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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5차 전직겪은 썰.txt

썰은재방 2018.01.31 12:58 조회 수 : 103

바야흐로 때는 좟같은 여름,

 

좟같이 넓은 논산훈련소에서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개꿀같은 2수교 (제 2 수송교육단)에서의 한달간의 파라다이스를 맛본 다음 중형운전면허를 취득.

 

드디어 1117공병단 본부중대 수송부 중형운전병으로 1차 전직함.

 

 

 

그렇게 수송부에서 어리버리타며 두돈반(2.5톤)과 레토나 운전병을 병행하며 지내게 됨.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운전병은 사제 차가 아닌이상 저런 군용차랑은 훈련때를 제외하곤 배차가 잘안나옴.

 

사제차들은 간부색기들이 지 기름아깝다고 시시때때로 배차내서 밖에 나가는데 그렇게 개꿀일수가 없음.

 

(운전병은 업무시간 중에 배차가 있는 편이 꿀이었음)

 

 

그래서 여하튼 나는 평소엔 수송부에 내려오게되면 정비병들 사이에 껴서

 

청소나 정비를 도와주는척? 하며서 개쩌리생활을 보내게 됨.

 

특히나 우리 수송부는 본부중대 + 장비중대가 겹처있는 수송부라 정비병들이 중대가 다른 운전병에게 일체 뭘 시키질 않았음.

 

그러니 더욱 개쩌리 같은 생활을 그렇게 약 3개월간 보냈었음. 

 

 

 

그런데 이때 이 지루한 내 군생활에 대격변이 찾아옴.

 

 

 

바야흐로 국가 사업 희대의 병신짓이라 불리는 '4대강 사업'이 터진 거임.

 

 

 

 

우리 부대가 후방이기도 하고 '공병단' 이기 때문에 각종 장비 + 인원들이

 

어느날 갑자기  4대강 부대로 편성되어 대거 사라지게 됨.

 

 

그건 우리 수송부도 마찬가지라서 같이 수송부 쓰던 장비중대가 거진 사라지다 시피 하고

 

내가 몰던 차 역시 4대강으로 빠지게 되어 나는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되서

 

개쩌리에서 아예 개씹쩌리가 되어 버림. ㄹㅇ 존재 가치가 없는 개씹쩌리 였음.

 

 

그렇게 개씹쩌리가 되서 어버버 대며 수송부에 맴돌고 있는걸

 

리어카부대를 현란하게 지휘하며 지나가던 행보관님이 목격.

 

그렇게 행보관님이 수송간부랑 의미심장한 뒷거래를 하게되고 그 다음날,

 

나는 행보관님을 보좌하는 이른바 '작업병'(무직)으로 2차 전직하게 됨.

 

 

2차 전직한 그날 날 바라보던 행보관님의 푸근한 미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ㅅㅅㅂㅂ

 

 

그후  행보관님 따라댕기며 이른바 부대 미화작전을 펼침

 

 

시벌 안해본게 없네.

 

업무시간에 남들 훈련 나가고 간지나는 업무 보낼때

 

나는  부대청소, 기름통 운반, 창고 정리, 화장실청소, 생활관 믹싱, 뒷산 깍아 산계단 만들기, 꽃심기, 나무심기, 헌옷 수거

 

등등 ㄹㅇ 부대내 환경미화원이 되었음.

 

 

 

그렇게  3~4개월간 의미없는 청소부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행보관님과 은밀한 뒷거래를 했던  수송간부 새키가

 

친근한 얼굴로 날 찾아옴.

 

 

물론 그때의 씹푸근한 미소는 행보관님의 미소와 더불어 아직까지도 잊을수 없지.

 

 

음료수 하나 들고 찾아와서 날 사무실에 앉히며 내게 물음.

 

 

"너 수송부 행정병 해보지 않을래?"

 

 

그 회유에 난 올레! 를 외쳤지.

 

솔직히 행보관님 따라댕기며 이 의미없는 삽질꺼리를 할빠에야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행정병이 낫다 싶었지.

 

그렇게 나는 수송간부사마의 꾐에 넘어가 싱글벙글하며 그날로 '수송행정병'으로 3차 전직을 하게 됨.

 

 

그 다음날,

 

나는 행보관님과 결별하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수송부 사무실의 문을 똭 열었음.

 

 

그랬는데 수송부 사무실엔 덜렁 나혼자뿐인 거임.

 

여기를 봐도 나혼자 저기를 봐도 나혼자였음.

 

아, 물론 한달 전에 전입한 신입 하사가 있긴했는데 개쩌리 투명인간이니 신경쓰지 말도록 합시다.

 

 

그래서,

 

내가 간부사마한테 " 어라 님? 여기 죽치고 맨날 놀아재끼던 배차계, 수리부속계, 공구계, 장비정보계 등등 4명은 어디갔죠?"

 

 하니깐 우리 간부왈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아까 점심먹고 4대강 감 ㅇㅇ 오늘부터 니가 이 사무실의 원탑대빵이다. ㅊㅋㅊㅋ 이야 좋겠네."

 

 

이러는 거임

 

이 싀발새키가!!!

 

 

그날로 난 윗선임도 없이 다른 수송부에 전화 때려가며 내 위로 어리바리타는 하사 데리고

 

 밑바닥부터 행정계를 재구축함.

 

얼마나 힘들었으면, 명령체계를 뒤져가며 필요없이 운영되던 업무를 약 50%가량 줄였을 정도임.

 

ㄹㅇ 4명이 하던 일을 나혼자 다했지.

 

정말 농담안하고

 

업무 30분전에 사무실에 와서 저녁밥 먹을때까지 (야근은 수시로) 일만 하다옴.

 

 

배차 내랴, 부속 주문하랴, 장비정보계 정리하랴, 파일 정리, 부속정리, 공구 파악, 거기에 검열까지 겹치니

 

 

싀발 진짜 눈물나오더라.

 

 

그렇게 3개월간의 피나는 적응기간을 거치고  장장 6개월이 넘어갈때까지 내 밑으로 '한명'도 안들어 오더라 싀발 ^ㅡ^

 

 

내가 사정사정해서 7개월 넘어갈때에 정비병에서 한명빼서 후임으로 넣어주더라 싀발 간부새키 ㅗ

 

어찌됐든 그 후임 존내 빡세게 교육시키고 있는데,

 

희안하게도 나는 장장 6개월간 혼자 좟헤딩질햇는데 이 후임색기는 운이 대통했는지

 

2주 후에 지밑으로 후임이 3명들어옴. 개시발 부러운 새키 ㅠㅠㅠ

 

 

바야흐로 그렇게 배차계, 수리부속계, 장비정보계, 공구계를 = 나혼자 운영하던 비이상적이고 비인권적인체제가 드리어 5인 체제로 바뀌게 됨.

 

 

정상적인 체제가 된거지.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김.

 

나혼자 수송부일을 처리할때는 업무일정이 꽉차서 그런대로 바쁘게 움직였던 내가

 

밑으로 4명이 생기게 되니 정말 코딱지만 파며 사무실을 돌아댕기게 되는 쩌리가 된거임.

 

물론 모든 계의 경험이 있는 나니까 가끔 문제가 생기면 이리저리 출동해서 지원해주는 존재가 됬지만,

 

 

솔직히말해 그 외엔 내가 생각해도 정말 쩌리같은 생활을 보냈징...

 

어느정도냐면 사무실에서 인트라넷보며 업무하는 척 하는게 시간중 80%정도였으니까.. 개꿀이었지.

 

 

 

 

그런데 이때!

 

4대강으로 잠시 파견갔던 정비간부가 돌아 온거임.

 

 

 

갑자기 돌아온 그 정비간부는 그렇게 내가 사무실에서 놀고 먹는게 참 눈꼴시웠나 봄.

 

어느날 그 정비간부가 수송장이랑 은밀한 뒷거래를 하더니,

 

그 다음날,

 

나는 두손에 공구를 굳게 거머쥐고 있었음.

 

 

싀바알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그렇게 나는 '정비병'으로 4차전직하게 되었음. 

 

 

여름엔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을 누리며!

 

겨울엔 따스한 히터의 품속에서 보내던 이내가! 수송부 사무실의 원톱인 이 내가!  정비병의 꼴따구가 되버린거임.

 

캬! 이게 인생무상 토사구팽이다 싶었지.

 

 

수송장도 미안하긴햇는지 나랑 눈은 안마주치는데 그렇다고 보직을 또 바꿔주진 않아서 그대로 정비병행으로 결정남 ^^

 

 

허시ㅏ발 이 정비간부새끼는 그렇게도 내가 맘에 안들었는지 첫날부터 작업복 입혀놓고 수송부 페인트 칠을 시켜대는데 ^-^

 

간만에 작업병시절이 떠올라 왈칵 눈물이 치솟더라.

 

내가 새롭게 일궈낸 사무실 뺏기고 시펄 싸늘한 칼바람 몰아치는 밖에 나와서 페인트칠하고 있으니까 진짜 서럽더라.

 

 

그러던말던 어차피 군대는 까라면 까야되는 곳이라

 

그날로 부터 나의 정비생활은 펼쳐짐.

 

 

좃빠지는 타이어 교체^^ 부터 시작해서, 아침댓바람부터 장비점검하고, 할일없으면 수송부 청소에, 페인트칠에,

 

수리부속 교환에, 정비간부 따라댕기며 잡다한 뒷처리를 다함

 

이게 한창 작업병 하던 시절이면 견디겠는데

 

7개월간 컴퓨터 물먹다 몸으로 작업하니깐 진짜 개 토나오더라.

 

 

그런데 이 정비병은 또 그렇게 길진 않았음.

 

 

 

바야흐로 그렇게 정비병으로 2~3개월을 피토하며 보내고 있는데-

 

 

 

사건이 터짐,

 

그것도 꽤 큰? 사건임.

 

 

 

 

상급부대에서 검열을 나왔는데

 

수송부 컴퓨터로 누군가가 인트라넷을 하며 타부대의 게시판에 글등을 적은게 적발된거임 (어찌보면 큰일도 아닌데 군대에선 큰일이었음)

 

수송부 뒤집어 지고 범인 색출하는데,

 

 

그 범인이 나였음 ^ㅡ^

 

 

 

어찌 된일이냐면,

 

내밑으로 4명이 들어오고 쩌리 개꿀 생활을 보내던 그때 인트라넷 싸돌아댕기며 놀았던 그 내 기록들이 상급부대에 딱걸린거임.

 

 

 

하핳!

 

그날로 나는 수송부에서 짤리게 되고 중대 자체로 복귀.

 

다시 행보관님 밑으로 작업병 되려..... 하다가 행보관님이 내가 참 안쓰러웠던지.

 

 

간부목용탕 관리병으로 있던 일병색기를 빼고 병장인 날 그 자리에 넣어줌.

 

 

바야흐로 내 군생활 병장만을 남기고  마지막 전직인 '간부목용탕 관리병'으로 5차 전직이 완료되었음.

 

 

캬!

 

 

이때가 내 군생활의 피크이자 최고 꿀생기를 보냈던 때임.

 

 

이 때까지 받아왔던 모든 음모와 서러움과 고생이 마침내 개화하여 개꿀타임을 누리게 된거랄까.

 

 

이 간부목욕탕 관리병이 하는 일이 뭐냐면.

 

아침 9시에 땡해서 간부목욕탕에 출근 - 약 한 시간 가량 청소하면...

 

 

 

그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다음엔 바로 옆에 딸려있는 간부헬스장에서  업무 종료시간인 오후 5시까지 뒹굴거리며 소설책읽고 운동하면 그게 끝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파란만장한 전직기를 거치며 간부목욕탕 관리병을 끝으로 군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더랬죠.

 

 

 

이상 엔드.

 

 

 

 

그리고 여담으로 그때 상급부대에 걸렸던 그 징계가

 

병장 말년때까지 잠잠하다가

 

전역을 하루 걸친 말년휴가 중에 징계 받게 되었음.

 

그래서 전역을 3일 남기고 밖에 나온 말년휴가 '중'에 휴가가 짤려서

 

부대 복귀해서 남은 3일을 부대에서 보낸다음 전역했다는...

 

 

뭐그런 심심하게 써본 썰입니다 ^ㅡ^.

 

 

 

 

- - - - - - - -

 

 

5줄 요약

 

 

1. 중형운전병 전직

 

2. 작업병 전직

 

3. 수송행정병 전직

 

4. 정비병 전직

 

5. 간부목욕탕 관리병 전직.

 

 

외전. 말년 휴가중 휴가짤려 부대 복귀, 꿀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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