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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男「자살 하실건가요?」

동치미. 2020.10.17 13:00 조회 수 :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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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名無しさん: 2014/04/11(金)22:09:12ID:Nl9A5Yopp
男「신발 벗고계시는데,지금부터 뛰어 내리실거죠?」

女「말씀하신 대로, 뛰어 내리려고 합니다만.
뭔가요 당신은?」

男「다행이다!」

女「네?」

男「그러니까 자살하시려는거죠, 여기에서 뛰어내린다는건」

女「그렇습니다만」

男「자살하실거라면, 그 전에 저와 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女「네?」


3:名無しさん: 2014/04/11(金)22:12:42ID:Ebalyq1sV
일리 있어


4:名無しさん: 2014/04/11(金)22:13:04ID:hNxV68EXt
이건 꽤나


5:名無しさん: 2014/04/11(金)22:13:25ID:Nl9A5Yopp
男「꽤나 만나기 어렵네요, 이제부터 죽을거라는 사람과는」

女「……」

男「게다가 전 운이 좋네요. 이런 미인과 만나다니」

女「저기, 뛰어 내려도 될까요?」

男「제가 한 말, 들으셨죠?」

女「네. 엣찌가 어떻다던가 말씀 하셨죠」

男「훗, 그렇습니다. 제 목적은 단순히 그것 하나 뿐입니다」

男「안심해 주세요」

男「당신의 자살을 막을 생각따위, 요만큼도 없으니까요」

女「돌아가 주시면 안될까요?」



6:名無しさん: 2014/04/11(金)22:14:59ID:7omxfF254
기대


9:名無しさん: 2014/04/11(金)22:17:09ID:Nl9A5Yopp
男「저에게 돌아갈 장소는 없어요. 있다고 한다면, 당신의 품 안 뿐」

女「이제 뛰어 내려도 될까요?」

男「어째서!?」

女「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男「괜찮겠죠, 당신을 막을 자격은, 저에겐 없으니까요」

男「다만, 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

女「하나 뿐이예요」

男「3일 전에 하얀 팬티를 입고 계셨죠?」

女「……네?」



11:名無しさん: 2014/04/11(金)22:20:58ID:Nl9A5Yopp
男「『어째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남자가, 내가 입었던 팬티의 색을 알고있지?』」

男「그런 얼굴을 하고 계시네요」

女「당신, 뭔가요 대체」

男「훗, 어디에나 있는 아마추어 동정이에요」

女「그런걸 물어본게 아니예요」


男「어째서 내가 당신의 팬티에 대해서 알고있는가」

男「간단해요. 당신은 이 일주일간, 이 맨션의 옥상에서 뛰어 내리려고 하고있었다」

男「그렇죠?」


女「일주일이나 전부터, 절 보고 계셨던건가요」

男「정확하겐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스커트의 안을, 이지만요」



12:名無しさん: 2014/04/11(金)22:23:27ID:Nl9A5Yopp
男「당신은 투신자살을 실행하려고 하고 있었다」

男「하지만, 언제나아슬아슬한 때에 멈춰버리고 말죠」


女「……」


男「이야, 일주일 전에 이 맨션을 올려다 봤을 때는 정말 놀랐어요」

男「『앗, 팬티다!』하고」

女「팬티였던건가요, 제일 먼저 당신의 눈에 들어온건」

男「그야 그렇죠」



14:名無しさん: 2014/04/11(金)22:26:57ID:Nl9A5Yopp
男「좀처럼 없는걸요. 판치라와 만날 기회란건」

女「당신, 이제부터 죽을 사람에게 그런 말을 잘도 하시네요」

男「반대예요, 죽을 사람에게니까, 머릿속에 떠오른 말을 그대로 내뱉고 있는거예요」

女「그래서, 하게 해주세요, 인가요?」

男「훗, 뭣하면 제가 당하는 쪽이여도 괜찮아요」

女「거절합니다」

男「으음. 아무래도, 당신은 어려운 사람인것 같네요」

女「저는 극히 평범해요. 이상한건 당신 쪽이죠.
사후 세계라도, 첫대면에 해 주는 사람따윈 없어요」



16:名無しさん: 2014/04/11(金)22:31:54ID:Nl9A5Yopp
男「확실히. 너무 갑작스러웠네요」

女「알아주셨다면 됐어요. 그럼 안녕히」

男「어째서 또 뛰어 내리려고 하시는건가요」

女「죽을거니까요」

男「기다려 주세요. 아직 안 했으니까요」

女「당신과 할 생각은 없어요」

男「지금은, 이잖아요?」

女「일생 입니다」

男「그러니까 일생을 끝내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제 이야기,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18:名無しさん: 2014/04/11(金)22:34:26ID:Nl9A5Yopp
男「사실은 어떻게 해서도 묻고싶은게 있어요」

女「뭔가요?」

男「어째서 오늘은 스커트가 아닌건가요?」

女「무슨 말씀이 하고싶으신건가요?」

男「훗, 이 건물의 아래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인단 말이죠」

男「태양보다 눈부신 것. 당신의 팬티가」

女「당신, 얼마나 팬티를 좋아하시는건가요」

男「최근의 저에게 있어 가장 큰 즐거움이였어요. 그랬는데, 어째서……!?」

女「별로. 오늘은 스커트를 입을 기분이 아니였으니까, 그 뿐이예요」



19:名無しさん: 2014/04/11(金)22:37:26ID:dtn5slCuy
담담히 이야기 하는 이 느낌 진짜 좋아


21:名無しさん: 2014/04/11(金)22:38:53ID:KEyJIKjzT
독특한 분위기


22:名無しさん: 2014/04/11(金)22:40:34ID:Nl9A5Yopp
男「어쩌다 우연히 스커트가 아니였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女「그렇게 말하고 있잖아요」

男「그럼 지금부터 스커트로 갈아입어 주실 수는 없을까요?」

女「그럴 여유가 있다면,얼른 죽겠어요」

男「어째서 그렇게 서두르시는건가요?」

女「죽고싶으니까 예요」

男「별로 상관없잖아요?어차피 이제 당신은 죽을거니까」

女「무슨 말씀이신가요?」



24:名無しさん: 2014/04/11(金)22:45:29ID:Nl9A5Yopp
男「죽기로결정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나요?

女「여유, 인가요」

男「그럴게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도, 당신은 여기서 뛰어 내릴거잖아요」

男「언제라도 인생을 클리어할 수 있으니까, 뭐가 일어나든 안심이잖아요?」

女「제로가 된다고 할까, 끝낼 수 있다고 할까……결과는 정해져 있어요」

男「즉, 대부분의 일은 용서할 수 있잖아요?」

女「확실히. 도달할 결말은 보이고 있으니까요」

男「그럼 저와 하시죠」

女「결국 그건가요」



25:名無しさん: 2014/04/11(金)22:51:16ID:ByGMIQBBi
클리어의 부분 좋네


26:名無しさん: 2014/04/11(金)22:51:58ID:Nl9A5Yopp
男「저와 하는게, 싫으신가요?」

女「좋을것 같나요, 제가?」

男「질문에 질문이라니 별로 좋지 않네요」

女「당신의 언동보단 낫겠죠. 하지만, 그렇네요……」

男「오호. 드디어 절 받아주시렵니까」

女「네. 마지막 정도는,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男「이해가 빠르신 분이라 다행입니다」

女「네. 경찰에 신고하겠습니다」

男「훗……」



28:名無しさん: 2014/04/11(金)22:55:45ID:Nl9A5Yopp
女「말해 두겠습니다만, 협박같은게 아니니까요」

男「오호」

女「요즘같은 세상에
여자인 제가 당신을 신고하면, 어떻게 될지는 알고 계시겠죠?」

男「훗, 무르시네요」

女「무르다고요?」

男「당신은 자살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신변 정리는 해 두셨겠지요?」

女「그건……」

男「휴대전화의 해약을 하거나, 유언서를 남기거나 하면」

男「자살의 증거로는 충분하겠지요



31:名無しさん: 2014/04/11(金)23:00:52ID:Nl9A5Yopp
男「라고 할까, 휴대전화를 해약했다면 경찰에 신고하는것 조차 할 수 없겠지만요」

女「윽……」

男「즉 당신은, 제게 안기고 죽거나」

男「저를 신고해서, 장황하게 이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선택지밖에 없어요」

女「어느쪽도 지옥이네요」

男「자아 어떻게 하실건가요?」

女「……」

男「얌전히 계셔 주신다면, 상냥하게 할게요」

女「꺄아아아아아아악!누가 살려주세요!!」

男「에엣!?」



32:名無しさん: 2014/04/11(金)23:03:26ID:29Q9BEcYo
그렇겠지


33:名無しさん: 2014/04/11(金)23:06:27ID:Nl9A5Yopp
男「지금부터 죽을거면서, 뭘 도움을 요청하는건가요!?」

女「당신을 내보내고, 그러고 나서 죽기로 했습니다」


관리인「무슨 일인가요!?」


男「!!」

女「사실은 여기에 더없이 특수한 변태가……」

관리인「어째서 맨발로 서 계시나요?」

女「네?아, 아니 이건……잠깐 개방적인 기분을 느끼고 싶어서……」

관리인「개방적인 기분인가요」

女「저, 정말이예요. 그, cocco인가 그 가수의 흉내예요」

관리인「죄송하지만, 옥상에서 나가주실 수 있을까요?」

女「……」



36:名無しさん: 2014/04/11(金)23:09:17ID:Nl9A5Yopp
관리인「요즘 같은 세상인지라, 문득문득 안좋은 생각이 떠올라버려서요」

女「……알겠습니다」

관리인「부탁드립니다」

女「네」

男「이야, 깜짝 놀랐네」

女「꺅!?가, 갑자기 말하지 말아주세요」

男「오. 처음으로 놀란 얼굴을 보여 주셨네요」

女「……나쁜가요?」

男「아뇨, 전혀」



37:名無しさん: 2014/04/11(金)23:14:49ID:Nl9A5Yopp
男「그건 그렇고. 당신이 소리친 순간, 아줌마가 와서 깜짝 놀랐네요」

女「관리인이예요」

男「저도 모르게 숨어버렸어요」

女「숨어 계셨던건가요?」

男「어라?눈치채지 못하셨나요?」

女「관라인 아주머니께 시선을 뺏겼었으니까요」

男「신발에 관한걸 지적당해서 곤란해 하셨죠」

女「……시끄러워요. 그것보다, 어떻게 숨으신건가요?」

男「응?」

女「여기, 순식간에 몸을 숨길 수 있는 장소같은건 없잖아요」



42:名無しさん: 2014/04/11(金)23:19:51ID:Nl9A5Yopp
男「당신이라면, 담장 위에서 익숙해졌을거라고 생각하는데요」

女「저라면……앗, 그런가」

男「눈치 채셨나요?」

女「옥상의 담장이 툭 튀어나온곳에, 슬쩍 숨어 계셨던거군요


男「정답이예요. 작은 담장이라곤 해도, 잘도 숨었다고 생각해요」

女「……」

男「그래서, 어디로 가시는건가요?」

女「옥상에서 나갈거예요」



43:名無しさん: 2014/04/11(金)23:24:23ID:Nl9A5Yopp
男「어라라?어째서?」

女「관리인 아주머니께서 나가라고 하셨으니까 예요」

男「옥상에서 나가서, 어쩌실건가요?」

女「일단 방으로 돌아갈거예요」

男「어?죽지 않으실거예요?」

女「…………」

男「과연. 그런건가요」

女「뭘 그렇게 히죽히죽 거리시는 건가요?」

男「지금부터 당신의 방에 가서, 저와 당신 둘이서……」

女「아니예요!!」



44:名無しさん: 2014/04/11(金)23:28:28ID:Nl9A5Yopp
男「아닌가요?」

女「애초에 어째서 당신을 방에 들여보내야 하는건가요」

男「……야외 플레이가 좋으신거군요」

女「자살하기 전에, 당신을 죽여두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男「범죄자가 되시려고요?」

女「어차피 결말은 같으니까요」

男「그렇다면 저와 해 버리면 되지 않습니까」

女「이젠 그 이야기는 질렸어요」



49:名無しさん: 2014/04/11(金)23:35:23ID:Nl9A5Yopp
男「엘리베이터에 탔는데, 당신의 방은 몇층인가요?」

女「가르쳐 주지 않을거예요」

男「어차피 지금부터 알게될텐데요」

女「지금 여긴 몇층인가요?」

男「1층이네요. 1층인가요, 당신의 방은」

女「아뇨. 지금부터 밖으로 나갈겁니다」

관리인「어라. 어디 외출가시나요?」

女「네, 조금 이르지만 저녁식사를 하려고요」

관리인「그러신가요. 흉흉한 세상이니까, 밤길 조심하세요」

女「네. 한창 실감하고 있는 중인지라, 조심하겠습니다」



50:名無しさん: 2014/04/11(金)23:39:19ID:Nl9A5Yopp
男「잠깐 잠깐, 맨션 밖으로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女「역시 방으로는 돌아가지 않을거예요」

男「어째서!?」

女「이 상황에서 그런걸 물어보다니, 당신도 대단하시네요」

男「확실히 제가 아마추어 동정이긴 하지만, 여자 한 명을 만족시킬 정도의 테크닉이라면……!」

女「죽어」

男「저희들 만나고서, 아직 그렇게 사이가 좋아지진 않았다구요!?」

女「하게 해달라고 말하는것 보단 나아요. 라고 할까, 자살해 주세요」

男「마침내 자살 권고까지 할 줄은」



51:名無しさん: 2014/04/11(金)23:46:34ID:Nl9A5Yopp
男「그것도 왠지 맥도날드에 와 있고」

女「오늘 저녁은 여기서 할거예요」

男「예?」

女「따라 오셔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여기서 먹는건 결정이니까요」

男「집에서 먹는다는 선택지는?」

女「없습니다」

男「알겠어요. 전 먹지 않을거지만요」

女「……삐지신건가요?」

男「그야 뭐. 왜 이런 체인점 같은데서……」

女「흐음. 그럼 들어갈게요」



55:名無しさん: 2014/04/11(金)23:51:25ID:Nl9A5Yopp
女「적당히 정했습니다만. 당신은 식사하지 않으실건가요?」

男「배가 고프지 않아서요」

女「그렇다면 자리라도 잡아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당신이 동정인 이유를 조금 알 것 같네요」

男「……뭔가 점점 허물없어진다, 고 할까 뻔뻔스러워지고 계시지 않나요?」

女「당신에게만큼은 듣고싶지 않네요. *아마동정씨」 *아마추어 동정

男「……」

女「……」

男「……」

女「어째서 갑자기 입을 다무시는건가요」

男「됐으니까 빨리 드시죠」



58:名無しさん: 2014/04/11(金)23:56:43ID:Nl9A5Yopp
女「그렇게나 제 방에 들어가고 싶으신건가요」

男「아뇨. 방이 아니라도 좋아요」

女「저는 어디라도 싫어요」

男「그보다, 됐으니까 빨리 드시죠」

女「어째서 그렇게 재촉하시는건가요?최후의 만찬인데요」

男「최후의 만찬이 맥도날드라니, 절대로 죽고나서 후회하실거예요」

女「*프레시니스 버거쪽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보다, 저 맥도날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네요」 *프레시니스 버거 : 일본의 햄버거 체인점

男「……그럼 어째서 이곳으로 오신건가요?」

女「확인하기 위해서예요」

男「무슨 말씀이신가요?」



59:名無しさん: 2014/04/12(土)00:02:50ID:qd05V7wed
女「공복은 최고의 향신료라는 말은 알고 계실테죠」

女「그 말은 인간의 버그를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女「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음식이 맛있어 진다」


男「아아, 왠지 모르게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네요」


女「이게 마지막 식사라고 생각한다면, 뭔가가 바뀌려나 하고 생각했어요」

女「바뀐다면, 제가 지금부터 죽는다는것을 보다 확실하게 실감할 수 있을테니까요」

男「햄버거의 맛은 어떤가요?」

女「잘 모르겠어요. 평소보다 맛있는 것 같기도 하고, 변하지 않은것 같기도 해요」

女「어쩌면, 저는 맛의 변화를 인정하고 싶지 않은걸지도 모르겠어요」



60:名無しさん: 2014/04/12(土)00:06:04ID:B0tycZRYv
과연그렇군


61:名無しさん: 2014/04/12(土)00:08:54ID:qd05V7wed
女「스스로도, 어째서 그런것을 생각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男「전 왠지 모르게, 당신의 마음이 이해돼요」

女「기분 나쁜 말, 하지 말아주세요」

男「뭐어. 그런 말씀 하지 마시고.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女「……멋대로 하세요」

男「마음먹기에 따라, 뭐든지 바뀐다는것을 인정하고싶지 않아.
그런게 아닌가요?」

女「……」

男「지금부터 자살한다는 사람으로선, 그런건 알고싶지 않겠죠」



62:名無しさん: 2014/04/12(土)00:14:50ID:qd05V7wed
男「마음먹기에 따라 지금까지의 삶이 빛났었을지도, 같은걸 생각하면」

男「죽으려고 했던 의지까지 흔들려버릴 테니까요」

女「제가 죽는건 결정사항이에요. 이제와서 바뀌지 않아요」


男「아뇨. 그렇다면 당신은 기쁘게, 최후의 만찬을 즐겼을거라고 생각해요」

男「고작 천원짜리 햄버거로, 자신의 의지가 사라진다」

男「그게 무서운거 아닌가요?」


女「이건 빅맥이라, 천원이 아니예요」

男「여기다! 하고 태클 걸지 말아주세요」

女「흥


男「덧붙여서, 저와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 스스로가 있다. 그렇죠?」

女「아뇨, 그것만큼은 죽어도 마음 바뀌지 않을거예요」



63:名無しさん: 2014/04/12(土)00:15:31ID:ZE26QZEUY
이 男은 흔들리질 않는구나


65:名無しさん: 2014/04/12(土)00:16:19ID:4SjK6IOi9
좋은 전개


68:名無しさん: 2014/04/12(土)00:22:16ID:qd05V7wed
女「인간의 버그라는건, 꽤나 인간의 형편에 좋게 되어있는 모양이예요」

女「하지만,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것도 있어요」

女「제 마음은 움직이지 않아요」

男「당신, 정말로 완고하시네요」

女「그래요. 돌처럼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어요」

男「그리고, 개그 센스가 없으시네요」

女「……딱히, 당신을 웃기려는게 아니니까」



69:名無しさん: 2014/04/12(土)00:26:48ID:qd05V7wed
女「그보다, 아까부터 이상한 대화를 시키지 말아주세요」

男「이상한 대화?」

女「네. 아까부터 묘하게 시선을 느끼고 있어요」

男「이제부터 죽을건데, 생면부지의 사람의시선이 신경 쓰이시는 건가요?」

女「시, 시끄러워요. 일단 어서 여길 나가죠」

男「마지막 식사인데, 그러지 않으셔도」

女「……」

男「갑자기 걸신이라도 들렸는가 싶으면, 이번엔 어서 나가자고 하고……줏대가 없으시네요」

女「좀 닥쳐주세요」



71:名無しさん: 2014/04/12(土)00:32:40ID:qd05V7wed
男「결국 굉장히 오랫동안 드셨네요」

女「마지막 식사니까요. 당연하잖아요. 뭔가 불만이라도?」

男「아뇨 아뇨. 그런것 보다도, 앞으로의 일에 대해 이야기 하죠」

女「당신과할 이야기는 없어요. 라고 할까, 언제까지 따라오실 생각이시죠?」

男「제 호의를 거절할 생각이신가요?」

女「호의?」

男「당신이 죽기 전에, 제가 침대 위에서 천국으로 이끌어 드리려고 하는데」

女「제가 지옥으로 보내 드려도 되는데 말이죠」

男「아하하하, 그건 무리예요」

女「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어요」

女「……라고 할까, 당신은 굉장히 특이하네요」



72:名無しさん: 2014/04/12(土)00:38:33ID:qd05V7wed
男「제 구애행위를 말씀하시는건가요?」

女「잠깐 그 화제로부터 벗어나실까요」

男「대체 뭐가 특이하다는거죠?」

女「전부라면 전부 특이하지만, 보통 사람은 자살하는 사람에게 그 이유를 묻죠?」

男「뭔가요, 혹시 자살하는 이유를 물어봐 줬으면 하시는건가요?」

女「아, 아니예요. 이상한 착각 하지 말아주세요」

男「저와 하고싶지 않은 이유라면, 여쭈어 보고 싶지만요」

女「끝까지 그 화제로 끌고 가려고 하시네요」

男「그럴게, 당신의 자살 이유를 들어도, 당신과 할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女「끈질겨욧!」



73:名無しさん: 2014/04/12(土)00:41:02ID:TtLtO7fhB
이 男은・・・・


74:名無しさん: 2014/04/12(土)00:43:10ID:qd05V7wed
男「진지한 이야기를 하자면, 죽는 이유란건 들어도 재미있지 않잖아요」

女「재미라니……」

男「대체로 예상이 되거든요. 흥미가 동하질 않아요」

女「꽤나 간단하게 말씀하시네요」

男「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男「저는, 죽는 이유보다도, 어느쪽이라고 한다면사는 이유쪽에 흥미가 있어요」

女「사는 이유?」


男「죽는 이유와 비교해서, 사는 이유란건 애매하다고 생각해요」

男「그리고 죽는 이유보다도, 훨씬 여러가지가 있으니까요」

男「어차피 물어볼 거라면, 그쪽이 좋겠죠」



76:名無しさん: 2014/04/12(土)00:49:11ID:qd05V7wed
女「사는 이유……그런것, 왠지 모르게 예요」

女「죽지 않고, 왠지 살아 있으니까 살아간다」

女「그런 느낌으로, 살아있는데 이유따윈 없어요」


男「그런게 좋지 않나요」

男「평생을 걸려서도 찾을 수 없는 이유. 아니, 죽어서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이유」

男「그런 것, 멋지지 않나요?」


女「……돌려 말해서, 제 자살을 말리려고 하시는건가요」

男「아뇨, 전혀. 어디까지나 저는 당신의 몸이 목적일 뿐이예요」

女「틈이 보이면, 곧바로 그 화제로 들어가시네요!」



77:名無しさん: 2014/04/12(土)00:54:38ID:qd05V7wed
女「이 세상엔 죽는것 보다 괴로운 일도 있다고 생각해요」

男「그런 일도, 확실히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男「하지만, 이 세상에는……」

女「너보다 괴로운 일을 당하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女「그런 흔해빠진 이야기를 하실 생각이신가요」

男「오옷! 굉장하시네요, 이게 소문으로만 듣던 *콜드 리딩인가요」
*Cold reading : 상대에 대한 아무런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간파해내는 기술

女「자살 지망자에게 하는 말 따윈 정해져 있으니까, 누구라도 알 수 있어요」

男「그것도 그렇네요」

女「그렇게 불행을 상대적으로 보는건 이상해요」

女「나와 나 이외의 인간의 불행에,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다는건가요」

男「지당하신 말씀입니다」



78:名無しさん: 2014/04/12(土)01:00:52ID:qd05V7wed
女「또 그렇게 깨끗이 인정하시네요」

男「네. 말했잖아요?저는 당신의 자살을 막을 생각따윈 없다고」

男「단지 육체 관계를 한번만 가질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니까요」

女「이젠 말하기도 지쳤어요」

男「어?그렇다는건 괜찮다는 건가요?」

女「그런 말이 아니니까요!!」

男「무섭네에. 점점 흉폭해지고 있지 않나요?」

女「당신 떄문이잖아요!?」



79:名無しさん: 2014/04/12(土)01:02:00ID:qd05V7wed
男「그럼 알겠습니다. 좀 진정할 겸, 질문을 하나 드리죠」

女「어차피 또, 야한 이야기로 묶어갈 생각이시죠?」

男「아니예요 아니예요. 이번엔 진지한 질문이예요」

男「당신은 죽고서, 그 다음엔 어쩌실 생각이신가요?」

女「……무슨 의미죠?」

男「훗, 말 그대로의 의미예요. 생각해 보죠」

女「그런 말을 들어도,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요」

男「그 러 니 까, 자살하고 그 다음엔 어떻게 할건지에 대한 이야기예요」

男「
당신이 자살하는 즐거움을 찾아낼 수 있도록, 저는 묻고 있는거예요」

女「하아. 사후세계에 대한 이야기인가요」



81:名無しさん: 2014/04/12(土)01:09:28ID:qd05V7wed
女「하지만, 확실히 사후세계라던가 유령이란건 있는것 같고 말이죠」

男「네, 한번 생각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女「죽으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女「뭔가 여러가지 일이 있을것 같네요」

女「아, 하지만 천국에 간다던가 지옥에 간다던가, 그런것도 있으니까요」


男「의외로 생각하다 보면, 좀처럼 멈추질 않죠?」

女「하지만, 이런걸 생각한다고 해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男「자살의 의지를 높이는 것과는 이어져요」



82:名無しさん: 2014/04/12(土)01:15:07ID:qd05V7wed
女「그렇네요. 그럼 죽으면, 멋진 연인을 만들겠어요」

男「죽어서 시작되는 사랑인가요」

女「네. 멋진 유령 연인을 만들거예요. 그리고, 행복해질 거예요」

女「그렇게 하면 제 자살은 틀리지 않았다고,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男「즐거울 것 같네요」

女「당신의 제안이잖아요?」

男「뭐 그렇지만요」

女「천국이라던지 지옥이라던지, 그런건 잘 모르겠지만 생각하는건 그만두죠」

男「으음」

女「뭔가요? 속물적 이라던가 말씀하고 싶으신건가요?」

男「아뇨, 역시 거의 대부분이 사람이, 그런 식으로 믿는구나 하고 생각해서요」



83:名無しさん: 2014/04/12(土)01:21:50ID:qd05V7wed
女「믿다니?뭘요?」

男「애초에 의문을 가져본 적은 없으신가요?」

女「……어 그러니까, 유령같은것이 사실은 없다던가 그런 이야기 인가요?」


男「아뇨, 유령의 유무에 관한거라면 있다고 생각해요, 아마」

男「그것보다, 그런 의문을 가져보신적은 없으신가요?」

男「심령사진같은게 있죠?」

男「그런것, 굉장히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女「무슨 말씀을 하시는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男「뭐어 사람이 죽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전부라고는말 할 수 없지만」

男「이런 심령사진의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으신가요?」

男「자살한 사람의 영혼이, 그 자살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에 나타난다」

男「이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84:名無しさん: 2014/04/12(土)01:23:57ID:o5ilFgcrL
이건…


85:名無しさん: 2014/04/12(土)01:29:34ID:qd05V7wed
女「별로. 뭔가 강한 원념같은게 있어서 찍힌다거나, 그런거겠죠」


男「그럼 당신에게 질문하겠습니다」

男「자살한 다음, 사진에 찍히고싶다고 생각하시나요?」

男「죽어서 살아있는 인간으로부터 해방되고 싶다고 바란 결과가, 자살이였는데」


女「……사람 나름이겠죠, 그런건」


男「하지만 당신처럼, 죽어서 다른 유령과 부부가 되어 행복해 진다면」

男「사진에 찍히거나 하지는 않지 않을까요?」

男「만약 찍혔다고 해도, 그런 식으로 본 사람을 전율시킬듯한 모습, 할까요?」


女「좀 더 확실히 말해주시면 안될까요?
저에겐 당신이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건지, 전혀 모르겠어요」



86:名無しさん: 2014/04/12(土)01:31:50ID:qd05V7wed
男「모든 인간이 멋대로 믿고있는것에 대한 의문이예요」

男「죽어서 유령이 된다. 뭐 이건 괜찮겠죠. 문제는 그 다음이예요」



男「유령이 되었다면, 다른 유령도 보인다」

男「살아있던 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죽으면 보이게 된다」



男「어째서 그런 식으로, 사람들은 믿어버리는 걸까요?」



87:名無しさん: 2014/04/12(土)01:32:57ID:qM5uCzA2g
빨려 들어가잖아
뭐야 이거



89:名無しさん: 2014/04/12(土)01:35:38ID:ZqqoKXwcA
男이 말하는 대로네
읽기 전까지는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았어



106:名無しさん: 2014/04/12(土)11:36:10ID:aJm8zDiH7
女「유령이 되어도, 유령은 보이지 않는다……」

男「신기하죠」

男「유령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있어요」

男「하지만, 죽으면 유령이 보인다는 것에 대해선, 의심하는 사람이 없어요」

女「그래서 어쨌다는 건가요?」

女「그런 협박으로, 제가 자살을 그만둘 거라고 생각 하시나요?」

男「똑같은 말을 반복하게하지 말아주세요.
저에겐 당신을 어떻게 할 자격은 없다니까요」

男「단지 구르지 않았던 의문을 굴려 봤을 뿐이예요」



107:名無しさん: 2014/04/12(土)11:38:56ID:aJm8zDiH7
女「당신의 의문따윈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어요」

男「상관 없는건가요?」

女「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男「아, 따라했다」

女「당신이 먼저제 흉내를 낸거예요」

男「그럼 당신은, 다른 누군가의 흉내를 낸거예요」

女「그럴지도 모르겠네요」


男「그리고, 당신에게 있어선 중요한 의문이라고 생각해서 말한거예요」

男「지금부터 죽을 사람에게 있어선, 생각해야 할 의문이 아닌가요?」


女「죽은 다음의 일 따윈, 역시 어떻게 되어도 상관없어요」



108:名無しさん: 2014/04/12(土)11:41:41ID:CdPTVN3M7
이 둘 좋네


109:名無しさん: 2014/04/12(土)11:45:24ID:aJm8zDiH7
男「그럼, 살아있는 동안의 일에 대해 생각해요」

女「그렇네요……랄까, 뭘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하시는건가요!?」

男「뭐어. 이렇게 저와 이야기를 하고있는 동안에는, 당신이 저와 하는 일은 없잖아요?」

女「하아……들은 적 없으신가요?」

男「뭘 말씀이신가요?」

女「끈질기다고」

男「……」

女「굉장히 진지한 얼굴을 하고 생각하고 계시네요. 마음에 짚히는게 너무 많으신가봐요」

男「아뇨, 당신이 처음입니다」

女「거짓말은 필요없어요」



111:名無しさん: 2014/04/12(土)11:50:35ID:aJm8zDiH7
男「정말인데요」

女「예이 예이. 그래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죠?」

男「어라라 ?이야기를 할 생각이 드셨나요?」

女「당신이, 놓아주질 않으니까요」

男「가끔 미묘한 말을 내뱉으시네요, 당신은」

女「시끄러. 이야기 할거라면 어서 해 주세요. 죽습니다?」

男「네 네, 알겠습니다」

女「……」

男「어째서 사람은, 죽는것을 무섭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女「몰라요」



113:名無しさん: 2014/04/12(土)12:02:36ID:aJm8zDiH7
男「조금은 생각을 하시죠」

女「본능」

男「본능, 인가요」

女「죽음을 두려워 하는것은 인간만이 아니죠」

女「동물같은건, 본능적으로 살려고 하고」

男「당신은 로망이 없네요」

女「기쁜듯이 말하지 말아주세요」

男「저, 여자란건 좀 더 반짝반짝 하는 거라고 생각했었어요」

女「이제 곧 죽을 사람이, 눈을 빛내며 로맨틱한 말을 하리라고도 생각하셨나요?」

男「아하하, 확실히」



114:名無しさん: 2014/04/12(土)12:13:50ID:aJm8zDiH7
女「그럼 로망있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이유란건 뭔가요?」

男「로맨틱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어요」

男「하지만, 의문을 가지는걸그만둔다는건 죽은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女「일리 있을지도 모르곘네요」

男「수수께끼나 의문은, 얼마든지 일상 속에 넘쳐난다고 생각해요」

女「그런 생각을 갖고살아갈 수 있다면, 즐겁겠죠」

男「네, 분명 그럴거예요」

女「……당신은 둔감하시네요」

男「네?뭐라고요?」

女「절대로 들렸죠」



116:名無しさん: 2014/04/12(土)12:28:29ID:aJm8zDiH7
女「그보다, 이야기가 나아가질 않네요」

女「당신의 생각을 가르쳐 주세요」

男「알겠어요」


男「죽은 적이 없는 인간이, 어째서 죽음을 두려워하는가」

男「사실 저희들은, 죽는것 자체는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는게 아닐까요」

女「그럼 무엇을 두려워하나요?」

男「죽은 다음의 일이예요」

男「사실 저희들은, 왠지 모르게 알고 있는게 아닐까요?」

男「죽은 그 다음의 일을」

女「죽은 다음의 일요?」

男「네. 그 앞에 있는것을. 우리들은 어렴풋이 알고있다」



117:名無しさん: 2014/04/12(土)12:38:15ID:aJm8zDiH7
男「살아 있는것 보다, 훨씬 괴로운 일이 죽은 다음에 기다리고 있다」

女「웃을 수 없는 이야기네요」


男「웃을 수 없지요. 사는것이 싫어져서 자살했더니」

男「살아 있는것 보다 괴로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같은 결말」


女「굉장히 싱글벙글하면서 말씀 하시네요」

男「아마 처음부터 그러지 않았을까요」

女「네. 저도 말하면서 이렇게까지 싱글벙글 웃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예요」

男「하지마요, 부끄럽네에」

女「그리고, 이렇게까지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짜증이난 것도처음이예요」



118:名無しさん: 2014/04/12(土)12:44:14ID:ZpBd9HU2S
조금 부끄럼 타는건가?


119:名無しさん: 2014/04/12(土)12:45:26ID:rka5nXDWB
이녀석은 인기있어(확신)


121:名無しさん: 2014/04/12(土)12:52:23ID:aJm8zDiH7
女「저, 다 안다는 듯한 말투를 하는 사람은 싫어해요」

男「아아, 그런 마음잘 알죠」

女「당신 이야기지만요!」

男「말씀하지 않으셔도 알고 있다니까요」

女「당신같은 사람은, 저같은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싫은 타입이예요」

男「자살하는 사람 입장에선, 그걸 막으려는 사람은 사신같은 존재겠지요」

女「……게다가 거만한 태도에,뻔한 이야기를 질질 끌며 말하니까요」

男「현실로부터 도망치려고 하고 있는데, 현실을 들이대면서 붙잡으려고 하니까요」

女「당신같은 사람, 정말로 싫어요」



122:名無しさん: 2014/04/12(土)13:02:33ID:aJm8zDiH7
女「사소한 일에 꼬리를 잡고, 끈질기게 말을 거는 사람, 정말 열받죠」

女「위에서부터 불쌍하다는듯한 시선을 보내오는 사람도 싫어요」

女「친절과 참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던지 최악이예요」


男「자기 자신은 어때요?」

女「……생각하고싶지 않아요」

男「저는요?」

女「잘도 이 흐름에서 그런 말을 꺼내시네요」

女「당신도 싫어요」

男「어째서!?왜요!?」

女「거긴 의문을 품을 부분이 아니잖아요!」



123:名無しさん: 2014/04/12(土)13:07:14ID:aJm8zDiH7
女「모든 인간이 싫어요」

女「나보다 행복하다는 듯이살아가는 사람도」

女「나보다 불행하면서도살아가는 사람도」

女「살아있는 인간따윈, 싫어」


男「그럼 저는 싫어하지 않으시는거네요」


女「……네?」

男「그럴게 지금 말씀 하셨잖아요」

男「『살아있는 인간따윈, 싫어』라고」



124:名無しさん: 2014/04/12(土)13:08:17ID:rka5nXDWB
우왓?


125:名無しさん: 2014/04/12(土)13:09:14ID:ZpBd9HU2S
!?


126:名無しさん: 2014/04/12(土)13:10:33ID:MM5tWmRtd
역시나...


130:名無しさん: 2014/04/12(土)13:18:07ID:aJm8zDiH7
女「재미없는 농담이네요. 조금도 웃기지 않아요」

男「농담이 아니라도, 웃기지 않네요」

女「이제와서 영능력이 개화해 봤자 곤란할 뿐이예요」

男「요즘 세상은 거짓말에 민감하니까요. 분명 가짜 영능력자라고 불릴거예요」

女「그러고 유령에 관한 책을 써 내면, *고스트 라이터라고 불리는거네요」
*고스트 라이터 : 원래는 대필 작가를 의미. 최근 일본판 베토벤 사건으로 자주 화두에 오르는 단어

男「더욱 더 죽고싶어질 것 같네요」

女「……게다가, 그런 거짓말을 하실거라면 좀 더 사전에 준비를 해 두셨어야죠」

男「준비?」

女「당신, 옥상에서 관리인 아주머니와 만났을 때, 일부러 숨으셨잖아요」

男「그랬죠」



131:名無しさん: 2014/04/12(土)13:19:55ID:ZpBd9HU2S
터졌다ㅋㅋㅋㅋ


132:名無しさん: 2014/04/12(土)13:23:05ID:aRIswmPx3
고스트 라이터라니 그런건가


134:名無しさん: 2014/04/12(土)13:30:36ID:aJm8zDiH7
女「보이지 않는다면, 일부러 숨을 필요따윈……」

男「왜 그러시나요?」

女「……」


女「그래요, 숨었었죠. 처음 관리인 아주머니와 만났을 때는」

男「……」

女「하지만, 두번째로 만났을 때, 당신은 숨지 았았어요」

女「그런데 관리인 아주머니는」


관리인『
흉흉한 세상이니까, 밤길 조심하세요


女「남녀 두사람이라면, 그런 말은 하지 않아……?」



135:名無しさん: 2014/04/12(土)13:37:24ID:aJm8zDiH7
男「당신이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을 뿐으로, 저는 슬쩍 숨어 있었을지도 몰라요」


女「……하지만, 당신은 맥도날드에서도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女「그리고 자리도 잡아주지 않았어요」

女「그럼, 그 가게에서 느꼈던 시선은……」


男「눈치채 버리셨나요」

女「어?자, 잠깐 기다려 주세요.
저, 주위 사람들에겐 혼잣말 하는걸로 보였다는 건가요?」

男「그러니까 말했잖아요. 빨리 먹고 나가자고」

女「그 상황에서 알 수 있을리 없잖아요!」

男「어라라, 괜찮으신가요?지금까지 중에 가장 굉장한 표정을 하고 계시는데요」

女「부끄럼 많은삶을 살아 왔다는 자각은 있지만……우우……」



136:名無しさん: 2014/04/12(土)13:39:22ID:IfHyeXmCo
슬그머니 플래그가 세워져 있었을 줄은


139:名無しさん: 2014/04/12(土)13:45:48ID:bxZsB2K3e
굉장해


140:名無しさん: 2014/04/12(土)13:52:51ID:aJm8zDiH7
女「아니, 잠깐 기다려주세요」

男「아직 뭔가 하고싶은 말씀이라도?」

女「당신이 유령이라면, 만질수는 없는거죠?」

男「글쎄요?어떨까요?의외로 그렇지 않을지도 몰라요」

女「……」

男「저기, 눈매가 무서운……우와앗!?」

女「와아……저, 정말로 만질 수 없잖아……!」

男「아니, 어째서 때리신건가요?살아 있었다면 코뼈가 휘어졌을 거예요」

女「……왠지 모르게 그러고 싶었어요. 라고 할까 사소한 일은 아무래도 좋아요」

男「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요」



141:名無しさん: 2014/04/12(土)13:58:51ID:aJm8zDiH7
女「그보다, 어째서 처음부터 가르쳐 주지 않으신건가요?」

女「덕분에 창피한 꼴을 당했잖아요」

男「괜찮잖아요. 어차피 결말은 정해져 있으니까」

女「그런 문제가 아니예요」

男「역시 여러가지로 어려운 사람이네요, 당신은」

女「됐으니까 제 질문에 대답해 주세요」

男「이야, 단순하게 믿지는 않겠지 싶어서요」

男「자기소개에서 뜬금없이 유령입니다 라고 하면, 믿으시겠어요?」

女「우선 당신은, 저는 아마추어 동정입니다 라고밖에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男「아하하, 그건 무심코」



143:名無しさん: 2014/04/12(土)14:05:03ID:dha8TcJCN
男은 어째서 죽어서 유령이 된 것인가


144:名無しさん: 2014/04/12(土)14:06:26ID:aJm8zDiH7
男「하지만 역시 자기 소개를 했어도, 당신은 절대로 믿지 않았겠죠?」

女「그건 틀림 없어요」

女「하지만 관리인 아주머니가 옥상에 온 단계에서, 설명할 수도 있었던거 아닌가요?」

男「그 때는 텐션이 잔뜩 높아져버려서……무심코 자기가 살아있다고 착각해 버렸어요」

女「죽어있는데도 텐션이 높아지는거네요」

男「제 경우에는요. 다른 사람은 모르겠어요」

女「……하지만, 어째서 저에겐 당신이 보이는건가요?」

男「그것에 관해선 정말로 몰라요」

女「정말로?」

男「목숨을 걸어도 좋아요」

女「바보」



145:名無しさん: 2014/04/12(土)14:12:34ID:aJm8zDiH7
男「저도 이런 일은 처음이예요」

女「이런 일?」

男「죽고 나서,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

女「……」

男「제가 죽고서 몇년이 지났는지, 그건 모르겠어요」

男「하지만, 적어도 5년은 지났을거예요」

女「유령력(歷), 꽤나 기시네요」

男「네. 하지만, 처음이였어요」

男「제가 말을 걸어서, 반응을 해준건」

男「그것도 제 모습이 보인다니. 기적인줄 알았어요」



147:名無しさん: 2014/04/12(土)14:20:20ID:aJm8zDiH7
女「기적, 인가요」

男「왜 그러시죠?」

女「……오해받고싶지 않으니까, 먼저 말해둘게요」

女「저는 당신같이 의미불명인 사람은 싫어요」

男「유령이예요」

女「시끄러워요. 남자가 되서일일이 따지기는」

男「앗, 지금건 문제발언이예요!」

女「이야기가 진행되질 않으니까, 그런건 아무래도 됐어요」

女「이참에 말해두자면, 저는 마음을 쓸 줄 몰라요」

女「하지만, 당신이 아주 조금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男「어째서죠?」

女「당신이 보이는 사람, 그것이 저이기 떄문이예요」



148:名無しさん: 2014/04/12(土)14:25:43ID:aJm8zDiH7
女「당신이 엄청난 수다쟁이라는건, 저라도 알겠어요」

男「계속해 주세요」


女「모처럼 자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저같이 변변찮은 여자라서」

女「……조금은 미안하다고 생각했어요」

女「모처럼이라면, 좀 더 즐거운 사람과 만났던 편이 좋았겠죠?」


男「……」

女「말해 두지만, 아주 조금밖에 미안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요」

女「이상한 착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男「……저는 당신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女「뭔가요?설득이라도 하시려는 건가요?아마추어 주제에 건방지시네요」



149:名無しさん: 2014/04/12(土)14:27:48ID:aelvnAdsV
女가 점점 귀여워지고 있어…!


151:名無しさん: 2014/04/12(土)14:36:16ID:aJm8zDiH7
男「아하하, 들은 적 없으신가요?」

女「뭘 말씀이세요?」

男「말씨가 험하다고」

女「……」

男「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에 짚이는 곳은 잔뜩 있지 않으신가요?」

女「아뇨. 당신이 처음이예요」

男「거짓말, 같아 보이지는 않네요」


女「저, 평소에는 이렇게 많이 말하지 않아요」

女「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 굉장히 지친다고나 할까」

女「무난한 말 밖에, 늘어놓지 않고, 진심을 이야기할 친구도 없어요」



153:名無しさん: 2014/04/12(土)14:43:59ID:aJm8zDiH7
女「당신이 말을 걸어왔을 때에는,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女「이런 식으로, 누군가에게 심한 말을 한건, 아마 처음이예요」

女「말을 걸어준것이, 당신이라서 다행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男「네?혹시 저를 꼬드기시는 건가요?」

女「뒤져」

男「싫은데에, 이미 예전에 죽었다구요오」

女「……대답하고싶지 않다면, 대답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男「응?」

女「당신은 어떻게 죽으셨나요?」

男「아아, 자살이예요」

女「당신이?」



155:名無しさん: 2014/04/12(土)15:02:38ID:aJm8zDiH7
男「의외인가요?」

女「잘 모르겠어요. 그 다음을 이야기 해 주세요」

男「……실은 저도, 이 맨션의 주민이였어요」

女「설마, 여기서 죽으신 건가요?」

男「제 방의 베란다에서요」

女「뛰어 내리셨나요?」

男「아니예요. 제가 살았던 층은 3층이였기에, 죽지 않을 가능성이 있었어요」

男「그래서 확실히 죽기 위해, 목을 맸어요」

女「목을 매서……」

男「뛰어 내리는것 보다, 목을 매는쪽이 확실하거든요」

男「베란다에서 목을 매고 뛰어 내리면, 확실히 죽을 수 있어요」



171:名無しさん: 2014/04/12(土)21:26:10ID:D2SqkL8wv
女「어째서 자살같은걸 하신건가요?」

男「당신과 비슷한 이유라고 생각해요」

男「하지만 뭐, 간단하게 말하자면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떠나고싶었던 거죠」

女「천국같은 곳이요?」

男「아니면 지옥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男「하지만 목을 매고, 그 다음 눈이 떠졌을 때는 절망했었습니다」

男「왜인지 이 맨션의 바로앞에 있었으니까요」

男「처음엔 자신이 죽었는지 어떤지조차 몰랐어요」

男「유령이 되었다기 보다는,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였어요」



172:名無しさん: 2014/04/12(土)21:29:06ID:D2SqkL8wv
男「게다가, 유령이란건 꽤나 불편하다구요」

女「불편?」

男「문 같은건 통과할 수 있지만, 벽 같은건 통과할 수 없어요」

女「흐음. 의외네요」

男「하늘을 날수 있거나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었지만 그런것도 아니였고」

男「사진에 찍히는게 아닐까 해서, 시험해 본 적도 있어요」

女「찍혔나요?」

男「모르겠어요, 확인을 못했거든요」

男「그리고, 온천에서 여탕에 들어가 보려고 한 적도 있어요」

女「……그 이야기는 안들으면 안될까요?」



176:名無しさん: 2014/04/12(土)21:34:46ID:D2SqkL8wv
男「의외로, 저는 여탕엔 들어갈 수 없었어요」

女「무슨 말씀이신가요?」

男「원인은 알 수 없어요」

男「하지만, 살아 있었을 때 할 수 없다고 생각했었던 일은, 아무래도 할 수 없는 모양이예요」

女「이상하네요」

男「그리고, 잠을 잘 수도 없어요」

男「뭐 하지만, 이런건 정말로 사소한 것에 지나지 않아요」

男「가장 충격적이였던건, 자신 이외의 유령과 만나지 못했던 거예요」



178:名無しさん: 2014/04/12(土)21:40:01ID:D2SqkL8wv
女「당신은 유령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女「유령의 겉모습 이랄까, 누가 유령인지는 알 수 없지 않나요?」

男「네. 그래서, 어느 순간 부터 쭉 소리쳐 보았어요」

男「『누구 죽으신분 안계시나요』라고」

女「그래서, 반응한 사람이 없었다는 거군요」

男「네. 심령 스팟, 수해(
樹海), 자살 현장에도, 번번이 다녔어요

女「그렇게 했는데도 누구와도 만나지 못했단 거네요」


男「네. 거기서 처음으로 알아챈 거예요」

男「유령이 되어도, 유령은 보이지 않는다는걸」

男「그것을 알아차렸을 때, 죽으려고 생각했을때와 비슷할 정도로 죽고싶어졌어요」



179:名無しさん: 2014/04/12(土)21:45:54ID:D2SqkL8wv
女「수다쟁이는, 자살하지 않는편이 좋다는건가요」

男「……어라, 아직 말하지 않았던가요?」

女「네?」

男「저, 생전에는 사람과 말하는게 너무나 싫었어요」


女「……」


男「눈은 입만큼 말을 한다 라는 말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女「들켰나요?」

男「거짓말이지 라고 말하는게, 한 순간 전해져 왔어요」



180:名無しさん: 2014/04/12(土)21:47:12ID:D2SqkL8wv
女「전 이심전심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男「호오」

女「그리고 눈은 입만큼 말을 한다 라는 말의 의미도. 이상한 착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男「부끄러워 하지 않아도 되는데」

女「네, 네」

男「뭐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시는것도, 무리는 아니겠죠.」

男「하지만, 사실이예요」



181:名無しさん: 2014/04/12(土)21:52:46ID:D2SqkL8wv
男「친구도 전혀 없었고, 하물며 이성 친구는……」

女「그런것 치고는, 저와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굉장히 유창하셨죠?」

男「죽고 나서, 계속 여러 사람에게 말을 걸었던 거예요, 저는」

女「사람과 이야기하는건 싫다고, 아까 말씀하셨었죠?」


男「네. 그렇지만, 몇년이 지나도 할 일이 없는걸요?」

男「지인과 스쳐 지나가도, 물론 그는 눈치채지 못해요」

男「저를 봐 준것은, 아마 카메라뿐만이 아닐까요」


女「……」

男「죽고나서 처음으로 생각했어요. 누군가가 눈치채 줬으면 좋겠다고」

男「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182:名無しさん: 2014/04/12(土)21:57:35ID:D2SqkL8wv
男「죽고 나서는 많은 사람에게 말을 걸었어요」

男「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있는 아저씨라던가」

男「모래사장에서 놀고있는 아이라던가」

男「딱 봐도무서워 보이는 집단에 뛰어들기도 했어요」

男「물론, 아무도 눈치채 주지 않았지만요」


女「오히려 더더욱괴로워지는거 아닌가요, 그거?」

男「네. 하지만 때때로 대화가 성립하거나 하면, 정말로 기쁘다구요」

男「말을 걸어서, 우연히 이쪽을 봐 준다거나 하는것도요」

女「애달프네요」



183:名無しさん: 2014/04/12(土)21:58:14ID:pbjbFu1g7
진짜슬퍼


184:名無しさん: 2014/04/12(土)22:00:59ID:D2SqkL8wv
女「그럼 저에게 말을 건 것도……」

男「아뇨, 그건 조금 달라요」

男「이 반년 정도는, 그런건 그만뒀어요」

女「그럼, 어째서 저에게?」

男「뛰어 내리려고 했기 때문이예요」

女「……」

男「일주일 전부터 줄곧, 당신의 등에 말을 걸기를 계속했었어요」

男「하지만 몇번을 불러도, 당신은 울부짖으며 제 목소리를 지웠어요」

女「뛰어내릴 수 없어서. 그 때마다 울었던걸, 보셨던거군요」

男「네, 전부」

女「역시 당신, 열받아요」



185:名無しさん: 2014/04/12(土)22:05:32ID:D2SqkL8wv
女「……왠지 모르게 납득했어요」

男「납득해 주시는건가요?」

女「평범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멈춰세우진 않을테니까요」


男「확실히. 사실은 좀 더 제대로 된 말을 전할 생각이였어요」

男「하지만, 오늘이 되서야 겨우 제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았어요」

男「신중하지 못하게도, 너무 기뻐서 날아 오를것 같았어요」

男「『내 목소리가 닿았어!』라며, 신나서 방방 뛰어다닐뻔 했어요」

女「처음부터 말하고 싶은대로 다 말하셨죠


男「네, 그렇게나 제가 달변가일줄은 꿈에서도 몰랐어요」



187:名無しさん: 2014/04/12(土)22:10:46ID:D2SqkL8wv
女「만약 흔해빠진 설교를 듣었다면, 저는 그 곳에서 뛰어 내렸었겠죠」

男「그럼 제 설득은 정답이였네요」

女「어디가 설득이였나요」

女「자살하는 것 자체는, 아직 막지 못하셨잖아요」

男「뭐어 결과 올 라잇이잖습니까」

女「무슨 말씀을 하시는건가요?」

男「네?」

女「제가 도달할 결말은 변하지 않아요」

男「보통은 여기서, 제 이야기를 듣고 생각을 바꾼다는 전개가 아닌가요」

女「당신덕에 구원받는다니, 그런 전개는 사양입니다」



188:名無しさん: 2014/04/12(土)22:15:21ID:D2SqkL8wv
女「하지만, 연장하려고 생각합니다」

男「연장?」

女「오늘은 쓸데없는 이야기를 해서 지쳤습니다」

女「그러니까, 내일 오전 10시에 다시 맨션 앞으로 와 주세요」

男「네?당신은 어떻게 하실건가요?」

女「오늘은 잘겁니다」

男「아, 네


女「말해 두지만, 뒤를 쫓거나 하진 말아주세요」

男「……들켰나요」

女「내일 다시 만나죠. 안녕히 주무세요」

男「……안녕히 주무세요」



192:名無しさん: 2014/04/12(土)22:19:48ID:D2SqkL8wv
男「이야, 정말 지루하네요」

女「만나자 마자인가요」

男「죽고 난 후의 밤은 지루하다는 이야기입니다」

女「저는 꿈을 꿨어요」

男「부럽네요」

女「꿈의 내용은 가르쳐 드리지 않을거니까요」

男「안 물어볼거예요. 그것보다, 지금부터 뭘 하는건가요?」

男「뭔가 큰 가방도, 들고 계시고」

女「당신이 썼던 방에 갈거예요」

男「네?」



193:名無しさん: 2014/04/12(土)22:23:47ID:D2SqkL8wv
男「무, 무슨 말씀이신가요?」

女「부동산 업자에게 문의했더니, 금방 알 수 있었어요. 당신이 사용했던 방에 대해」

女「그리고, 현재는 이사기간중이라 우연히 방도 비어있다는 모양이예요」

男「아뇨, 그런게 아니라」

女「됐으니까 따라오세요」

男「……」

女「……손, 잡아 끌려고 해도 만질 수 없었죠」

男「투명하니까요」

女「하지만 따라와 주세요」

男「알겠습니다」



194:名無しさん: 2014/04/12(土)22:24:22ID:T1b2uA1F2
이 두사람의 대화 두근두근 하네


195:名無しさん: 2014/04/12(土)22:24:45ID:xuwUkppqY
귀여워어


197:名無しさん: 2014/04/12(土)22:28:10ID:D2SqkL8wv
男「우와아, 청소되어 있네요. 굉장히 깨끗해요」

女「제 방보다 깨끗하네요」

男「하지만, 아무것도 없네요」

女「저희들밖에 없네요」

男「……」

女「뭔가 감상은?」

男「아뇨, 솔직히 이 방을 봐도, 아무런 느낌도 없어요」

女「옛날에 여기서 살았었구나, 라던지 그런것도 없나요?」

男「혹시, 저를 신경써서 여기에 데려와 주신건가요?」

男「그렇다고 한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女「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게 서투른 사람입니다」

男「알고 있어요」



199:名無しさん: 2014/04/12(土)22:31:30ID:D2SqkL8wv
女「여기에 온건, 보고싶었기 때문이예요」

男「어디에 가시나요?」

女「……아마도, 여기만은 거의 변하지 않지 않았을까요?」

男「과연」

女「베란다, 어떤가요?」

男「그렇네요. 그다지 변화는 없네요. 아, 하지만 울타리는 바뀌었을지도」

男「하지만, 가장 변함이 없는건 여기서 보이는 풍경일지도 모르겠네요」

女「이것이, 당신이 봐 왔던 풍경이군요」

男「네. 어디에나 있는, 흔해빠진 풍경이예요」

女「하지만, 제가 보고싶다고 생각한 풍경입니다」

男「……」



200:名無しさん: 2014/04/12(土)22:38:32ID:D2SqkL8wv
女「정말로, 평범한 풍경이네요」

男「실망 하셨나요?」

女「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여기에 와도 팟 하고 오질 않네요」

男「뭐가 말씀이신가요?」

女「당신이라는 사람이 죽은 장소라는 것」

男「그런 법이예요」

女「공물같은것도, 이 가방에 넣어뒀어요」

男「기쁘네요. 하지만, 여기에 그런걸 놔두고 가면 폐가 될거예요」

女「그렇네요. 그러니까, 같이 뭐라도 마시지 않으시겠어요?」

男「어떻게요?」



202:名無しさん: 2014/04/12(土)22:44:02ID:D2SqkL8wv
女「이것저것 가지고 왔어요. 작은 캔 쥬스」

男「우와아, 굉장한 양이네요」

女「술같은게 나았을까요?」

男「아뇨, 술 종류는 거의 마시지 않아요」


女「저도예요. 마시면 금방 기분이 나빠져서」

女「현실 도피를 위해 블랙 니커를 마셨더니, 너무 기분이 나빠서」

女「다시 죽고싶어졌어요」

男「곧잘 죽고싶어지는 사람이시네요」

女「죽고싶어하는 사람은 잔뜩 있다고 생각해요, 분명히」

男「죽고싶어하는 사람은, 말이죠」

女「……네, 제가 캔을 들어 드릴테니까, 입을 대 주세요」



203:名無しさん: 2014/04/12(土)22:49:15ID:D2SqkL8wv
男「그럼, 이 쥬스로」

女「네, 여기요」

男「다른 사람이 이 광경을 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女「한명정도는 웃어주지 않을까요?」

男「그건 비웃는거예요」

女「시끄러워요. 어서 마셔주세요」

男「어 그러니까……그러면……」

女「그럼 저도 한 잔」

男「……」

女「후훗……이상해. 입을 작게 오므리곤」

男「아니, 이렇게 하는 수 밖에 없잖아요」



204:名無しさん: 2014/04/12(土)22:50:30ID:T1b2uA1F2
웃었다!


207:名無しさん: 2014/04/12(土)22:57:50ID:D2SqkL8wv
男「옆에서 보면, 이상한건 당신이예요」

女「어제 저녁식사를 할 때도, 이런 느낌이였을까요」

男「아마도」

女「……쥬스, 어땠나요?」

男「분명 맛있었을 거예요」

女「……」

男「왜 그러시나요?」

女「정말로, 저도 참 뭘 하고 있는걸까요」

男「저와 쥬스를 마시고 있어요, 꿀꺽꿀꺽 하고」

女「꿀꺽꿀꺽이란거,뭔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男「……그렇네요」



208:名無しさん: 2014/04/12(土)23:02:02ID:D2SqkL8wv
女「그럼 이제, 가실까요」

男「다음은 어디로?」

女「정해져 있어요. 옥상이예요」

男「옥상에 가서, 뭘 하실건가요?」

女「됐으니까, 따라 오세요」

男「……알겠습니다」



209:名無しさん: 2014/04/12(土)23:03:35ID:B0tycZRYv
두근두근


210:名無しさん: 2014/04/12(土)23:04:09ID:aaIYCwopw
걱정되기 시작했다


211:名無しさん: 2014/04/12(土)23:04:34ID:gbw8u7EHw
무셔…


212:名無しさん: 2014/04/12(土)23:09:24ID:D2SqkL8wv
男「그래서, 도대체 여기에 뭘 하러 오신건가요?」

女「모르시겠나요?」

男「짐작가는게 너무 많아서, 조금」

女「그런가요」

男「자, 잠깐……!」

女「담장 위에 올라선 정도로, 그런 목소리 내지 말아 주세요」

女「당신은 말씀 하셨죠?자신에게 저를 말릴 자격은 없다고요」

男「말했지만, 그건……」

女「거짓말은 좋지 않아요」

男「자기가 스스로를 죽이는것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女「……」



214:名無しさん: 2014/04/12(土)23:15:46ID:D2SqkL8wv
女「뭔가 착각하고 계신거 아닌가요?」

女「다시한번 말씀 드릴게요. 거짓말은 좋지 않아요」

男「거짓말따윈 하고있지 않아요, 저는」

男「당신에게 말한건, 전부 사실이예요」

女「아뇨.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있어요」

男「무슨?」

女「정말로 모르시겠나요?그게 아니면 시치미 떼고 계시는건가요?」

男「그러니까, 시치미를 떼다니……」

女「팬티」

男「……네?」

女「그러니까, 팬티예요」



215:名無しさん: 2014/04/12(土)23:17:02ID:Vng7B3TVD
팬티?


216:名無しさん: 2014/04/12(土)23:18:36ID:B0tycZRYv
팬티!


217:名無しさん: 2014/04/12(土)23:23:24ID:D2SqkL8wv
女「어제 관리인 아주머니가, 여기에서 나간 시점에 눈치를 챘어야 했어요」

女「담장의 밑에는, 사람이 몸을 숨길 정도의 튀어나온 곳이있다」

女「이걸로 눈치 챘어야 했어요」

女「맨션의 밑에서 훔쳐봐도, 튀어나온 부분에 가려져서 스커트의 안이 보일 리는 없어요」


男「……」

女「어떤가요?제 말이 틀렸나요?」

男「아뇨 뭐, 말씀하신 대로입니다만」

女「팬티의 색은, 적당은 말해도 맞출 수도 있고요. 틀려도 별로 문제는 없고」

男「……에, 그걸 확인하기 위해 여기에 온건가요?」

女「무척이나 중요한 일이잖아요?」



218:名無しさん: 2014/04/12(土)23:27:02ID:Vng7B3TVD
그것도 복선이였냐ㅋㅋㅋㅋ


219:名無しさん: 2014/04/12(土)23:33:03ID:D2SqkL8wv
男「뭐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하지 않겠지만요」

女「시집을 가느냐 마느냐의 문제니까요, 저에게 있어서는」

男「시집?」

女「……하나, 제가 동경하던 것의 이야기를 들어주시지 않으시겠어요?」

男「동경했던 것, 인가요. 들려 주세요」

女「전, 대학생이 될 때 까지, 드라마틱하게 죽고싶다고 생각했었어요」

男「별나네요」

女「네,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女「세계가 끝날 때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서 죽는다던가」

女「자신의 목숨을 바쳐, 누군가를 구하고 죽는다던가」

女「뭐랄까, 그런것들에 동경하고 있었어요」



220:名無しさん: 2014/04/12(土)23:38:40ID:D2SqkL8wv
女「살아서 비참한 모습을 보일 바에는, 자살하는 편이 나아」

女「꽤나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아니, 어제까지도……」

男「목숨을 건다는 것이, 픽션의 세계에선 아름답게 그려지는 일도 있지요?」

男「아마도 그런것의 영향이 아닐까요?」

女「아아,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것……같은?」

男「맞아요」

女「그렇네요, 분명 저는 그런것에 끌렸던 거예요」

男「저도 죽기 전에는, 그런것을 동경하곤 했어요」

女「지금은요?」

男「말하게 하지 말아주세요」



225:名無しさん: 2014/04/12(土)23:44:54ID:D2SqkL8wv
男「픽션에서의 주인공 등은, 그런 목숨을 거는 장면과 맞닥뜨리곤 합니다」

男「그래서, 저도 예전에는 스스로를 그런 주인공들과 겹쳐보곤 했어요」

男「하지만, 지금은 꼴불견이라도, 보기 흉하더라도」

男「살고싶다고 간절히 바라는 인물에게, 그만 공감해 버려요」

女「만화같은데서 나오는 동료를 팔아서 자신만이 살아남는, 악역같은 인물 말인가요?」

男「아아, 그런걸까요」

男「어째서일까요?」

男「그런 사람들이, 아주 잘못된것 처럼 그려지는것은」

女「보기 흉하고, 꼴불견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男「그런짓을 하는 사람보다, 목숨을 내던지는 사람쪽이 사랑받죠」



226:名無しさん: 2014/04/12(土)23:49:01ID:D2SqkL8wv
男「죄송합니다. 푸념을 늘어놓았네요」

女「당신의 진짜 성격이 조금 보였어요」

男「부끄럽네요」

女「……하지만, 당신의 마음, 지금이라면 알 것 같아요. 정말 조금이지만요」

男「기쁩니다」

女「저, 어제 꿈을 꿨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男「말씀 하셨었죠」

女「투명인간이 되는 꿈을 꿨습니다」



227:名無しさん: 2014/04/12(土)23:49:44ID:Zixz7kNPp
가슴에 와 닿는게 있어


228:名無しさん: 2014/04/12(土)23:54:54ID:D2SqkL8wv
女「꿈 속에서 저는, 어째서인지 중학생으로 돌아가 있었어요」

女「꿈 속에서는, 학교의 복도를 달려도 아무도 주의를 주지 않았습니다」

女「버스에 타도, 돈을 낼 필요가 없었습니다」

女「모두들 보고있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저 같은건」

女「처음에는, 부럽지 하는 우월감에 취해 있었습니다」

女「하지만 점점, 그것이 허세가 되어서」

女「누군가 나의 이름을 불러줬으면 좋겠다고……꿈 속에서 생각했습니다」



229:名無しさん: 2014/04/13(日)00:01:47ID:4U1oKcGCB
男「그야말로 투명인간 이네요」

女「전 야한 일은 생각하지 않았지만요」

男「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죽고나서 이상한 짓을 한 것 같잖습니까」

女「아닌가요?」

男「부정할 수 없군요」

女「역시」

男「왠지, 당신 즐거워 보이네요」

女「기분탓이예요. 제 인생은 보기 흉하고, 꼴불견입니다」

女「그야말로, 자살하고 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男「……」



232:名無しさん: 2014/04/13(日)00:09:42ID:4U1oKcGCB
男「하지만, 그럼에도 살아 있으면,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몰라요」


女「그런말 해놓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채로 인생이 끝나서」

女「왜 좀 더 빨리 죽지 않았을까 하고 비참한 생각을 할 것 같네요」


男「그렇네요. 살아 있으면 좋을 일이 있을 것이다. 이 얼마나 무책임한 발언인가요」

男「하지만, 단언합니다」

男「당신이 여기에서 뛰어 내려도, 좋은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절대로」


女「그런건 자살하는 사람은, 아마 모두 알고 있을거예요」

女「당신도 그랬잖아요?」

男「……」

女「그래요. 자살같은걸 하지 않아도, 도달하는 결말은 모두 같아요」



236:名無しさん: 2014/04/13(日)00:17:42ID:4U1oKcGCB
女「언젠가, 절대로 사람은 죽는다」

女「……그렇죠, 언젠가 저희들은 반드시 죽겠죠」

男「기다려 주세요. 끈질기지만, 여기서 뛰어 내려도……!」

女「이젠 늦었어요. 에잇」

男「……」

女「담장에서 뛰어 내렸어요」

男「……안쪽으로 말이죠」


女「저는 거짓말은 하지 않았어요. 단 한번도 바깥쪽으로 뛰어 내린다곤 말하지 않았어요」

男「……말씀하신 대로입니다」

女「그래요, 결말은 정해져 있어요. 어차피 여기서 죽지 않아도 언젠간 죽는다」

女「그렇다면 볼품 없는, 비참한 인생을 이어가도 괜찮을지도 몰라요」



237:名無しさん: 2014/04/13(日)00:23:54ID:4U1oKcGCB
女「당신은 말했죠」

女「『죽기로결정하면,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나요?』라고」

男「그런 말을 했던가요?」


女「네, 분명히」

女「모두 마지막엔 죽는다고 생각했더니, 조금은 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女「조금 더 살면서, 비참함을 받아들이기로 정했습니다」


男「……후회할지도 몰라요」

女「그러면, 죽을겁니다」

男「또 후회할지도 몰라요」

女「그렇다면,살아서 후회하는쪽을 택하겠습니다」

男「당신은 별난 사람이군요」

女「당신에게 듣고싶지 않아요」



241:名無しさん: 2014/04/13(日)00:29:13ID:4U1oKcGCB
女「당신때문에, 전, 살아가게 되었으니까요」

男「심한 말투네요」

女「정말 그렇네요」

男「저라면 괜찮지만, 다른 사람과 이야기를 할 때는, 좀 더 생각하고 말하는것이 좋을거예요」

女「전부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男「아하하, 확실히 저도 남말할 처지는 아니네요」

女「인정하고싶진 않지만, 의외로 저희들은 닮았을지도 모르겠어요」

男「……이 손은?」

女「악수입니다」



242:名無しさん: 2014/04/13(日)00:36:57ID:4U1oKcGCB
女「전 당신이 싫습니다」

男「어라?살아있지 않으면 싫지 않다 같은 말을 하셨었죠?」

女「당신은 예외입니다」

男「어라라. 죽고 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차이다니. 슬프네요」

女「네 네, 알겠습니다」

男「……악수,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女「사소한건 신경쓰지 마세요」

女「그저, 제 손을 잡아주세요」

男「……네」

女「후훗……역시 이상하네요」

男「아하하, 손이 미묘하게 들여다 보이네요」



244:名無しさん: 2014/04/13(日)00:41:56ID:4U1oKcGCB
女「착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당신이 싫으니까요」

男「끈질기시네요, 당신도」

女「당신만큼은 아니예요」

男「어떨까요」

女「……싫어하는 당신 탓에, 저는 살아가자고 생각해 버렸습니다」

男「당신다운 대사네요」


女「하지만, 고맙습니다」

女「당신과 만나서, 정말로 다행입니다」


男「……」



246:名無しさん: 2014/04/13(日)00:46:42ID:lxCzarMbv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247:名無しさん: 2014/04/13(日)00:48:04ID:4U1oKcGCB
男「싫다아, 좀 봐주세요」

女「?」

男「더더욱 살고싶다고 생각해 버리지 않습니까」

女「그럼 언젠가, 당신이 죽고싶다고 생각할만큼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男「언제쯤이 될까요」

女「몰라요. 살아있는 동안에, 라고만 말해 두겠습니다」

男「기대하고 있겠습니다」



248:名無しさん: 2014/04/13(日)00:49:41ID:4U1oKcGCB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이 이상은 사족이 되리라고 생각하므로.

하지만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덧붙이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살아있습니다.



251:名無しさん: 2014/04/13(日)00:51:56ID:qEjnpi2LV
재밌었다
수고


252:名無しさん: 2014/04/13(日)00:52:09ID:yoQHbb6JW
재미있었습니다


255:名無しさん: 2014/04/13(日)00:52:49ID:b4XlKnXDR
수고.
나도 나이는 먹을만큼 먹고 프리터로, 정말로 모든게 불안해서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되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지도…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고마워.



263:名無しさん: 2014/04/13(日)01:03:39ID:2zRLns6cb
재밌었어!재능 있네

>>255
살아가는 방법엔 여러가지가 있으니까 찾아 봐



256:名無しさん: 2014/04/13(日)00:53:07ID:VAAXO8T9Z
스레 타이틀 완전 사기잖아 젠자아아앙
진짜 수고했어​


257:名無しさん: 2014/04/13(日)00:57:10ID:rd1W6bldR
목숨을 내던지는 ~~ 부분이 좋았어
생각하게 되었다
268:>>1: 2014/04/13(日)01:27:16ID:7InhZ5KFr
감상 감사합니다

이 ss를 떠올리게 된 계기가 되어준 것은 게키단 히토리(
劇団ひとり)의 영상입니다.


그리고 여자의 꿈의 내용은 B'z 이나바 코시(稲葉浩志)의 투명인간이라는 곡의 가사에서 따 왔습니다
감사했습니다


273:名無しさん: 2014/04/13(日)05:56:29ID:jB3D4nur5
수고
투명인간은 명곡



276:名無しさん: 2014/04/13(日)06:30:51ID:u9W2duXTX
이상으로 게기단 히토리의 스텔스 마케팅이였습니다ㅋ
>>1수고하셨습니다



278:名無しさん: 2014/04/13(日)07:52:48ID:Q695HVQbb
마음을 울렸다

260:名無しさん: 2014/04/13(日)01:00:29ID:PyUiDNJD1
수고!

번역 : 하늘(asd1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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