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있었던 일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요 ㅋㅋ
요즘 비도 자주 오고 덥고 그래서 쪼리 애용하고 있는 고딩입니다.
그 날도 쪼리 신고 자전거 타고 학원에서 집으로 오고 있었어요,
아파트 동 들어가기 전에 살짝 언덕이 있어서 페달 밟기가 힘들어가지고
잠깐 멈추고 다시 가려고 발로 땅을 힘껏 미는데 갑자기 쪼리가 벗겨진 거에요.
주으려고 자전거에 탄 채로 주춤주춤 후진하려고 하는데
그 때 우리 동에서 나오는 꼬마가 저를 쓱 보더니
갑자기 쪼리를 주워서 들고 와서 제 발에 신겨주는 거에요 ㅋㅋㅋ 신데렐라 된 줄 ㅋㅋ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어,, 어 고마워..' 막 더듬거리면서 고맙다고 했는데
대답도 안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쿨하게 제 갈 길을 가더라구요 ㅋㅋㅋㅋ
손에는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ㅋㅋㅋ 귀여워
고맙고 귀여워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고 싶은데
도통 다시 마주치기가 힘드네요 ㅋㅋ
오-유펌, 히익 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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