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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휴가를 나와서 이미 2년반전에 헤어진 내 첫사랑의 무릎 위에 누워있는거야. 그렇게만 생각한다면 로맨틱하기까지한 광경이겠지만 실상은 다르지. 혜진이는 이미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고, 그 남자친구라는 놈은 내 고3때 같은 반 제일 안 친한 새끼야. 그리고 술에 약간 취한 나는 취기를 핑계삼아 혜진이의 무릎에 누웠고 자고 가라고 부탁했지만 그녀는 거부의사를 밝힌 거지. 그림이 조금은 추해졌어.


남친이 버젓이 있는 몸이라, 부정을 저지를 수는 없으니 내가 자는 것을 보고 가겠다는 혜진이에게 더 무슨 말을 할까. 말을 할수록 더 추잡해지는게 뻔한데, 그렇다고 그냥 포기하기도 뭐했어. 내가 술을 잘 먹었다면 이래저래 술을 권커니 받커니 하면서 그 기운을 빌어 더 진도를 뺄 수도 있었겠지만 나는 술도 못마셔. 참 지랄 같은 상황이지. 


"오빠 얼른 자. 얼굴 벌겋다"


"흠..술이 좀 오르긴 했는데 아직 잠은 안 오네."


"그럼 씻든지"


"씻고 나오면 너 없을거 같은데?"


"아냐. 있을거야. 씻어 얼른"


"알았다 그럼"


나는 먼지에 찌든 내 육신을 씻고 나왔을 때 텅 빈 방을 조우하게 되더라도 그때는 어쩔 수 없다는 체념 반쯤의 심정으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어. 우울하기 그지 없었지. 옷을 벗고 붉은 반점이 얼룩덜룩한 내 몸을 거울에 비쳐보았어. 그리고 샤워기를 집으러 손을 뻗었는데 시야에 세탁기가 들어왔어. 그때 내가 자연스럽게 세탁기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한 것은 내 변태적인 성향이라기보다는 가을날씨가 너무 서늘했고, 내 기분이 너무 우울했기 때문이라고 해두자.


혜진이는 아까 내가 낮에 맥주를 사러 나갔다 돌아왔을때 샤워를 하고 있었지. 화장실 문앞에는 벗어둔 반바지만 있었고 팬티는 없었어. 그렇다면 그 팬티의 행방은 분명하지. 조별과제하러 갔다가 팬티를 헌옷수거함에 기부하고 돌아왔거나, 샤워전 세탁기에 넣었거나 둘중 하나야. 나는 후자에 걸었어. 그리고 내 예감은 적중했지.


일단 샤워기를 틀어 물소리를 낸 뒤 세탁기 뚜껑을 열자 그 안에는 이리저리 구겨져 던져진 브라와 검정색팬티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구출을 기다리고 있었어. 녀석들이 이렇게 차고 습한 곳에 갇혀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동정심에 나도 모르게 발기했어. 브라는 와이어가 들어있는 강인한 녀석이야. 잠시 방치해두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팬티는 반쯤 말려 팽개쳐진 모습을 보니 당장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손을 뻗어 녀석을 집어 올린 뒤 말린 부분을 정성스럽게 펴 주었어. 괜찮아..이젠 괜찮아..


팬티를 원래 모습으로 복원한 뒤 겉면 엉덩이 부분에 코를 갖다댔어. 여성의 몸에서 떨어져 나온 팬티는 우선 그 체온을 급격히 상실하고, 조금씩 품고있던 체취를 대기중에 흩뜨리며 잃어버린 뒤, 마침내는 폭포처럼 쏟아지는 세탁수와 세제에 그 운명을 마감하는거야. 그렇게 소멸의 고통을 겪어낸 녀석들은 또다시 여체에게 입히어 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다시 태어나는 거지. 소멸과 탄생의 고리에는 고통이 따르는 거야. 나는 여기에 개입해 소멸직전의 녀석을 구출한 거지. 이쯤되면 인연도 그냥 인연이 아닌거야. 그러니 난 이 녀석이 지금 상태가 어떤지 점검하지 않을 수 없는거잖아. 마치 119 구급대원이 무너진 건물잔해에 갇혔던 시민을 구출하고 바로 가버리지 않는 것 처럼 말이야.


닫힌 공간에 갇혀있던 녀석은 아직도 혜진이의 체취를 강하게 간직하고 있었어. 조별과제하느라 이리저리 뛰어다닌 탓에 땀이 송송 흡수됐겠지. 아까 혜진이의 반바지에서 아주 희미한 체취를 느꼈던 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지. 마치 지나가버린 우리 사랑이 되돌아온듯 강렬한 향기였어. 나는 이내 녀석을 뒤집어 안쪽면 ㅂㅈ 접촉부분으로 시선을 옮겼어. 거기엔 원래 팬티 소재보다 조금 더 검게 변색된 민들민들한 부분이 있었지. 그 자연스런 분비물의 흔적은 혜진이가 건강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어. 나 없이도 건강하게 잘 살고 있구나. 향긋새큼한 냄새가 내 코를 간지럽혔지. 나는 부질없이 그 부분을 내 거북이 머리에 갖다댄뒤 두세차례 문지르고는 다시 돌돌 말아 세탁기로 던져넣었어. 소멸과 탄생의 고리. 그 자체를 파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이내 풀이 죽어버린 내 꽃이며, 먼지에 찌든 육체를 박박 닦아낸 뒤 샤워를 마치고 입었던 옷을 그대로 다시 입은 채 밖으로 나갔어. 혜진이는 혼자서 내가 남긴 맥주캔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었어. 


"뭐 이렇게 오래 씻어?"


"나 원래 오래 씻잖아"


"아 그랬었나..ㅋㅋ"


아 그랬었나..라니 아니 이건 섭섭한 게 아니라 당연한 거구나 마음을 고쳐먹고 자리에 앉았어. 혜진이를 만지고 싶었어. 벗어놓은 팬티가 아닌 생생하게 살아있는 혜진이의 몸을 만지고 싶었어. 손을 잡는 것도, 키스를 하는 것도 어색했지. 별 수 없이 나는 아까처럼 다시 한숨을 크게 쉰 뒤 혜진이의 무릎에 누웠어. 


"또? 술 안깼어 오빠?"


"응 좀 피곤하네"


또 치밀어오르는 서운함을 누르고 대화를 이어나갔어. 잠이 들면 안되니까. 그럼 이 방에서 나는 혼자 잠들게 될테니까. 그런 식으로 외로워지는 건 참을 수 없었어.


"그건 그렇고 내가 아까 낮에 물어본 거에 대한 대답은?"


"응? 뭐였지?"


"왜 나랑 헤어진 뒤에 만난 녀석이 현우였는지"


"ㅎㅎ 그러면 안되나? 그냥 잘해줬어. 학교 들어왔는데 X고, X여고 합동 동문회에서 만났는데 이것 저것 챙겨주고 그러다 친해졌지"


뻔한 스토리였어. 운명같은 만남이었다면 조금은 더 씁쓸했을 테니까. 그리고 나는 근원적인 하지만 묻지 못했던 의문에 도달했어.


"그럼 우린 왜 헤어진거지? 정확하게 말해준적이 없다"


"현실적으로 계속 사귈 수가 없었잖아"


"나는 서울, 너는 마산이라서?"


"응. 그리고 너무 다른 삶을 살게 될거였으니까"


"그래 군인과 민간인처럼 말이지"


"ㅋㅋ 엉뚱한건 여전하구나"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 아니 편해졌다고 생각한거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이제 나와 혜진이 사이에는 남아있는게 아무 것도 없구나라는 걸 확인했으니까. 찌질한 욕심을 벗고 나니 장난기마저 솟아올랐어. 난 손을 뻗어 내 머리를 받치고 있는 혜진이 허벅지뒷쪽에 손을 댔어. 정확히는 허벅지와 엉덩이의 경계쯤이지. 만지는 게 아니라 토닥토닥거리는 듯이 말이야. 의외로 혜진이는 거부하지 않았어. 그냥 등을 두드리는 느낌같았거든. 하지만 나는 발기했어.


"머리 좀 만져줘"


"아 왜 그래.. 그냥 누워있어. 안 그럼 다리 뺀다"


혜진이는 나름대로의 선을 그어놓은 모양이었어. 현우가 알게 되면 기가 찰 일이었지만 여자 나름의 기준이라는 건 참 웃기고도 단호한 거잖아? 옛 남친을 집에 부르는건 오케이, 밥해주는 것도 오케이, 무릎베개까지 괜찮음. 하지만 머리를 만지거나 손을 잡거나 같이 자는 건 안됨. 단호하지만 웃긴 원칙이기 때문에 스르르 허무는 것도 불가능한 게 아니지.


"머리를 만져줘야 내가 잠이 들지. 그래야 너도 갈 거 아냐"


"아...알겠어 그럼 얼른 자야돼"


혜진이는 손을 내 이마에 얹고 아기를 쓰다듬듯 어루만졌어. 남자의 몸도 웃기지, 안 땡기면 ㅈㅈ를 빨아줘도 안서지만 마음이 동하면 머리칼만 스쳐도 빳빳하게 서는게 남자니까 말이야. 슬밋 욕정이 동했어. 잠이 오는 것처럼 혜진이 배쪽으로 돌아누워 아랫배에 머리를 묻고 팔로 엉덩이를 끌어안았어. 향긋한 냄새가 코로 잔뜩 밀려 들어왔고 남색 트레이닝 핫팬츠의 감촉이 따스하게 손바닥을 감쌌어. 


"아 편하다"


"이상한 짓 말고 얼른 자"


"말 시키면 잠 깬다"


"으이그..."


혜진이 엉덩이를 끌어안고 있던 나는 더 욕심을 내어 고개를 더 돌려 파묻어 혜진이 허벅지에 엎드렸어. 미끈한 살의 감촉이 내 뺨에 느껴졌어. 눈을 뜨니 혜진이 도끼가 바로 앞에 있었어. 난 부드럽게 혜진이 허벅지에 입을 맞췄어.


"뭐하는거야 오빠!"


혜진이는 깜짝 놀라며 내 머리를 다시 돌려 밀어냈어. 예상했던 결과지. 혜진이가 벌떡 일어나버리면 모든게 수포로 돌아가게 돼. 나는 혜진이 엉덩이를 끌어안은 팔에 더욱 힘을 줘 그런 일이 없도록 방지하며, 다시 고개를 파묻어 허벅지에 키스를 했어. 혜진이 허리에 약한 떨림이 느껴졌어. 마르고 닳도록 친 사이니까 혜진이 허벅지 어느 부분이 성감대인지 나는 누구보다...아니 현우만큼 잘 알고 있겠지.


"오빠..이러면 안돼 우리 이제.."


"알아 잠시만. 1분만"


유치하기 짝이 없는 대사를 날리고는 나는 하던 일에 집중했어. 혜진이의 허벅지는 옛날 그랬던 것처럼 부드러웠어. 마음이 변하고 세월이 흘러도 이 허벅지는 그대로구나 생각하며 혜진이 안쪽 허벅지가 침 범벅이 될때까지 핥고 빨았어. 나는 아예 팔꿈치로 상체를 지탱한 자세로 엎드려 있었고, 혜진이는 두 팔을 뒤로 짚고 양반다리를 한채 허벅지를 내주고 있었어. 1분만이라고 생각했겠지.


하지만 그런 상태의 남녀가 1분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어? 족히 5분은 그러고 있었을 거야. 내 ㅈㅈ는 터질 듯 부풀어 올랐고, 물빨핥을 오래한 남자의 얼굴이 으레 그러하듯 나는 얼굴이 상기되고, 입술이 부풀어 올랐어. 이런 얼굴을 들이밀고 혜진이 얼굴을 바라보기는 싫었어.


"오빠 이제 그만해. 나 갈게 이제. 얼른 자"


"나 아직 잠 안 들었는데?..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


혜진이는 체념한 듯 한숨을 쉬며 조금의 말미를 더 주었어. 나는 입술을 떼고 혜진이의 허벅지에 손을 얹고는 아래 위로 쓰다듬으며 경탄섞인 가식적인 한숨을 내뱉았어. 입이 왔다간 자리니까 손을 거부할 이유는 없었어. 혜진이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깔아 방바닥을 쳐다봤어. 아래 위로 왔다갔다 하던 내 손은 조금씩 그 진폭을 넓혀 마침내 무릎에서 핫팬츠 바로 아래의 사타구니까지 쓸고 있었어. 점진적인 침공이었지. 내 얼굴께로 뜨거운 기운이 느껴졌어. 하긴 애무를 그렇게 해댔으니 반응이 없을리 만무하지. 나는 그 뜨거운 기운의 원천이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졌어. 사타구니까지 올라간 내 손가락 끝은 더 탐험을 하자고, 이 밀림 바로 앞에서 돌아서지는 말자고 재촉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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