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아마 1학기는 계속 그 따위로 지낸거 같음
그 누난 날 대하는게 마치 지 친동생 대하듯 그러고 우리집 오는 횟수도 점점 줄어듬
대신 년2랑 만날 술만 처먹고 돌아댕김 딱히 이년이랑 몸을 안섞은건 아닌데
한달에 두어번 정도?? 그것도 둘다 골뱅이 되서 정신 놔야 그랬던거 같다.
학기가 끝날무렵 아무래도 고백은 해봐야겠다 싶어서 술에 힘을 빌려서 전화했음
마치 가볍게 통화하듯이 뭐하냐고 요즘 왜케 뜸하냐고 아마 술 안취한척 하려고 퍽 노력했는데
그 누나 듣기에는 혓바닥이 존나 꼬였나봄 술처먹었으면 자빠져 자란 말에 발끈해서
"내가 니 년땜에 오밤중에 잠이 안온다" 그랬음 토시 하나 안틀리고 ㅋㅋㅋ 아 존나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남
그 동안 내가 했던 병신 찐따 짓하고 내 마음 알고도 그 지랄하는 그 년에 대한 원망같은게 한순간 터져나왔나봄
"년?? 년?? 이라고 했냐??" 지는 내가 년소리 들을만큼 나쁜짓 안하고 산거 같은데 이 지랄....
"그럼 니가 년이지 놈이냐? 넌 내가 진짜 남자 비슷하게도 안보이냐??"
그랬더니 그렇단다.. 왜라고 물어봤는데
연하는 싫다고 ㅋㅋㅋ 하~ 안그래도 요새 너가 혼란스러워 하는거 같아서 안가려고 한다고
남자로는 아닌데 친구나 동기로는 너 젤 좋아하고 편안하다고...
지랄말라고 하고 끊음 ㅋㅋㅋ
고백해보기도 전에 까임 ㅋㅋ 아직도 가끔 이 때 생각나면 이불뻥뻥 참 ㅋㅋㅋ
시험 끝난 직후라 난 그냥 나 살던 지역으로 튀어버리고 그렇게 1학년 1학기가 마무리가 됬음
그리고 다시 나 살던 지역에서 초등학교 동창들 만났다가
나 좋다는 년 있어서 얼씨구나 하고 사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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