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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3년전 인신매매 당할 뻔한 썰

gunssulJ 2020.09.08 08:50 조회 수 : 192

10시 조금 넘은 시간이었던 거 같아 

노선별 버스 막차들이 한두대씩 들어오고 있었으니까 

난 버스를 기다리며 정류장 뒷편 상가건물 앞에 서있었어 

왼쪽편에는 아줌마 2명이랑 젊은 여자 1명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아줌마들이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딱 봐도 도쟁이 느낌 

속으로 어휴 밤 늦게 고생한다 이러고 서있는데 

옆에서 음성이 조금씩 커지길래 힐끗 쳐다봤어 

여자는 당황스러워하며 괜찮다는 말만 했고 

아줌마들은 여자를 데리고 자리를 옮기려는 분위기였어 

여자가 "아뇨 저 가기 싫어요" 이러는 거야 

아무리 도쟁이들이라도 밤 늦게 여자 혼자서 위험하다는 생각에 

도와주려고 그 옆으로 갔어 아줌마들은 40대 정도로 보였고 

둘 다 키가 작고 왜소한 체격에 1명은 그냥 아줌마였고 

1명은 중성같은 좀 묘한? 느낌이었어 

여자는 28살(나중에 여자한테 나이 들었어) 보통 체격이었고 

허리 중간까지 내려오는 검은색 웨이브머리에 정장차림 

그냥 전형적인 직장인의 모습이었어 

가서 여자한테 버스 타시지 않냐고 조금 있으면 버스 끊기는데 

빨리 가야될 거 같다고 여자를 데려가려는데 아줌마가 막아서며 

(그땐 뭔 소린지도 몰랐고 지금도 기억 안 나는데 종교 얘기었던 거 같아) 

여자한테 어쩌고 저쩌고하니까 자기들이랑 가야된다고 

내가 여자를 데리고 가려고 하니까 막무가내로 막아서며 

계속 여자를 억지로 데려가려고 하길래 

말로는 안 될 거 같아서 경찰에 전화해 지금 상황 설명하고 

빨리 와달라고 신고했어 그제서야 "진짜 이상한 학생이네" 하면서 

가더라고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서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저 사람들 간 거 같은데 경찰에 얘기해야 되지 않아요? 하는 거야 

경찰이 오면 집까지 데려다줄텐데 그게 더 낫지않나요? 하니까 

자기가 무슨 일을 당한 것도 아닌데 데려다 달라는 이유로 

경찰들 보기가 좀 불편하다고 일단 사람들 갔으니까 갔다는 

얘기는 해야되지 않겠냐고, 그래서 다시 전화해서 갔으니까 

출동 필요없다고 얘기했어 여자가 뭐 고맙다는 인사하고 

내가 부모님이나 지인이나 데려다 줄 사람 없냐고 물으니까 

타지에서 직장생활 하는 거라 혼자 살아서 데려다 줄 사람 없다고 

미안한데 집이 어두운 골목길에 있고 혼자 가기 좀 무섭다고 

혹시 집까지 데려다 줄 수 있냐고 하는 거야 

아 그럼 버스 끊기는데 싶었지만 혼자 보내기도 뭣하고 

이왕 도와준 거 집까지 데려다주자 하고 데려다줬어 

근데 어두운 길로 들어서니까 나도 무섭고 별 생각이 다 드는 거야 

만약 내가 안 도와줬으면 정말 큰일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나도 괜히 무섭더라고; 처음보는 여자랑 길게 할 얘기도 없고 

여자도 고맙다는 인사랑 낯선 남녀가 어색한 침묵을 깨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얘기만 했어 나이 직업 등 간단한 호구조사; 

그렇게 걷다가 어떤 주택 대문앞에 섰어 

ㅡㅡㅡㅡ대문ㅡㅡㅡㅡ 
 흰색차  여자  다른차 
                나 

 다른차  다른차 다른차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자가 저기 서서 다 왔다 감사하다 뭐 이런 얘기 했던 거 같고 

별 시덥잖은 얘기 하길래 여자가 말하는 거 끊고 

저 시간이 늦어서 가볼게요 인사하고 몸을 돌리는데 

밤이라 어둡고 주황색 불빛 가로등이라 잘 안 보였지만 

옆에 시동꺼진 흰색 승용차 뒷자석에 사람 실루엣 2개가 보였어 

솔직히 실루엣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심지어 사람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 누가 나한테 사람을 본 거 확실하냐 짐이 쌓여있는 걸 

잘못 본 거 아니냐 물으면 아니라고 확실하게 대답을 못하겠어 

그만큼 뭔가를 확실하게 본 게 아니라 돌아서는 찰나의 순간에 

순간적으로 뒷자석에 뭐가가 있다고만 느껴진 거야 

안 그래도 좀 무서웠는데 그걸 보고는 내가 너무 놀라서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났어 그리고 여자를 봤는데 

아 지금 타자 치면서도 손이 떨리고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아니,,, 자기를 데려다준 낯선 남자가 다 데려다 줘놓고 

오밤중에 갑자기 뭔가를 보고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물러나면 

자기도 같이 놀라서 소리를 지르거나 왜요?? 왜그러세요?? 

이런 반응이 일반적인 반응이잖아 

근데 이 여자는 놀라지도 않고 왜 그러냐고 묻지도 않고 

그냥 가만히 서서 날 쳐다보더니 주위를 두리번 거리더라 

진짜 미친듯이 뛰었어 

그리고 이내 큰 도로로 나왔고 도로에 많지는 않지만 

차도 몇대씩 다니고 사람도 1~2명씩 지나가고 

편의점이 보이니까 그때서야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 앉는데 

병원 가봐야되나 싶을 정도로 심장이 크게 뛰고 

속이 미식거려서 토할 거 같더라 

난 아직도 몰라 

그 여자가 아줌마들이랑 같은 일행이었는지 

아니면 나 혼자서 헛다리 짚고 달밤에 쇼한 건지 

근데 분명한 건 

가만히 서서 날 쳐다보던 눈빛과 행동에서 느껴졌던 느낌은 

도저히 글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소름끼치는 느낌이었어 

3년 전에 겪었던 일인데 이 글을 쓰면서도 

그 눈빛과 행동의 느낌, 장면이 너무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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