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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오늘은 3편까지만...ㅋ


바로 완편지어버리면 긴장감이 급감할거같아서 형누나들이랑 밀당 좀 해야할 것같아!


처녀작이기도하고 내인생 최대의 암흑사를 쓰는거라 베스트가 욕심이 안날수가 없네..ㅋㅋㅋ


아무튼 이어서 열심히 써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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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생에서 처음으로 공부만 하던 한달이 지나갔고 부모님의 인정을 받아서 결국 학원과 5분거리에 있는 고시원방으로 내 삶의 터를 바꾸게 되었다. 진짜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고 뇌속에는 그저 긍정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




고시원으로 삶의 터를 옮기고서부터는 수면시간이 확실히 길어져서 정말 행복했다 끽해야 4시간잤던 것이 6시간까지 늘어났거든.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집에서 왓다갔다 햇을때보다 많아져서 좋았고 행복했다.


다만 약간의 문제가 발생했는데, 아무래도 고시원이라는 한달 35하는 누추한 작은 방이다보니 거기서 공부하다보면 다른때보다


집중이 안됬던거 같다. 이상한 홀애비 냄새와 먼지 묶은듯한 향기 그리고 폐쇄적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고립감 때문에 고시원의 내방에서의 공부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어. 


그래서 학원끝나고서 고시원에서는 가벼운 공부(단어외우기, 그날 배운 수업 복습, 틀린문제 다시풀기, 오답노트, 인강듣기 등등) 을 위주로 했어. 그래서 왠만한 문제풀기나 어려운공부들은 학원에서 끝내기위해서 정말 부단히 노력했지.




당장 첫주 주말부터 이 고립감에서는 공부가 제대로 안될거 같다고 생각을 했고 대책을 세우기로 했지.


물론 학원에서 공부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슬슬 그때부터는 중위권반애들답게


아이들의 친목질 향상으로 인해 분위기가 조금씩 조금씩 어수선해지고 있었고


주말 자율학습을 나오면 친구들이랑 밥먹다가 세월아 내월아 하고 들어갈 것 같았고 그동안 잘 끊고 단절해왔던 문화생활을


접촉할 것 같았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8시이후에 어디서 공부해야하나 라는 생각에 내 자신이 막막해 지더라구.


정말 공부할때는 주말이라는 시간 하루하루가 정말 귀중하고 소중한 시간인데 8시 이후의 시간을 고립감에 내자신을 합리화 시키는건


상상하고 싶지 않았고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어.


왜냐하면 난  내 친구들처럼 재수하는데 부족함이없는 집안환경이 절대 아니었기 때문에. 정말 그닥 좋지않은 집안 환경속에서도


부모님은 날 위해 한달에 150이 넘는 어마어마한 돈(학원비 70+방갑 35+생활비 25+ 책값 보충수업비등등)을  오로지 아들 잘되길


바라는 마음속에서, 정말 힘들게 버신돈으로 나에게 투자하신돈이었기 때문에 느슨한 생각따윈 내 스스로도 절대 용납할 수 없었지.




다시한번 강조하자면  




'힘들게 날 위해 투자하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내 꿈을 위해서라도... 대학이 정말 가고싶어서...'




저게 다였어. 정말 저걸위해서 짧지만 그 기간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무너질거란생각은 절대로 안하고 있엇지




오로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평가원 모의고사만 생각하고 앞만보고 살아왔어.


아무튼 그렇게 하루는 학원끝나고 집가는도중에 나도모르게 휴대폰 지하철어플을 보고 있는데


노량진역근처에 서울대역이 보이더군. 


가만 생각해보니까 누군가한테 서울대도서관이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었거든.


인터넷에서 쳐보니까 일반인한테도 365일내내 이용할 수 있다고 쓰여져 있는걸 보고는 ' 바로 이거야 ' 라는 생각과 함께


경로를 찾기 시작했어. 의외로 가까운거리와 우리집앞에서 버스타면 서울대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걸 확인하고는 안심이 되었지.




서울에서의 첫주말이 나에게도 왔고. 주말이라 조금은 늦잠을 잤어 9시에 일어나서 9시 반까지 모든 준비를 마치고 나와서 버스를 탔지.


서울에서 처음타는 버스인만큼 뭔가 감회가 색달랐고 모니터링을 하고 있엇지.


아직도 난 버스번호를 기억해. 5516번


역시 주말인 모양인지 등산가는 아저씨 아주머니들부터시작해서 관악산?인가 갈려고 많이들 타시드라.


길거리 구경하니까 20대들이 많이들 오가는 신림동거리는 불금이 지나고 무슨일이 있냐는 듯이 잠잠했고 신림동 고시촌 지나니까


엌소리가 절로 나드라. 진짜 노량진이랑은 비교도 안될만큼 크고..넓드라.


어찌어찌해서 서울대에 도착했고 도서관 바로옆에 있는 뚜레주르 겸 편의점에서 덴마크민트커피우유를 사가지고


들어가서는 자리를 잡았지.


자리잡고 주변을 좀 둘러 봤는데 나랑 비슷한 처지인 재수생들이 은근히 많았고 정말 아저씨 아주머니들부터시작해서


서울대생, n수생에 이르기까지 많은사람들이 정말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있는 모습이 보이드라.


잠자고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았어.




사람이 분위기에 휩쓸린다는 말이 있잔아?


나도 그분위기에 따라서 바로 공부 시작했지. 정말 잘되더라. 답답하고 고립감이나 들던 고시원방따위와는 차원이 달랐어.


1시간, 2시간, 3시간이 후딱후딱 가드라.


그동안 그래도 좀 해왔던 기간들이 있었던지 슬슬 이때부터 난 공부에 대한 성취감을 조금씩 느끼고 있을 때엿어.




인문계 다닌 형누나들은 알거야 문제 드럽게많은 수학책 있잔아! 쎈수학, RPM등등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해도 극혐인 가운데, 저기 책들의 문제가 정말 하나 하나 하나 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까 되게 뿌듯하더라.


영어문장을 병신마냥 한단어 한단어 쪼개서 번역질이나 하던 고딩때와 차원이 다른 해석을 서툴지만


고딩때보단 향상된 속도로 독해하고 있었고 그렇게 못하고 싫어했던 언어영역의 문학부분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풀어서


문제 하나하나에 동그라미 치면서 입꼬리 올라가는 내 모습이 자랑스럽고 좋더라.




공부하면서 생기는 성취감은 사람이 더 열심히 정진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고 근원이 되는 것 같아.




어느 주말, 나는 그동안 공부해왔던 것들을 시험하기 위해 4월달 고딩들이 본 전국연합고사를 내 스스로 시간재서 평가하기로 했어.


맨날 허구한날 고딩때 언어 70점대 뽀록나면 80점대나 전전해왔고 수학은 40점이나 맞으면 잘맞는 거였지.


영어도 60점대 70점대나 전전했으니까 말이야.




그렇게 나는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살짝 기도하고 문제풀이에 임했지.




정말...나는 고딩때와 다르게 문제를 풀면서 지적능력의 체감이 다름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어.


고딩때 같앗으면 언어는 40번대부터는 시간없어가지고 맨날 허구한날 2지문은 내리 찍어내리곤 하면서도


앞에 틀릴건 다틀리고 그랬는데


이번엔 시간이 1지문정도 모자라지만 틀리는건 전보단 확연히 줄어 들었을거란 확신이 들었어


수학도 예전엔  10번이 넘어가는 객관식문제들은 아예 손도 못댔엇는데 그런문제들을 내가 하나하나 풀어 내고 있었고


22번부터 시작되는 주관식도 절대 3문제 이상 건들지 못했던 내가 두세문제를 더 풀고있는 모습이 풀면서도 대견스러워지더라.


영어도 듣기나 잘했지 독해는 노답이었던 나는  맞을문제는 맞는 그런단계로 진입하고 있었던 거야!


탐구도 15분안에 1개과목을 풀어재끼고서 시간이 남아가지고 다시 풀고 있엇고.




정말 다풀고서 기대 반 걱정 반 하는 마음으로 언어부터 답지와 대조하며 체점하고 있었다.


사실 걱정보단 기대감이 앞선던건 사실이지..




아직도 잊을수가 없는게 점수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 당시 등급은 또렷하게 기억나


언수외탐555(555)ㅡ>재수시작한지 4개월만에 323(223)라는 등급을 받으니까


진짜 세상 다 가진기분이었다. 태어나서 저런등급은 처음 맞아본 등급이었으니까 말이야.


진짜 그날 당장 엄마 아빠한테 전화해서 자랑 전화 실컷 했다. 6월평가원 모의고사 꼭 기대하라고!


정말 공부중에 슬럼프따윈 오지도 않을거같았고 저 점수에 자극받아서 열심히해왔던것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거 같아.




반분위기가 조금씩 조금씩 쳐지고 흐려지는 와중에도 난 본연의 초심을 잃지 않았고 같은반 애들과 선생님들의 놀라움의 시선을


조금씩은 느꼈었다.




그리고 이렇게 열심히 할 수 있었던 동기는 성취감과 별개로 다른 2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이거는 다음편에~




형누나들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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