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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23살 연애 썰

동치미. 2024.03.15 08:56 조회 수 : 22

난 진짜 정말 좋아하고 첫사랑이라고 생각되고 설레였던 첫사랑은 고2때였던것같다.

지금도 생각하면 아련할정도로...ㅋㅋ

그전에도 여자친구를 사겼지만 연애라고하기 민망할정도라 여기서부터 시작할께.


첫사랑을 소개받게된건 같은학교 같은과 형에게 소개받아서 시작하게됬는데

나보다 한살 위 같은과 누나였어. 그전까지 진짜 이게 연애질이라는거구나 이런거 느낄정도로 누굴 좋아해본적도없고

누가 날 그만큼 좋아했다고 느낀적도없고 연애라는거에 별다른 생각이없던때라 소개를 받으면서도

그다지 설레임이나 기대감같은게 없었고 소개도 밖에서 따로보고 소개받은게아니라 그냥 간단히

그 누나가 친구들이랑 우리교실로 나보러오고 그게 소개받은거였어.... 

그렇게 첫만남을하고 연락도 자주하고 가끔 학교끝나고 놀고

학교끝나고 집에도 같이가고 여태껏 소개받은것과 별다를거없이 지내다



어느날 새벽에 왠 전화가와서 받아보니 그 누나였어. 그런데 울고있는거야.

무슨일이냐니까 잠깐 집앞으로 나와보라고해서 옷 껴입고나갔지그 누나랑 나랑 집거리가 10분도안됬거든.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니 그 누나 사정이 정말 안좋았어.

오빠가있었는데 오빠는 집에서나간지 좀됬는데연락이안되고... 아버지는 2년전에 돌아가셨는데

요즘 어머니가 다른남자를 만나는것같은데 그게 너무싫어서 그 남자 계속만나려면 차라리 내가 집을나간다고하니까

어머니가 집나가라고하셨다는거야. 근데 그상황에 또 난 속으로 이런 안좋은상황에서 생각나는 사람이 나였구나

하면서도 속으로 기분이좋았어 생각없이ㅋㅋ 그때 누나가 날 찾아와줘서 너무 좋았는데 누나가 진짜 슬프게 울어서

어떻게 달래줘야될지도모르겠고 나도 어릴때라 생각없이 같이 그 남자욕만 엄청했지... 그 누나도 자기편들어주는게 좋았는지

집에 들어갈땐 웃으면서 들어가더라. 



그 후로 밤마다 집근처에서 자주만나고하다보니 밤10시에 집 근처 놀이터에서 만나는게

무언의 약속같은게 되버렸어ㅋㅋ 거기서 보자고안했는데도 거기 안나와있으면 서로 화내고 그런거...ㅋㅋㅋ 난 이렇게 만나는게

처음이었고 신선하고 정말 좋았어. 집도 가까웠고 뭔가 얘기를하면 통하는것도많았고 좋아하는것도 비슷했고...

그리고 빼빼로데이가되고 흔해빠지게 빼빼로데이에 빼빼로를 주면서 내가 고백을해서 그날부터 사귀게됬어.

첫사랑은 정말 시작부터 느낌이다르더라. 사귀기전 설레임이 정말 오래갔어. 같은학교고 집도 근처에 매일만나는데도

질리는것도 하나도없었고 방금전에 보고와서도 또 보고싶고 빨리 내일되서 다시만나고싶고....

만나서하는건 얘기하고 얼굴보고 거의 이런식으로 똑같이 시간보내도 같이있다는것만으로도 좋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걸

그때처음 알았어. 그전에 여자친구사겼을때 짧게사겼어도 진도뺄거 다빼고 할거다했고 충분히 발정기였음에도

그 누나를 만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나더라. 정말 같이 손만잡고 걸어다녀도 좋았고 진짜 얼굴만봐도 서로 웃음나올정도로...

나도 그 누나를 진짜 좋아했고 그 누나도 나를 정말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좋았어.




그렇게 하루하루 지내다 그 누나가 졸업할때가 왔어. 시간 진짜 빨리가더라.

그 누나는 미용쪽으로 빠진다고 그전부터 미용학원다니고있었고 나도 열심히 응원하면서 누나 졸업때가됬지.

고3말부터 학교를 잘안나오기 시작하더라. 미용학원다니면서 미용실에서 알바한다고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밤 10시에 놀이터에서 만나던것도 점점 3~4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번 보기도 힘들어지고

누나가 피곤하다고하니 난 자꾸 조르면 어려보이고 질릴까봐 난 괜찮으니까 누나 배우는거 열심히배우라고 응원하면서 참고있었지.

난 누나가 정말 첫사랑이라고 생각했고 누나에대한 마음이 변함없었는데 누나가 점점 나에대해서 마음을 잃어가는것같아서 정말 섭섭했어.

가끔 누나한테 속에있는말 말하면 난 너 똑같이 좋아하는데 일때문에 정말 바쁘고 피곤해서그런다고... 어린거티내지말라고

그런말만 들으면서 하긴 누나는 이제 성인이고 계속 배워가려면 바쁘겠지 스스로 위안삼으면서 지내고있었어.

더 시간이 지나면서 놀이터에서 만나는 약속은 아예 없던것처럼되버리고 간간히 문자하고 전화는 몇일에한번 할까 말까 였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누나가 날 점점 잊어가는것같아서 그게 못참겠는거야.

그래서 섭섭한마음 다 털어내는 내용으로 문자를 20통정도를 보냈어. 그런데

미안해 이거 한통오고 답장이 하루종일없더라... 전화를해도 안받고..

그래서 다음날 저녁까지 답장을 기다리다가 다음날 누나가 쉬는날이여서 누나 집앞에서 누나를 기다리기로했어.




그때가 밤 10시쯤 됬던거같아. 10시쯤부터 계속기다렸어 한겨울이었고 정말 추웠는데

얼어죽어도 그 누나랑 이렇게 헤어지는것보다는 나을거란생각으로 해가뜰때까지 기다렸어.

아침 8시쯤됬나... 택시도 거의 안들어오는 골목인데 이쪽으로 택시가 한대 들어오더라. 왠지 누나인것같아서

누나집 바로 앞 빌라2층 창문에서 지켜보기로했어. 막상 만나서 무슨말을해서 잡아야될지도 모르겠고

내가 어린걸 그땐 나도 알고있었으니까.. 근데 왠남자랑 누나랑 같이내리더라... 보니까 그 남자는 그 누나가 일하는 미용실

실장중에 하나였고 누난 딱봐도 술이 덜깨보이는 모습이었어.

웃긴게 그 누나가 실장에게 먼저 안기고 애교부리면서 잘가 오빠 하면서 집으로 들어가더라.

그 순간에 진짜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ㅋㅋㅋ 드라마처럼 정말 질질짜면서 집으로왔지. 와서 문자를 남겨놨어.

나 누나집앞에서 기다리고있었다고 실장이랑 온것도봤고..... 답장이없더라...

다녀와서 피곤함에 그대로 뻗어서 저녁에 일어나서 핸드폰보니 누나한테 문자가 두통와있더라.

정말 미안하고 나도 너랑 같이한시간 정말 좋았다고 너랑 놀이터에서 약속하지않은시간에 만나서 얘기하는것도 좋았고

내가 속마음 얘기할곳이 생겨서 너무 좋았다고 그리고 정말 진심이었고 앞으로도 너 평생 잊진못할거같다고.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사회생활을하면서 점점 니가 정말 마음이 통하는 동생으로밖에는 생각이안되서 미안하다고....... 바로 누나한테 전화를 했지.

질질짜면서 진짜 미안하다고 왜그러냐고 내가 어려서그러냐고 싫은거있으면 다말하라고 다 고칠테니까 미안하다고 오늘본것도

다 못본걸로하고 티도안낼테니까 미안하다고... 돌아오는 대답은 미안해 잘지내고 울지말고 이런 대답밖엔없고..

그렇게 밤새우고 나도 누나한테 연락을 못하게됬지... 




그상태로 그 누나는 졸업하고 난 고3이됬어.

고3이되고 과모임에가서 술을먹고 집에오다 너무 어지러워서 놀이터에 앉아있었어.

근데 그 누나랑 보낸 기억들이 다 떠오르더라. 같이 저 벤치에 앉아서 노래도듣고 얘기도하고 웃고 떠들고그랬었는데 학교끝나고

저 길로 올라와서 집에데려다주고 누나가 나 만나러 여기로 오고그랬었는데 이런생각들 들면서 미치겠는거야.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누나한테 문자를 보냈어. 잘지내냐고... 답장이없어서 전화를해보니 없는번호더라..

술김에 그 누나집으로 찾아갔어. 

가서 벨누르고 기다리는데 어머님이 나오시더라.

그 누나도 어머니랑 사이가 별로 안좋은상태였기때문에 나도 누나 어머님을 몇번못뵜었는데 예전에 만난다던 남자랑

재혼하신것같더라고... 그래서 저 oo누나 아는 동생인데 아시죠? 하니까 아무말씀이없으셔서 죄송한데 oo누나랑

잠깐만 얘기좀하면 안될까요? 하니까 집에서 나가서 산다고 나갔는데 연락이안된지 좀 됬다더라.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기분이였어. 내가 여태껏 연락안하고버틴건 집도 우리집근처고 언제든 내가 찾아가면

멀리서 볼수라도있을거라는 기대감때문에 버틸수있었는데 부모님까지 연락이안된다니... 집에와서

주변사람들한테 누나랑 연락안되냐고 물어봤는데 다 안된다더라...ㅋㅋ 




그렇게 몇달 시간이 지나고

나도 이사를 가고 그 놀이터도 다시 안가게되고 시간이 약이더라 다 잊혀지진않지만 예전만큼 생각나지도않고...

그 후로 다른여자애들 사겨도 그 누나랑 사귈때 들었던 기분은 안들고 자꾸 누나랑 새로사귄 여자친구들을 비교하게되는 버릇까지

생겼었어ㅋㅋ 그렇게 다른 여자친구들 사귀고 금방헤어지고 다시 다른여자친구 사귀게되고 그렇게 지내다가 내가 또 정말 좋아했던

두번째 여자친구를 만나게됬지.... 아 몇달전에 우연히 들은얘기인데 그 누나는 졸업하고 그 실장이랑 바로 나가살았고

지금 애기가 두살이라더라^^.... 무럭무럭 건강히 자라라....


새벽에 술먹고와서 덜깬상태로 감성터져서 쓰는글이라 정리도안되있고... 글도 싸본적이없어서
어떻게 싸야될지도 모르겠다. 마무리를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네....ㅋㅋㅋㅋ


세줄요약
1.첫사랑만남
2.질싸
3.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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