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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번 전화온 데까지 얘기햇엇지? 딱 문자가 그렇게

100통가까이 그것도 콜키퍼 문자로만 찍혀잇던건 처음이여서

어안이 벙벙한채 멍하니 폰만 쳐다보고잇엇다
(지금생각해보니 술기운때문에 사고판단이 버로우여서그랫던거
같기도 하지만 뭐 아무튼..)

일단 집으로 전화햇지. 말햇지만 집 갈 차비까지 다 술값에

꼴아박았기때문에 집을 못가서 친구원룸에서 잤으니

와 집에서는 신경도 안쓰던 잉여아들이지만 혹시나 내가

어떻게 됫을까 걱정해서 전화하셨을꺼라는 마음에 내심

아직 아들사랑 여전한 엄마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전화를 걸엇다

그런데 왠걸.. 전화를 받자마자 화부터 내시는 엄마님;;

뭔 소리냐 싶엇는데..

알고보니 과외 여자애 엄마하고 엄마님하고 고교동창욬ㅋㅋㅋㅋㅋ

엄마님은 이미 소식 다전해듣고 분노의 일침을 시전하시더랔ㅋ

친구놈한테 우리엄마는 아들외박햇다고 걱정해주시는거 보라면서

자랑스럽게 스피커폰으로 켜놓고 통화중이엇는데...

친구놈은 상황파악도 못햇으면서 쳐웃기 바빳고

나는 엄마님께 씨도 안먹힐 해명하기 바빳다

일단 닥치고 집 들와서 얘기하자는 엄마님의 말과 함께

쏜살같이 튀어갓엇다ㅋㅋㅋ

친구 자취방이 용산이엿고 그당시 울 집이 여의도엿다

그리고 단언코 말하건대 진짜 과장없이 20분쯤만에 샤워에

친구 옷까지 빌려입고 술기운 다깨우고 집으로 향햇다

가보니 과외 여자애엄마랑 엄마님이랑 딱 기다렸다는듯이

거실에서 기다리고 잇더라..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척 햇지만

도어락 잠금 소리 "띠리리리~"후에 두 분다 나를 한 30초

가량 빤히 쳐다보시는데 내 생애 그 짧은 순간이 무엇보다

길게 느껴졌던건 아직 없엇다고 자부함;;
(화생방때 차라리 cs탄 맡는게 낫다고 생각될정도..)

버틸수 없는 그 고요함을 깬건 내 방에서 나는 소리엿다

방문이 열리더니 누군가가 나오는데...


과외하는 그 여자앸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나 보면서 "안녕하세요?"라고 인**지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시선둘곳없이 마냥

서잇으니깐 엄마님이 앉아보라고 하드라ㅋㅋ

그 사이에 걔는 다시 내방으로 들어가버리고
(이상하게 그 상황에서도 난 그 애가 내 방에왜 잇을지
보다 내 방 컴에 잇는 은밀한 일본누나.서양누나 동영상을
찾는게 아닐까하는 생각부터 들더라 **ㅋㅋㅋㅋㅋㅋ)

예상한대로 엄마님은 나한테 아무리 화가 낫어도 그렇지

과외를 맡앗으면서 책임을 지고 학습습관을 개선시키려고

해야지 이게 뭐하는 꼴이냐고 쏘아대셨고

여자애 어머님은 나한테 뭐라하시지 않고 가만히 잇으시다가

엄마가 흥분하실때마다 간간이 그만하라고 이만하면 알아

먹지 않았겟냐고 말리시는데

와...ㅋㅋㅋㅋㅋ 진짜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그땐 그게

왜 그리 얄미워 보엿는지ㅋㅋㅋㅋㅋ 그렇게 대충 일단락 짓고

소영(가명으로 할께)이랑 방에 들어가봐서 얘기 해보라 하시더라

근데 내가 욕까지 하고 나온 마당에 무슨 할말이 잇엇겟어ㅋㅋ

그냥 존나 무안하게 머리 긁적긁저거리면서 방에 들어갓지

들어가보니 내 노트북으로 싸이질을 하고 계시더군ㅋㅋㅋㅋㅋ

내가 들어가면서 훼미리100이라고 알려나? 유리병으로

나오는 오렌지쥬스 냉장고에서 꺼내서 건내주면서

"뭐하고잇니?"라고 존나 오그리토그리 돋게 말햇다 ㅋㅋㅋ

그랫더니 사람이 말을 하는데 뒤도 안돌아보고 훼미리100만

받고 열심히 싸이 하더라고ㅋㅋ

진짜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뭔줄 알아?

'아... 지금 이 상황이 다 내가 잘 못한건가..? 그래서
이러는건가..? 뭐지 이게? 내가 굽히고 들어가야하나?'

라는 생각이엇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왜 그랫는지 이해안될수도 잇겟지만 진짜 그 상황에

쳐해보면 안다 진짜 ㅋㅋ 다 내가 잘못한 상황처럼 느낄수

밖에 없게 조건이 맞춰져 잇어 시발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몰래카메라도 이렇게 철저하게

빈틈없이 들어맞진않겟다 싶을 정도로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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