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토 마츠무라(53). 그는 고민 끝에 자신의 고향인 후쿠시마로 결국 돌아왔다. 마을에서 주인들을 기다리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이 계속 떠올랐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 후 5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났다. 마츠무라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곳의 여러 동물들, 그 동물들이 주인도 없이 방치된 상태로 죽어갈 것을 생각하니 누구라도 후쿠시마로 돌아가서 그들을 돌보야 할 것 같았다. 후쿠시마로 돌아온 마츠무라는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사능 피폭 위험도 신경쓰지 않고서. 그는 말한다. "내 트럭 소리가 들릴 때마다 여러 동물이 마구 울어댔다. 그런 동물들의 울음소리를 듣자면 그들이 마치 '우리는 목이 말라요'나 '먹을 것 좀 주세요'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다." 마츠무라의 후쿠시마에서의 봉사는 이제 무려 4년 가까이 되어간다. 현재 마츠무라가 보살피는 동물은 강아지와 고양이부터 타조와 말, 소 등 많은 종류라고 한다. 다행히 이제는 마츠무라를 향한 기부활동이 이어지면서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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