업협회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퀄컴은 물론 일본 수출규제 품목을 생산하는 소재기업들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엔 420~430명이 참석했다.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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