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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

신라 시대의 기묘한 왕 甲.jpg

데기라스 2016.03.01 10:01 조회 수 : 49







신라 경문왕은 임금자리에 오른 뒤에 갑자기 그의 귀가 길어져서 나귀처럼 되었다.


아무도 그 사실을 몰랐으나 오직 왕의 복두장(감투를 만드는 사람)만은 알고 있었다. 


그는 평생 그 사실을 감히 발설하지 못하다가 죽을 때에 이르러 도림사(道林寺)라는 절의 대밭 속으로 들어가


대나무를 향하여 "우리 임금님 귀는 나귀 귀처럼 생겼다"라고 소리쳤다.


그뒤부터는 바람이 불면 대나무로부터 ‘우리 임금님 귀는 나귀 귀처럼 생겼다.’는 소리가 났다. 


왕은 이것을 싫어하여 대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를 심게 하였으나 여전하였다고 한다. - 《삼국유사




왕의 침전에는 날마다 저녁때면 들이 수없이 모여들었다.


궁인들이 놀라고 두려워하여 쫓으려 하니 왕은 말히기를


"나는 뱀이 없으면 편히 잘 수가 없으니 쫓지 말라." 했다.


왕이 잘 때에는 늘 뱀들이 혀를 내밀어 온 가슴을 덮어 주었다. - 《삼국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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