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은 낮지만 단돈 천원이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싸구려 햄버거'로
돈없는 고대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영철버거.
야채를 볶는 김영철씨(48세)
한때 유행처럼 번지던 프랜차이즈 사업에 합류하여
전국 매장이 20여곳이 생길 정도로 번창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1천원 햄버거의 이윤 만으로는 재료비,인건비,월세등을 버틸 수 없었고
결국 값을 2천원으로 올리던 해부터 그의 프랜차이즈 산업은 성장이 정체되어 매장이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다급한 마음에 단골이던 고려 대학생들이 만든 컨설팅 업체의 자문의 의뢰하였고
어설프게 다종화, 고급화 전략을 꾀하였다가 더 빠른 속도로 몰락했다.
"그때만 생각하면 정말 눈물이 나오죠. 그냥 햄버거 값만 2천원 받으면 어찌 버텨 보았던건대...."
말끝이 흐려지며 눈시울을 붉히는 김영철 사장(48세)
결국 컨설팅 조언에 따라 사들인 설비며 인테리어 비용은 고스란히 그에게 빛으로 남았고,
본점마져 폐점한 뒤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거나 공장을 전전해야만 했다.
"늦은 나이에 남의 집에서 일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길게 일해봐야 3개월 정도 일하다가 해고당하기 일수였어요."
결국 노숙까지 선택하게된 그의 딱한 사연이 단골이던 고대생들에게 전해지자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2천여명이 그의 사업비를 마련했고 다시 안암 본점을 재오픈 할수 있었다.
본점의 간판이 다시 올라가던 그날 그의 노모는 눈시울을 붉히며 고대생들에게 연신 고맙다며 큰절까지 올렸다고 한다.
예전처럼 메뉴를 늘이거나 고급화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이제는 욕심부리지 말아야지요. 학생들의 든든한 한끼를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할껍니다."
부디 이천원짜리 햄버거의 미덕을 지키며 계속 고대의 명물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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