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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공모전에서 상탄 썰

gunssulJ 2020.09.22 08:50 조회 수 : 67

무슨 공모전인지 알면안됨 내 사진이랑 신상 다퍼짐...그러므로 믿어주길 바람.

나는 중3때부터 본격적으로 안양예고 문예창작과 준비하기 시작함 거기가면 작가들이 와서 글쓰는거 갈쳐준다매? ㅅㅂ 그래서 존나 들어가고 싶은데 공모전이나 백일장에서 상타면 좀더 유리하다는거임

그러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번데기프로젝트 라는 책을 읽었음 제목이 왜 이건진 모르겠는데 주인공이 나랑 처한 상황이 존나 비슷함 그래서 걔가 하는 대로 공모전사이트 라고 치니까 엽서시 문학공모 라고 뜨는데 거기 공모전 일정이 좍뜨는거

그래서 거기 있는거중에 우편으로 원고보내는 건 좀그렇잖아 그래서 이메일로 응모하는게 있길래 봄 그중에 ㅇㅇ예고 전국 중학생 문예대회 라는게 있길래 거기에 원고지 20매짜리 산문을 써서 보냈다 되면 안양예고 입학시 가산점부여한다고 해서 그거하고

어떤 작가 재단에서 주최하는 대회가 있는거야 그작가가 쓴 글제목으로 글을 써서 보내는건데 제목이 존나 아스트랄한 게 많다보니까 뭘할까 고민이 됐는데 제목중에 '가을' 이라는 게 있더라 그래서 그걸로 하기로 했음

근데 그렇게 구체적이지 않은 게 더 어렵다더라 하튼 그땐 내가 글쓰는거엔 좇뉴비 그래서 가을 제목으로 산문을 씀 내용은 뭐 학교에서 찐따당하는 새끼가 할머니집가서 겪은 일 씀 솔직히 그 주인공은 나였음

근데 얀양예고 백일장을 더 관심을 가지다보니 여기 냈던 걸 까먹었다ㅋㅋ교정도 안보고 낸거라 안될걸 알았지

안양예고 백일장은 떨어짐 근데 네이버에 ㅇㅇ예고 백일장 치니까 어떤 동인년은 샤이니 팬픽 썼는데 붙었다는데 뭐임? 아 이러면서 계속 공모전 준비하다가

어느날 학교가 끝나고 애들이 핸드폰 낸거 다시 가져오는데 우리반 일진이 내폰 들고 나한테 오는거임 그래서 아 어제 옆반 애랑 저새끼 뒷담을 깠는데 걸렸구나 했거든 근데 걔가 전화 받아보라더라

전화 받으니까 XXX 학생맞아요? 그래서 네 맞습니다 했지 그랬더니 XXX재단에서 주최하는 XXXXXXXXXX대회에 작품 냈죠? 이러던데 솔직히 잘 기억이 안나긴 했지만 네 맞아요 이랬더니 축하해요 중등부 산문 대상입니다 이러데? 아 드디어 나도 뭘좀 하는구나 개새끼들 이제 나는 제2의 이외수다ㅋㅋㅋㅋㅋㅋ이러면서 선생님한테 가서

샘 저 XXXXXXXXXX대회에서 중등부 산문 대상탔어요 이러니까 선생이 영어선생이었는데 발표잘하면 트윅스를 줬음 그거 큰통으로 가지고 다녔는데 축하한다면서 트윅스 한줌 꺼내줌 하여튼 잘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고 집가서 엄마아빠 동생이랑 TV보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옴

딱 받았는데 XX일보 신문사 기잡니다 XXXXXXXXX대회에서 중등부 산문 대상탄 XXX학생이죠? 수상소감이랑 사진을 신문에 실어야 되니까 문자메시지로 간 이메일 주소에 증명사진이랑 수상소감 좀 써서보내주세요 이래서 스피커폰으로 해놓고 네 알겠습니다 하니까 아빠가 엄마한테

여보 밥 나가서 먹자 이래서 나 생전처음으로 빕스 샐바에 갔음 가서 타코야키 치킨 등등 처먹고 있는데 아빠가 훌륭하다면서 어깨 두드려줌 그래서나 울뻔함

XX일보는 우리동네에 나오지도 않지만 전자신문으로 나오잖음? 그래서 실릴날만 기다리고 있는데 그다음주 화요일인가에 우리 학년 알림판에 내가 상탄 기사 프린터해서 붙여놓고

애들이 다 나한테 야 소설좀써봐 심심해 이래서 공책에 소설썼음 주인공 반애새끼들로 해서 그러니까 일진새끼들이 존나 결말을 자기들이 짱인걸로 해달라고했음 그래서 분명히 학원물인데 일진 새끼들이 축지법쓰고 장풍쏘는 그런 내용으로 씀

그래서 왕따에서 벗어났음ㅋㅋㅋㅋ근데 그때 나한테는 옆학교에 여친이 있었지 물론 지금은 깨졌다만 시상식을 강원도에서 한다고 꼭오라고 했는데 상금이 30이니만큼 꼭 가야 했음

근데 엄마 아빠가 못간다는거임 그래서 여친하고 학원에서 만나고 사*설명을 한후 이러이러하니 같이 어디어디에 좀 가자 했음 솔직히 거절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OK함 왜냐면 그전주에 내가 ㅇㅇ예고 입학시험떨어졌거든ㅋㅋㅋㅋ심사위원 씹쌔끼들 두고보자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만나기로 하고 토요일날 새벽 네시에 일어나서 택시타고 고속버스 터미널 갔더니 여친이 벤치에 앉아있었음 그래서 둘이 같이 강원도가는 버스타고 강원도에서 또 시상식장까지 가는 버스 타고ㅋㅋㅋ하니까 어느새 12시쯤? 됐더라

시상식장이 그 작가 생가에서 하는거였는데 정원이 엄청 이뻤음 연못에 물고기도 있고ㅋㅋ 근데 거기서 자원봉사하는 형들이 나 사진보고 내가 수상자인거 알고 수상자 작품집 주더라 보니까 내글이 맨앞에 있음ㅋㅋㅋ여친한테 자랑함 내가 여기 맨앞에있다 멋있지 이러곸ㅋㅋㅋㅋ

상 타는데 미나마타병 걸린거 같이 생긴새끼가 나한테 와가지고 너 중등부 산문 대상이냐 이래서 ㅇㅇ 이랬음 그새끼 중등부 산문 최우수 탄새낀데 상의 순위가 대상 최우수 우수 장려 이거였거든 그새끼 입장에선 내가없었으면 지가 대상이었겠지

아 근뎈ㅋㅋㅋ그 새끼 ㅇㅇ예고 시험칠때 본 개새끼임 그새끼 닥터드레 헤드폰 끼고 알 존나큰 안경쓰고 머리 거의 빡빡으로 깎고 와가지고 헤드폰 빼랬더니 안빼서 퇴실당할뻔한놈

근데 연예대상도 받는놈들이 받는것처럼 그거 상타는것도 타는놈들이 계속타는거라는 거임 그래서 그새끼 나한테 하는말이 이번엔 니가 운이 존나 좋았는데 앞으로는 힘들다 포기해라

이딴식으로 말해서 야마돌뻔함 개새끼 서울새끼들은 다그러냐?;; 난 촌닭이라

하여튼 상 타고 부상으로 봉투를 줬는데 존나 두꺼워 뭘줬나 보니까해피머니 만원짜리 서른장을 줬어 아 존나 좋잖아 안그러냐

그래서 여친이랑해피머니 받는음식점 찾아냈는데강정이 기가막혀 라는데서 내친구 하나하고 여친 친구 하나 불러서 만오천원짜리 강정 두개시켜서 먹고 집에감ㅇㅇㅇ

근데 존나 웃긴게 그새끼 예언이 맞았음 나 그이후로 공모전 친거 다떨어짐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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