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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사이드 판정 묵살된 후 이어진 손흥민 득점, 플로레스 감독 아들 울렸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왓포드 감독이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종료 직전 손흥민에게 실점하며 패한 토트넘전이 끝난 후 아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왓포드는 지난달 28일 토트넘을 상대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손흥민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키에란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공중에 떠올라 오른발 뒤꿈치로 방향만 바꿔놓은 재치 있는 슈팅으로 올 시즌 자신의 4호골로 승부를 갈랐다.

그러나 손흥민의 득점 장면이 왓포드에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손흥민의 패스가 연결되기 전, 트리피어가 일차적으로 시도한 크로스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이 묵살됐기 때문이다.
플로레스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미러'를 통해 "실점 후 경기가 끝나자 내 아들 파울로가 울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파울로에게 왓포드는 행복해야 할 이유가 더 많다고 말해줬다. 우리는 지금 겅쟁력 있고 팬들과 그 어느 때보다 유대감이 강하다.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8위에 올라 있으며 목표 달성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플로레스 감독은 "우리는 행복한 팀"이라며, "슬퍼할 이유는 없다. 다만 선심은 경기에 완전히 집중할 필요가 있다. 그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공 들여 만든 수비력이 잘못될 수밖에 없다. 우리는 수비 라인을 조절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런데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지 못하는 건 우리에게 재앙"이라고 설명했다.
왓포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에 성공한 후 프리미어 리그에서 맞은 올 시즌을 앞두고 플로레스 감독을 선임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 지도자 출신 플로레스 감독은 2000년대 발렌시아의 챔피언스 리그 8강 진출, 벤피카의 포르투갈 리그컵 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로파 리그 우승 등을 이끌며 단기 토너먼트에 강한 전략가로 명성을 떨쳤다.
플로레스 감독은 2011년 UAE 구단 알 아흘리 기술고문이자 현역 시절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수비수로 활약한 파비오 칸나바로의 제안을 받고 중동 축구계로 진출했으나 지난여름 왓포드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유럽으로 돌아왔다. 그는 올 시즌 전반기에 승격팀 왓포드를 8승 5무 6패로 프리미어 리그 9위로 이끌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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