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 이어 대한축구협회 허정무 부회장 또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단장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는 많은 부분에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은 홍 감독과 나에게 돌리길 바란다. 그동안 감사했다”라며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을 전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의 사퇴 의사 표명 후 허정무 부회장이 등장해 동반 사퇴를 표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후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정몽규 회장은 “나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는 최악의 사태로 국민들의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대표팀을 맡아준 홍명보 감독과 코칭스텝 모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들과 미디어의 질타는 겸허히 수용하겠다. 향후 각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후임 감독을 조속히 선임하겠다. 현재의 시련을 거울삼아 더 큰 도약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겠다”라며 함께 고개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사진. 뉴시스]

신문로 = 이보미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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