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은 탈락이 확정되었고 이라크는 요르단과 동승점이지만 골득실에 밀리고 있어 만약을 대비한 다득점 승이 필요한 매치입니다. 팔레스타인은 피파랭킹 115위로 이번이 아시안 컵 처녀 출전입니다. 아시아 하위권 팀 간의 대회인 챌린지컵의 우승으로 자동 출전권을 획득해 참가했지만 국가 내부적으로 여전히 이스라엘과의 분쟁, 공습과 보복으로 휴전과 고립을 반복하고 있는 상태로 국가에서 축구에 신경 쓸 만한 여유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피파에서 약소국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선수 육성에 도움을 받아 지난 해 아시안 게임의 조별리그에서 오만을 2:0으로 이기는 파란을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챌린지 컵 대 필리핀전의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사우디 리그의 아쉬라프 누만(알 파이살리)정도가 주목할 선수입니다. 팔레스타인의 이번 목표는 1골과 1승점이었습니다. 최근 요르단전과의 경기에서 5실점을 했지만 흐바이샤의 천금같은 1득점으로 이번 대회 반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남은 건 1승점이지만 상당히 어려운 과제입니다. 팔레스타인은 너무나 소중한 1골로 전쟁으로 피폐해진 400만명의 자국민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할 듯 합니다. 

피파랭킹 103위의 이라크. 랭킹으로만 보면 약체임에 분명합니다. 81위의 요르단보다 낮습니다. 하지만 2007년 우승국으로 한국을 4강에서 꺽고 사우디마저 잡으며 우승을 해내 단순 예측이 불가한 팀입니다. 그래도 최근 10차례의 A매치에서 1승 5무 4패로 좀처럼 오름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4년 11월 걸프컵에서도 조 최하위로 탈락하며 하킴 샤키르 감독도 경질을 당했었습니다. 1차전 졸전 끝에 요르단을 1:0으로 힘겹게 이기고 일본과의 2차전에서도 1:0으로 패해 3승점에 그치고 있는 이라크는 요르단전에서는 공을 후방으로 돌리며 탐색전 끝에 후반 32분 야세르 카심의 한골이 결승골이 되었고 일본전에서는 비록 PK에 의한 일본의 신승이었지만 경기 내용은 완벽한 일본의 원사이드 경기였습니다. 전반과 후반 골대를 두번이나 맞으며 골 운이 없었던 일본은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며 후반 혼다와 무토의 교체 투입으로 굳히기가 성공했습니다. 이런 이라크임에도 이라크의 승리 확률을 높게 보는 이유가 답답한 축구를 구사하는 이라크라 하더라도 팔레스타인과의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많이 난다는 것입니다. 실례로 이라크가 1:0으로 신승했던 요르단은 팔레스타인에게 5:1의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시종일관 답답한 축구를 선보였다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2경기에서 무실점의 수비를 보여주었습니다. 

 

 

최종 분석 

동시간대 요르단이 일본을 이긴다면 요르단과 일본이 진출하게 되고 비기고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이긴다면 일본과 이라크가 진출하게 됩니다. 전력상 일본이 요르단을 이길 확률이 높고 무승부로 종료가 되어도 요르단과 동승점시 승자승 원칙이 적용되어 이라크가 진출하게 됩니다. 하지만 요르단이 일본을 이길 경우 경우의 수가 복잡해지는데 3팀이 모두 6승점이 되면서 이라크는 요르단에게 골득실에서 3점이 밀리고 있어 만약을 대비한 다득점 승이 반드시 필요한 경기입니다. 아시안 컵은 승자승이 우선하지만 3팀이 동승점일 경우에는 골득실을 따지기 때문입니다. 일본과 요르단의 경기 결과를 보고 경기에 임하지 않고 동시간대 펼쳐지는 경기여서 이라크는 우선 닥치고 다득점으로 이겨놓고 봐야 하는 경기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