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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무당 될뻔한 친구 이야기

ㅇㅓㅂㅓㅂㅓ 2015.05.20 13:06 조회 수 : 1218



잠도 안오고 그래서 썰하나 풀고 가겠음

나랑 좀 친한 친구중에 신내림을 받은 친구가 있음

근데 xx도령 이런 무당집 안하고 평범하게 삼

근데 집에 신당은 있고 기도는 꾸준히 해야한다더라

여튼 이 친구를 k라고 하겠음

k가 처음 신병을 앓았던게 군생활 할 땐데 어이없는게 이새끼가 직업군인이었음

천안함 터지고 얼마 안있어서 K가 다쳐서 군 병원에 가게 됐는데 거시서부터 시작이었다고함

K성격이 후리하고 그래서 병원 병사들이랑 친해져서 부산병원에서 막 병사들이랑 피엑스 앞에서 담배몰래피고 이러다가 

밤에 어떤 병사 뒤에 서있는 엄청 큰 귀신을 봤다고함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장군신인데 그 병사쪽 조상이라 수호신 비슷하게 붙어있었던거라고 하더라

흔히 신이 들어오면 신병은 물론이고 입터진다고 표현을 하던데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미래나 과거를 갑자기 폭풍우처럼 말하는 뭐 그런거임

이게 그 장군신을 만나고나서 시작됐고 퇴원을 하고 새로운 부대에 배치받아서 갔는데

공교롭게도 그 부대가 천안함 생존자가 근무하던 부대였고 그 생존자 바로 옆에서 근무하게 됐다는데

사건은 여기서부터 터짐.

K는 원래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다가 그 천안함 생존자랑 같이 근무하게 됐는데

그 생존자랑 근무하면서 부터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고 함

K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으면 수십명의 사람이 노래를 부르듯이 아아아~~ 이런소리가 자꾸 들렸다고 함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게 아니고 일을 막 하다가 좀 쉬려고 하면 들리고 

일을 하려다가 좀 쉬려고 하면 들리고 하니까 K가 정신줄을 점점 놔버리고 

결국 모두다 퇴근한 사무실에 불 다 꺼놓고 멍하니 있다가 또 환청이 들리니까 

환청 들리는 상태에서 모니터에 환청보이고 귀신보이고 이래서 군생활 못하겠다 뭐 이딴식으로 글 써놓고 

다음날에 탈영함

K가 말하길 환청이 제일 좆같았고 한번씩 보이는 귀신은 그렇게 좆같지도 않다고함 어렸을때부터 하도 봐서

그리고 환취라고 해서 냄새를 맡는건데 보통 일반인이 못맡는 냄새가 난다고 함

시각적으로 눈에 보이는건 상관없는데 소리로 괴롭히니까 정줄 안놓을수가 없다고함

여튼 K가 탈영한 그날 날 찾아왔음

나는 그냥 휴가 나왔겠거니 하고 만났는데 호프집 들어가자 마자 이새끼가 하는말이

"ㅇㅇ야 나 진짜 미친거같다" 이러는거임

난 그래서 장난으로

"야 시발 진찌 미친새끼들은 지가 미친줄 모름;" 이러고 지랄했는데

이때까지도 환청얘기고 뭐고 아무것도 안해주더라

여튼 이새끼가 탈영한뒤에 여러도시 돌아다니면서 10일정도 도망다니다가 잡혀서 조사 받다가 영창에 들어갔는데

헌병한테도 미친놈 취급받고 군 검찰한테도 미친놈 취급받고 이러니까 환장할 노릇이었다고 함 

결국 수도병원가서 뇌파검사를 받았는데

정신과 군의관이랑 헌병부사관이랑 솰라솰라 하는것만 보고 정작 지는 듣지도 못했다고 함 

K는 이때까지 자기가 정신적으로 아파서 그랬다고만 생각했지 신병이라고 생각도 안했다고 함 

그리고 K는 영창행 

또 거기서는 새로운 환청이 들리기 시작했다는데 

이제부터 동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함 

짬타이거 소리 이런게 아니라 쥐가 찍찍거리는 소리 풀 바스러지는 소리 풀벌레 우는소리가

잠자려고 누우면 들리고 누우면 들리고 이게 한 2주 되니까 또 애가 미치려고 하는거지

여튼 K는 한달 반동안 영창에 있었고 군재판을 받았음

징역형이나 이런게 아니고 유예형 받았음

근데 재판때도 자기는 정신과 치료 받고 해서 정상적으로 제대한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도 모르는사이에 현역복무부적합 뭐 이런 심의에 올라갔고

파워하게 불명예제대함

근데 심의 올라가는 중간 타이밍에 이새끼가 진짜 정신병원가서 심리검사도 받고 상담치료도 받으러 다녔음

근데 여기서 내가 좀 이상한게 뭐냐면

단순히 탈영 한번 했을뿐인데 현역복무부적합자로 퇴갤 시켰다는게 좀 이상함 

내 생각에 뇌파검사에서 뭐가 나온거 같음 

근데 K도 지 뇌파검사 하고 뭐 이런거 결과 듣지도 못했다고 함 

여튼 K가 제대하고 집에도 못있겠고 이래서 혼자 나와살기 시작했는데 웬걸 시발 

이제는 방울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고 함 

그리고 이제 신기가 폭발해서 귀신보이는건 대수요, 영감이라고 해야하나 이런게 존나 예민해졌대 

귀에선 딸랑딸랑 방울소리 들리지 밤만되면 영감 예민해져서 귀신느낌 다 나지

거기다가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막 이거조심해라 저거조심해라 이랬다고함

근데 그때까지도 이새끼는 그냥 정신병이다 나는 정신병자다! 정신병일거야! 이러고 정신병원 혼자다님

그때 이새끼 혼자사는 집 갔었는데 가관임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집 밖을 거의 못나옴

1주일에 한번씩 집 근처에 있는 좀 큰 마트 가서 식량 1주일치 사오고 그것만 먹고

절대 밖으로 안나감. 원래 그렇게 깨끗하진 않았는데 더럽진 않았거든?

자기 자는 자리 빼고 온 방안이 쓰레기임 다 전부다 쓰레기임

결국 보다못한 나랑 친구 한명이 싹 청소해줬는데

그 좆만한 방 청소하는데 세네시간 걸리고 100리터짜리 쓰래기봉투 두갠가 세갠가 썼다.

여튼 K가 병원 다녀도 거기서 거기라 이제 막 무당집을 찾아다니기 시작함

근데 찾아가면 반절은 쫒겨나고

반절은 사기꾼이라 도움도 안됐다고 함

근데 우연히 어떤 박수무당을 만났는데 

그 무당이 하는말이 눌림굿을 받고 그냥 조용히 외국가서 살라고 했다고 함

너는 한국있으면 무당밖에 못하는 팔자라고   

근데 이새끼가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님 저 신병임 ㅎㅎ 눌림굿하게 돈좀 ㅎㅎ" 

이딴 상황이 못되서 박수무당한테 지 사정 얘기하니까 

복채나 굿비용 이런거 안받는 대신 그 무당집에서 살림 거들고 이러고 두달을 지냄 

웃긴건 무당이랑 같이 지낼땐 신병 발작이 좀 덜했다고 함 

그리고 눌림굿을 했는데 

실패 ㅡㅡ;;

박수가 하는말이 K몸에 들어와 있는 신이 신력이 좀 쩌는 신이라 자기가 눌러줄수 없다고 했다고 함 

눌림굿 실패하니까 신병이 더 심해져서 결국 신내림 받음 

신내림 받고 박수무당 신아버지로 모시면서 공부하다가 

나와서 혼자 신당차리고 새벽마다 기도함 나좀 놔달라고

근데 하는일은 편의점 알바요; 절대 무당은 안한다고 함 

그리고 K한테 들은 얘기중에 좀 재밋는게 있는데 

흔히 귀신이나 영이라는걸 두려워하지 말라더라 

영혼은 살아있는 개념이 아니라 살 당시의 원한이나 집념이 보이지 않는 형태로 존재하는게 영혼이라고 

그런 집념이나 원한을 풀어서 살아있는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게 천도라고

여튼 K는 편의점 알바하고 매일 새벽에 지가 모시는 신한테 기도한다 자기 놔달라고 제발좀 하늘로 올라가달라고 

그리고 좀 있으면 외국으로 뜬다더라 박수가 말한데로 자기가 한국에 있으면 무당밖에 못할 팔자니 차라리 외국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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