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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C 2022.09.23 20:10 조회 수 : 521
- 김은식
홀로 가는 길달빛처럼 함께 걷는 동행이 있다
누구신가물어볼 양 하면벌써 내 어깨에 손을 얹는
뒤를 돌아보아반가이 웃으면그도 달처럼 환하게 웃고 있다
어디에서 오신 누구신가알고자 함이 아니라는 것을이미 알고 있는 그 사람
인사차 물어보는 내게알면서 묻는다는 듯 빙그레 웃는 표정, 만월이라 한다
그날 밤 고갯마루 언덕길 넘을 때초승달 눈썹으로 웃어주던 달빛
아무도 없는 길 위에서마음속 시나브로 만월의 밝은 정겨움으로 다가와
세월 가면 기울어도 다시 차오를 달빛 동행그가 함께 길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