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2때였다
한참 발정기였던 나는 가히 성욕의 화신이라 불릴만 했다
지나가다가 책상에 스치기만 해도 발기가 될 정도 였다
당시에 노모 야동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였으므로
항상 모자이크를 눈빠지게 주시하며 도대체 아기는 어떤 곳에서 태어나는가를 궁금해하곤 했지만
모자이크 때문에 내 궁금증은 풀 수 없었고 결국 내 갈증은 심해져만 갔다
늘 여자와 키스, 섹X, 사X시 등의 느낌이 궁금했지만 어린 나이에도
사X시는 몰라도 키스와 섹X만큼은 사랑하는 여자와 해야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넘치는 성욕을 삭히며 그저 하루하루를 무심히 보내고 있던 중
나에게도 짝사랑하는 여자가 생겼고 나는 그 아이에게 성욕이 아닌 사랑을 느끼게 됐다
괜히 눈만 마주쳐도 숨이 멎을 것 같았고 그냥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다
말이라도 걸어보고 싶었지만 전혀 연결고리가 없었던 나는
그러질 못하고 하루하루 속을 썩여만 갔다
그러던 어느 날 내게 기회가 왔다
자지가 하도 큰데다가 자지털이 직모라서
울트라맨이라고 불리던 친구 녀석이 그 여자아이의
메신져 아이디를 소개시켜 준 것이었다
자지와 보지의 오프라인 친목이 서툴렀던 갓털난 중딩들에게
서로 얼굴을 보고 얘기하기보다 메신져를 통해 이야기 하는게 더 편했던 시기였고
나는 그 유행에 힘입어 그 아이와 제법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됐고
메신져 캐릭터가 입을 캐시템을 선물하는 등 내 생에 첫 보빨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하루하루 친해지고 학교에서 서로 만나면 인사도 하는 사이가 되어갔고
고백의 성지라는 발렌타인 데이도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이때쯤의 나는 망상의 바다를 헤엄치고 있었고 고백을 한 후 섹X까지는 아니더라도
키스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그 날도 그 여자아이와 신나게 채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머니와 이웃 아주매미가 들어오셨다
원래 그런 아지매가 아닌데 뭔가 혀도 꼬이고 비틀비틀 하면서 들어왔고
내가 놀란 눈으로 쳐다보니까 어머니가 술을 드셨다고 했다
우리 집 컴퓨터가 거실에 있어서 꼼짝없이 그 아지매미의 고해성사를 듣느라
얼굴을 찌푸리며 채팅을 하고 있었는데 이 아지매미의 상태는 점점 심해져 갔다
술 취한 어른을 처음 보았기에 어린 마음에 나름 충격을 먹고 있었는데
이 아지매미가 집에 가야겠다며 비틀비틀 일어나더라
난 채팅에 몰입하느라 인사할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때부터는 너무 충격이라 기억이 흐릿흐릿한데
이 아지매미가 "아이구 우리 XX이 아줌마 때문에 시끄러웠지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뻐" 하면서
내 고개를 돌려서 입을 맞춰 버렸다
단순히 볼에 한게 아니라 정말 내 입술을 말그대로
핥아버렸다
그 뻣뻣하고 질척질척한 쉰김치 특유의 입술에 소스라치게 놀란
나는 나도 모르게 히잌!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 뒤로 피하면서 정신없이 입술을 닦았는데
이 미친 쉰김치년은 깔깔깔 웃으며 그런 나를 비웃고는
유유히 현관문으로 빠져나갔다
나는 성추행 당한 여자들의 심정을 이해한다
그 때 닿았던 소름끼치는 입술 감촉과 그 쉰김치년의 목소리, 눈빛, 술냄새는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
공포의 기억이었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 첫키스를 하고 싶었던 15년 남짓 간직했던 나의 꿈은
그렇게 미친 쉰김치년에 의해 산산히 부숴져 버렸고
나는 그날 밤 정말 욕실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아 물론 고백 또한 실패했고 순결의 허망함과 보빨의 부질없음을 깨달은 나느
1일1딸 주말 3딸을 꾸준히 실천하게 됐고
지금은 입술 맛이라도 보게 해준 그 아지매미에게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
3줄 요약
1. 중 2때
2. 첫키스 당함
3. 구라 아니다...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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