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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통증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SBS 드라마 '의사 요한'이 19일 방영을 앞두고 간호사 캐릭터를 "수다스러운 아줌마" 등으로 소개했다가 항의를 받아 수정했다.

SBS 측은 15일 중앙일보에 "편안하고 친근한 캐릭터로 소개하려는 의도였는데, 불편하다는 분들이 있어서 바로 수정했다.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초 SBS 제작진은 '의사 요한' 등장인물 소개에서 수간호사인 '홍 간호사'에 대해 "일명 홍간. 통증의학과의 생생 정보통이자 호기심 천국. 병원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를 사사건건 알아야 하고 퍼뜨려야 직성이 풀리는 수다스럽고 호들갑스러운 아줌마"라고 표현했다.

간호사 3년차인 '나간호사'는 "마르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대식가에 인기 먹방 채널을 운영한다. 통증 센터 접수처를 꿰차고 앉아 틈틈이 먹고, 먹다가 퇴근하던 일상이 차요한의 등장으로 백팔십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의사요한' 시청자 게시판. [사진 SBS]
이에 일부 간호사들은 지난 6일부터 '의사 요한' 시청자 게시판에 "간호사를 폄하하지 말아달라", "간호사를 모욕하지 말아달라", "드라마 속 간호사 설정이 불쾌하다"고 항의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 네티즌은 "간호사들끼리 이름+쌤하면서 존칭 쓴다. 수간호사 선생님을 누가 '홍간'이라고 부르나"라고 지적했다. "안그래도 간호사에 대한 시민 인식이 낮은데, 소문만 퍼트리는 간호사라니. 아무리 재미를 위해서라도 직업의식에 상처를 주지 말아달라", "수간호사는 중증환자 회의에도 참가할 만큼 전문성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수간호사는 아줌마이고 의사는 스마트 한가. 그리고 어느 간호사가 놀면서 짝사랑이나 하나. 또 대부분의 대학병원 간호사는 머리망 자율화되어 머리망도 하지 않는다"는 글도 있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SBS 제작진은 간호사 캐릭터 설명을 전면 수정했다. 간호사들의 전문성을 부각시키고 '홍간', '수다스러운 아줌마' 등의 표현을 없앴다. '홍 간호사' 캐릭터는 "통증의학과 수간호사. 손도 눈치도 빠른 베테랑으로 통증의학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화통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으로 모두와 잘 어울리는 분위기 메이커이다"라고 수정했다.

'나 간호사' 캐릭터는 "통증의학과 간호사. 외래 환자 몇 안 돼 늘 한산하던 통증센터 접수처가 차요한의 등장으로 백팔십도 달라지면서 통증팀원들과 손발을 맞춰나가며 성장한다. 마르고 왜소한 체격이지만 반전으로 대식가에 인기 먹방 채널을 운영 중"이라고 변경했다.



한편 '의사 요한'은 '녹두꽃' 후속 새 금토드라마로 오는 19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배우 지성과 이세영, 이규형 등이 출연한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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