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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하루에 2천억원 벌기

데기라스 2020.03.05 10:00 조회 수 : 10



집도 없이 동굴에 거주하며 폐품팔이로 근근이 살아온 무일푼의 헝가리인 형제가 2천억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았다.


2009년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의 동굴에 사는 졸트 펠라디(41)와 동생 게자(39)가 독일의 외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300억포린트(한화 1천950억원)의 유산을 미국에 사는 누이와 함께 물려받게 되었다.


외할머니 유산을 관리하는 변호사의 의뢰로 동굴을 찾아온 사회복지사로부터 이 이야기를 들은 형제는 이후 유전자 검사를 거쳐 손자가 맞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거액의 유산을 노리고 사기꾼이 접근할 것을 우려해 변호사와 사회복지사는 할머니의 이름을 비밀에 부치고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들의 외할머니가 거주했던 독일 법률에 따르면 직계 후손은 사망자의 유산을 자동으로 상속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남은 직계 후손인 이들이 유산을 물려받게 된 것.

형 졸트는 "어머니가 부자 가문 출신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일에만 신경 쓸 뿐 우리 형제들을 돌보지 않았다. 아버지와 이혼한 뒤 어머니는 새로운 남자를 찾아 집을 떠났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후 사회복지시설에서 자랐고 굴뚝청소부 등 날품을 팔다가 몇 년 전부터 동굴에서 살게 됐으며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사실도 몰랐다고 졸트는 덧붙였다.

그는 "내 생애 최악에 있었고 다리에서 뛰어내려 죽고 싶었던 때가 한두 차례가 아니다. 그런데 왜 살아야 했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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