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5 09:07

사는게 너무 쉬운 인생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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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서울에서 손꼽히는 할렘중 한곳에서 태어났다. 수준은 낮은 동네였지만 엄마의 교육열 덕분에 취학 이전부터 학습지를 비롯해 이것 저것 다양한 공부를 접했었다. 엄마가 집에서 애를 가르치면서 똑똑한 건 알았지만 영재, 천재 수준이란걸 안건 국민학교에 들어가서였다. 그냥 학교공부가 쉬웠다. 학군이 구리니 딱히 경쟁도 없었고 진학을 하면 할수록 친구들 사이에서 나만 돋보였다. 숫기없는 아이였지만 하도 선생들의 총애를 받다보니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기고 또 이게 친구들의 선망으로 이어지다보니 반장도 도맡아서 하고, 운동도 잘하고 웃기기도 하니 그저 학교생활이 즐거워 공부에도 흥미를 잃지않고 더더욱 열심히 했었다. 학교에서 제일 잘한다 소리를 들으니 엄마가 여기저기 끌고다니면서 아이큐시험도 보고 무슨 영재교육이니 서울대 누구 교수니 하며 만나며 돌아다닌 기억이 난다. 결론은 아주 뛰어난 천재는 아니지만 머리가 좋기는 굉장히 좋다는거. 내가 외탁을 했는데 외가 남자들이 온통 사시, 행시 출신들이라 그 문과 머리를 그대로 물려받은 덕택이지 싶다. 물론 대기업에서 잘나가던 아빠 머리도 한몫을 했고. 이과쪽은 내가 생각하기에도 남들이랑 별반 다르지 않았고 그저 열심히 한 댓가만큼 보상을 받았지만 읽고 쓰고 이해하고 생각하는 머리는 확실히 남달라서 또래중에는 가장 선행학습을 수월하게 하는편이였다.
초등학교에서 일찌감찌 두각을 나타내니 엄마, 아빠가 나를 더 좋은 학군으로 옮겨야할 강한 필요성을 느껴서 중학교는 갈 수 있는 한 제일 좋은 데로 이사를 가서 진학했다.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중학교 공부도 재미있게 잘 했고, 요령피워가며 공부를 해도 반에서는 1, 2등, 전교에서는 10등 안쪽 등수가 매번 나왔다. 대충 중학교떄 이 성적받고 올라간 선배들이 다들 서연고를 갔기에 그 성적에도 만족하려면 만족했겠지만 시험을 볼때마다 내가 매번 돌아버리는 일이 있었으니- 분명히 완벽하게 아는 내용임에도 자꾸 문제를 꼬아서 내는 턱에 꼭 한두개씩을 틀리곤 했었다. 이과쪽 과목들은 문제가 아니였지만 말로 장난치는 문과쪽 과목들은 도저히 내 이해로는 받아드릴수 없는 문제와 해설들이 반복돼서 내가 엄마를 붙잡고 울고불고지랄을 했던게 여러번이였다. 핑계라면 내가 읽는데에 있어 신문, 서적을 어려서부터 일찍이 어른들이 읽는걸 많이 접한 탓인지 딱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만큼의 이해를 요하는 시험에서 자꾸 핀트가 엇나갔었던거 같다. 엄마아빠는 내가 공부하는데에 있어 믿음이 있었기에 본인들의 느낀 한국 대입의 회의와 내가 겪는 문제를 보곤 마침 시의적절하게 미국으로 이민을 오기로 했다.

고등학교를 미국에 오니 한국에서 못느끼던 해방감이 몰려왔고, 그 달콤함에 빠져서 한동안 흔들렸지만, 애초에 학구열이 한국이랑은 비교할수도 없는 곳이였기에 금새 다시 정신차리고 곧잘 성적을 받았다. 언어가 제일 큰 장벽이다보니 다른 공부에 대한 고민은 없이 영어에만 몰두하다 금새 지나가버린게 고등학교였다. 사실 그 기간마저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그저 차근차근 준비한 댓가로 다 잘 알아주는 손에 꼽히는 명문대에 진학을 했다. 한국이였다면 서울대는 내신때문에 노려보지도 못했을텐데 그보다 사람들이 내 학벌을 심지어 더 높게 쳐주니 우쭐하고 으쓱했다. 명문대에서 나름 한가닥씩 했다는 애들이 몰려들었지만 딱히 나보다 머리가 정말 좋다 싶은 애들은 없었다. 여기선 3학년 올라가면서 과를 선택하는데, 경쟁률이 높던 경재학과지만 문제없이 들어오게 되었다. 한국에는 투자은행이란 개념자체가 없지만 미국에서는 금융계에서 제일 쳐주는게 이 투자은행계열인데, 성적 잘 받고 과외활동 양껏 채운만큼 인턴십도 잘 풀려서 좋은 곳에서 마칠 수 있게 되었다.

E=졸업이 1년 남았는데, 학벌도 학점도 인턴십도, 또 다른 기타 스펙도 받쳐주니, 지금 업계 최고라는 기업들을 노리면서 졸업반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엄마 아빠가 물려준 좋은 머리로 남들 하는만큼만 해도 훨씬 큰 댓가를 받으며 지금껏 살아오면서 정말 힘들고 고생하는게 뭔지를 모르고 살아왔다. 태어나서 처음 벌어본 돈이 증권회사에서 15불 받으면서 일했던건데, 앉아서 슬슬 일해도 인정받고 그저 편하게 일한 좋은 기억밖에 없다. 또 한국에 있는 애들 과외를 스카이프로 하곤 하는데, 시간당 5만원씩 받고 짬짬이 해주는것도 쏠쏠하고, 무슨 원고 하나 뚝딱 써주면 10만원을 받으니 대학 간판 달고선 돈이 딱히 아쉬워본적이 없다. 지금 인턴십 해온대로 취업도 순조롭게 하면 초봉이 10만불이 넘어가는데, 한국 기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돈 때문에 이젠 초봉 7만불 이하 직장은 직장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F=연애도 너무 편리하다. 여자친구가 고등학교 들어와서부터 석달 넘게 끊긴적이 없이 계속 바뀌면서 사귀고 있는데, 외모야 내세울게 없지만 말빨 하나로 주도권을 쥐고 쥐락 펴락을 하니 여자때문에 골머리 썩혀본 기억이 한번도 없다.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내가 멘사라서 딱히 그런 이유는 없겠지만 뭐 늘 자신감있게 리드를 하니 동아리가 됐는 뭐가 됐든 그냥 내 생각대로 사람들이 따라준다. 인간관계가 내가 설정하는대로 편하게 돌아가고 그저 말로 주도해서 내 편한대로 맞춰만 온게 지금까지. 그저 똑똑한 머리 하나 믿고서 살아왔는데, 그냥 모든 일이 쉽게 쉽게 잘 풀려가니 앞으로도 사는게 이런거려나 싶다. 공부한대로 시험은 잘 보고, 어려운 책을 읽어도 재밌게 이해되고, 자기계발은 탄력받는데다, 여자 후리기도 손쉽고, 어른들은 날 인정해주고, 커리어도 계획대로 쌓여가고, 이러니 좀만 예의차려도 겸손하고 인간성 좋다고 따라주지, 살아온걸 하나하나 다 돌이켜봐도 후회되는 선택이라고 말할게 단 하나도 없는게 나도 그저 신기하다.

G=한국에서 태어나도 고3도 안겪고, 이민왔다고 군대도 안가고, 취업걱정도 하지도 않고, 놀거는 다 놀았는데도 그저 미래는 창창하고 걱정거리가 없다. 이 모든게 다 그저 똑똑해서 공부잘해온 덕택인데, 그렇다고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도 없을 뿐더러 한국 사람들 무슨 시험 합격 수기만큼 열심히 앉아서 공부해본 기억도 없다. 엄마아빠는 나한테 아무 터치도 없이 오로지 내가 최고라고 응원만 해주고, 나랑 같은 학교다니는 우애 넘치는 똑똑한 동생이랑, 예쁘고 말잘듣고 잘나가는 여자친구를 끼고, 오늘 하루 역시 마음 편하게 살고 있다. 나보다 스펙 좋은 사람들이야 찾으면 찾겠지만, 그중에서도 이렇게 편하게 치트키 친것마냥 사는 나같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은데에 나는 정말 운이 좋구나 생각해본다. 물론 학생으로써의 삶이니 공부 잘하는 덕을 보고 이렇게 살아온거고, 이제 취업하고 사회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도전이겠지만, 인턴을 해보니 좋은 머리 가지고 회사에서 일하는 거 만큼 쉬운 것도 없는거 같아만 보인다. 

세줄요약
1. 멘사이여서인지 사는게 쉽다.
2. 이건 뭐 사는데 힘든거라곤 아예 없다.
3. 잘 사는 인생 썰은 못봐서 한번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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