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갓 전역하고 열정이 넘치던 시절 알바든 운동이든 뭐든 하고 싶은데
아버지께서는 "쓸데없는것 하지말고 골프하나만 배워라 나중에 니 재산이 될것이야"
형편도 좋지않은데 일단 한달치 끊어줌
여기가 근데 좀 이상해 찜질방+골프연습장(실내연습장만있음)ㅅㅂ
아니나 다를까 월요금도 존나쌈ㅋ 19 였나ㅋㅋ
개초보인데 어딜가던 같겠지뭐ㅋ 존나 싼맛에 그냥 함
입장시스템이 왠 ㅅㅌㅊ 아가씨가 유니폼을 입고 떡하니 서서 접수 받고 키 나눠주고 하는거야
'오 꼴린다'
나는 당당히 "골프 월회원 접수요"
나를 흠칫 쳐다봄ㅎ뭐 늠름히 등록하고 입장
아오씨 이건 뭐 아짐들 여탕이야 존나 아짐들ㅎ 초미씨 말고 그냥 시골노래방 미시급 준할매급
나중에 아짐 하나 친해져서 같이 믹스커피 타먹고 그랬는데, 내가 타 줄때도 있고 아짐이 타 줄때도있었는데,
그아짐은 늘 " 총각 나는 꼽배기다잉" ㅋㅋㅋㅋ 종이컵 만땅물에 맥심골드 2개잼ㅎㅎ징함잼
그런식으로 겨우 다녔지, 실력은 뭐 그냥 겨우 공이나 맞추고 윽엑윽엑 친해진 아짐이
꼽배기 커피 들이키며
"총각은 곧 필드나가겠다. 처음갈때 내가 데려가 줄께"
"허허허 꼭 그래주소 아짐"
이러고 있었지,
아 근데 여기 주차장을 사설을 써서 dayily 주차권을 받아가야함.
그때 당시 배달 설치 일 하시던 아버지 라보 빌려 타고 주로갔었지ㅋㅋㅋ
주로 나갈때 아까 그 입장권 주던 아가씨한테 "주차권요" 이러며 늠름시전ㅍㅌㅊ?ㅎㅎㅎ
결혼식 갔다가 정장입고 바로 간적도 있고, 낮에 간적도 있고, 갓전역 운전해서 골프연습장 다니니
이 언니가 말도 안되게 나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거야ㅋ
다닌지 한 20일 쯤 되던 한날 그날은 저녁9시쯤 갔었는데
입장하면서 보는데 이 언니가 왠지 모르게 약간 더 슬퍼 보이는거야
이제 인사 정도 하는 사이가 됐는데 말을 걸었지
"오늘 좀 우울해 보이네요"
"네? 아.. 아니에요"
그리고는 입장ㅋ 그 시간에는 강사도 없어ㅎ강사 직무유기 ㅍㅌㅊ?
혼자 한 한시간 때리다가 고 홈 할려고 나섰지 목욕하고 여느날과 같이
"주차권요"
"네.."
순간 정적이 흐른뒤
"저.. 오늘 저 좀 데려다 줄 수 있나요? 저 곧 마치는데"
오 존나 횡재
"...........아 네!! 네네!! 밑에서 기다리께요. XX 주차장 입구로 오세요"
하고 나감.ㅎ
근데 아차 싶어ㅋㅋㅋㅋㅋ차가 라보ㅅㅂㅋㅋㅋㅋ
비도 추적 추적 오는데 그냥 도망치까 하ㅅㅂ 어쩌지 아...
이 언니는 나를 나름 ㅅㅌㅊ 클래스로 생각해서들이댄건데 아 어쩌지 어쩌지
이러는 데 스키니 진과 나름 파인 티셔츠로 말끔히 환복한 이 아가씨 벌써 나오는거야ㅋㅋㅋㅋㅋ
주차장 입구에서 만나서 라보까지 걸어가는동안 별의 별 생각이 다듬
"그냥 오늘은 아니네요 가세요" 할까
아니면 세단 옆에가서 "엥 내키가 어디갔지!!! 아 키가 없네요 그냥 택시로 갈까요?" 할까
그러던중 벌써 라보 근처까지 도착ㅋ
에이썅 걍 타자
차앞에서 문을 여는데 그 언니의 썩은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차량 내부 공간 문제로 내우산과 그 언니의 우산은 적재함에 멋지게 떤지고
아무 말없이 집에데려다줬다.
지금도 그날을 생각하며 이불킥 한다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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