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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사실 난 현역임 아니 현역으로 갔었지


현역들은 훈련소 가기전에

뭐 이것 저것 피검사 하고 적성 검사하고 옷나눠주고 하면서

3일정도 시간을 보냄(훈련소 입소전 단계),공익은 하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그 첫날밤

 

왠 돼지새끼들 코고는 소리가 

코코코코꾸꾸ㅜ꾸꾸꿀 꿀  이럼ㅡㅡ

 

그러자 사람들이 막 코곤다고 비웃고 그러더라

 

그 상황을 지켜 본 난 '코골면 안되겠다'

코골면서 자면 불침번 서는 새끼들이나 생활관 아이들이 날 비웃겠지 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코로 숨 안쉬면서 잘려고 노력함 


사실 나도 코골기 때문에,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선임한테 까이는 그런 글을 많이 봄 .. 그래서 더 신경 썻던거 같음 


근데 이게 공익과 현역의 터닝포인트였음

 

근데 막상 잘려니까 , 돼지들이 꿀꿀 거리는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이 안오더라 

그래서 씻고난후 물기있는 수건을 얼굴에 올리고 잤음 


그리고  10분인지,30분인지 1시간인지 모르겠다

 

심장이 조여오면서 숨도 안쉬어지고  눈알이 딱! 떠지면서

 허허어허어허어허ㅓㅋ커커 하고 일어남

진짜 생애 21년동안 그렇게 심장이 아프고 숨이 막혔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불침번  서는 새끼들 놀라가지고

시발!  거리더니

 

'저렇게 수건을 얼굴에 올리고 자면 위험한데'

'단체생활 하기 힘든 타입이네'

이런 소리 한마디씩 조용히 하더라 

 

그래서 수건던지고 다시 잤다 ?

 

근데 그 후로도  심장에 아주 극심한 고통을 느끼면서 숨도 못쉬면서 허허헝넣너허커커컿어헝 하면서 깸

그걸 6번정도 반복하니까 드는 생각이

 

시발 여기서 더 잤다간 내 심장이 감당못하고 부서져서

심장마비 걸리겠다

 

딱 그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5분을 10분을 고민한듯 

다시 잘까,그냥 조교 찾아갈까,뜬눈으로 밤을 샐까

그래도 어쩌겠나 이게 다 사회생활이고 적응해야지 하면서 잠을 청했음

 

근데 그 후로는 아주 푹 잠, 그리고 개운하게 눈을 떳을때는 병원이였음 ??

내가 일어나니까 조교가 있더라

조교가 하는 말이

 

내 불침번 차례인대 옆에있는 새끼가 날 깨워도 내가 안일어남

그 순간 그새끼가 뭔가 이상한걸 느끼고 바로 조교한테 갔나봐

그리고 조교가와서 날 업고 차타고 부릉 부릉 군병원으로 달림

 

병원에 도착하고 의사가

AED라고하나 ? 전기 충격기로 퍼퍽하고 날  소생시킴

 

 

이게 정신적으로

코고는 돼지새끼들 때문에

내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난 저렇게 코골면서 안자야지 하고 생각한걸 뇌가 ok하고 받아들인거임

그래서 잘때 뇌가 무의식적으로 코골면안되 하면서 코로 숨쉬는걸 정지 시켜버렸다는 거임

 

그리고 군의관이 하는말이

이런일은 적지만 있다,오늘 잘 때는 푹 잘 수 있을 것이다 

너도 첫날 밤만 그런거지 내일은 괜찮을 것이다

 

근데 문제가 있다

 

'넌 공식적으로 5분을 죽었기 때문에 현역못해' 그러더라 

 

근데 죽었고 나발이고 면젠가 하고 너무 기뻐서 포커페이스 못하고 얼굴에 미소가 번질때

 

' 면제는 아니고 공익이야,새끼 좋아하는거봨ㅋㅋ '  라고 함 레알ㅋ

 

그게 벌써 1년전이네

 

 

 

뒤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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