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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골떄리는 삼각관계

참치는C 2016.08.26 09:03 조회 수 : 49

안뇽 형들


맨날 눈팅만하다가 나도 얼마전에 겪을 가슴아픈 일이 생각나서 한번 써보려고 해


난생처음 글싸지르는거니까 반말오타등등 이해해주길 바랄게 ㅜㅜ


일단 난 올해 대입한 파릇파릇 14학번 꼬추야


공대(기계공학)로 입학하다 보니 여자구경이 힘들어졌어 ㅜㅜ


울학교 기계공학 1학년생만 300명인데 그중에 4명이 여자야^^


한명은 자퇴했으니 성비는 100:1이 되는거지


이 얼마안되는 여자들에 대해 설명하자면


일단 1번뇨자는 이 글의 주인공인 유리(가명)라고 해


얼굴은 ㅍㅌㅊ이고 키작아서 귀여운면이 있는 여자야


2번은 ㅈㄴ예뻐서 주위에 존잘들이 득실거리는 넘사벽이고


3번은 담배피는 씹돼지 씹창이라 생략할게


우리과 인원수가 ㅈㄴ많다보니까 8반으로 나뉘어ㅆ는데


그중 유리(가명)가 울반이 되었어


2번 존예와 3번 씹x는 다른반이 되었고


어쨋든 난 입학하면서 먼저 친해진 꼬추 두명이 있어


이 둘을 철수와 훈이라고 할꼐


일단 철수는 여친이 있고


훈이랑 나는 솔로였어^^




난 솔직히 유리를 첨봤을땐 별로였는데


훈이는 그게 아니었나봐


아무래도 꼬추들만 ㅈㄴ많고 여자가 없다보니까 유리는 학기초에 매우매우매우 어색해했지만


어색을 깨고 먼저 말걸고 번호따고 친해진것도 훈이였고 철수랑 나랑은 나중에 같이 따라붙어서 친해지게 되았아


난 훈이가 유리를 좋아한다는걸 학기초부터 눈치를 채고 있었찌


난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랑 친해지면서 점점 좋아하게 되었고


철수는 애초에 여친이 있으니 경쟁대상(?)에서 제외되었고 ㅋㅋ


쩃든 그렇게 학기초부터 친해진게 나랑 훈이랑 철수랑 유리였어


그러다보니 철수랑 훈이랑 나랑은 자연스럽게 유리얘기를 많이 하게되었지


긍데 훈이 이샛기는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유리를 친구로만 생각한다는거야


난 이놈이 유리를 좋아한다는걸 눈치를 채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점 헷갈리게됫어


이놈이 진짜 친구로 생각하는건가.. 구라인건가..




어느날 훈이랑 유리랑 나랑 다른꼬추한명이랑 술마시다가


유리혼자 화장실갔을때 훈이가 나한테 슬쩍 물어보드라고..


유리 어떻게생각하냐고


그때 난 유리를 한창 좋아하고있을때라서


난 오히려 되물었지


넌 어떻게생각하냐 내눈에는 니가 유리를 좋아하는걸로 보인다


라고 하니까 이놈은 진짜 개레알로 친구로만생각한다는거여


순진한 나는 그말을 곧이그대로 ㅄ같이 믿어버리고 난 유리를 좋아한다고 실토했지


그러고 난 훈이는 유리를 진짜 친구로만 생각한다고 맘속에 각인시켜버렸어


아니 일부러 그렇게 생각하고싶었는지도 모르지




뭐 어쩃든 난 훈이가 유리를 친구로만 생각한다는걸 확신하므로 유리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지


훈이한테 데이트장소 추천까지 받기도하고...ㅅㅂ


그렇게 난 한창 유리랑 썸까지 탔었지


아니 그건 내 착각이었는지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느날 유리에게 벚꽃놀이를 가자고 했지(그때 봄이라서 한창 벚꽃 장관이었음)


유리는 타지에서 살다가 학교떔에 자취하고있어서 지리를 잘 몰랐어 어디서 잘 노는지를//


그래서 내가 유리한테 카톡으로 몇번버스타고 어디어디로 오라고 해놓곸ㅋ


약속시간 삼십분전에 유리집앞으로 가서 깜놀해줄려고 기달리다가 같이가기도 하곸


뭐여튼 진짜 행복했어


사귀는건 아니지만 좋아하는사람이랑 잘되가는거니깐 ㅎㅎㅎㅎㅎ


그렇게 한시간정도 같이 사진도 찍으면서 벚꽃보는척하면서 유리얼굴 ㅈㄴ많이보고 ㅎㅎㅎㅎ


그러다 영화얘기를 슬쩍 꺼내서 영화도같이보고..


난 그날 고백을할려고 마음을 먹은 상태여서 하루종일 두근두근했지


솔직히 영화 뭐봤는지도 모르겠음ㅋㅋㅋㅋㅋㅋ


영화보는 내내 고백할생각만하면서 어떻게말해야하지..


혼자 ㅈㄴ쿵닥쿵닥으로 뭐라말할지 생각하다보니까 영화가 끝나더라고


마침 영화관 바로앞에 카페가있어서 커피나 한잔 빨자고 데리고들어가고


커피를 빨면서 노라기까다가


내가 슬쩍 얘기를했지


나 너 좋아하는데 넌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솔직히 난 고백성공할줄알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유리대답은 내예상을 빗나갔지


아직은 남자로서 매력을 충분히 못느끼겟다고,,


그러고 덧붙이는 말이 난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


"난 CC가 싫어"


난 이말을듣고 두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꼇어


내가 유리랑 사귈수없다는 아쉬움과 훈이가 유리랑 사귈어 없다는 안도감을...하핳핳


ㅅㅂ그래서 ㅈㄴ표정관리 열심히하면서 괜찮은척하면서 집에 데려다주고 데이트는 끝이났지




그러다가 어느날


울반 꼬추들끼리 술마시러 간적이 있어 대략 열명정도?


울반 복학생 형들도 있었지


근데 거기섴ㅋㅋㅋㅋ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지


훈이랑 유리랑 사귄다는거야..ㅋㅋ


"사귄다"가 아니고 "사귄지 일주일 되었다"라고............


ㅅㅂ그것도 훈이가 자기입으로 직접말한것도아니고 내옆에앉아있던 형이 말해줬엌ㅋㅋㅋㅋ


시볼 나뺴고 다알고있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존나 충격먹었지만 아주아주아주 자연스럽게 행동하는 척을 하다가


도저히 표정관리가 안되서 화장실가는척 하면서 나왔지


내가 나기니까 형 한명이 따라오더라곸ㅋㅋ


이 형을 짱구형이라고 할꼐


오줌싸갈기면서 짱구형한테 하소연했지


(이형은 우리의 삼각관계를 제3자입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있었어.. 내가 유리를 좋아하는것과 훈이가 유리를 좋아하는것까지..)


짱구형...난 유리가 cc가 싫다고한 말이 아직도 귀에 맴도는데


훈이랑 사귀는건 cc가 아니고 뭐냐고...


뭐 요약하면 이렇지만 사실 짱구형한테 ㅈㄴ징징댔음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짱구형이 자초지종을 설명을 해주는데 요약을하자면


유리한테 먼저 다가간건 훈이였고 훈이만 없었으면 내가 유리랑 잘될수있었다


짱구형도 유리한테 자기는cc가싫다는말을 들었는데 형도 둘이 사귄다는말 듣고 ㅈㄴ충격먹었다고


그리고 그 둘한테 엄청 뭐라고했다는거야


ㅇㅇ이(내이름)한테는 어떡하려고 그러냐고...


그러고 짱구형이 하는말을 또 들어보니


유리가 짱구한테 먼저 고백?하는식으로 얘기를 했다더라고..


훈이가 먼저 고백했다면 이해하는데 유리가 먼저 다가갔다고 한거는


진짴ㅋㅋㅋ받아들이기 힘들더라고


그말듣자마자 형먼저 들어가요 다른사람들 기다려요 하고


난 주차장으로가서 존내 울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찌질해ㅅㅂ


술이 약간 들어가서 그런겄도있었지만


사실 진짜 감정이 복받쳐서ㅋㅋㅋㅋㅋ


존ㅋ나ㅋ울ㅋ었ㅋ음ㅋ


한 오분정도?ㅋㅋㅋ 지나가는사람들 흘낏흘낏 쳐다볼정도로


진짜 감정컨트롤안되면서 울다가


마음을 추스리고,,눈물닦고 표정관리하면서 들어갔지


난 나름 안운척을 했지만 들어가자마자 들켰지 ㅋㅋㅋㅋㅋㅋ


그 술자리에서 훈이가 내 맞은편에 있었는데 이색히가 고개를못드는거야 ㅋㅋㅋ


지딴에도 나한테 미안한건 아는거지


사귄지 일.주.일.이나 되었는데 말도안하고 시발샛기는


나한테 처음부터 끝까지 유리를 친구로만생각한다고해놓고


나한테 데이트장소까지 추천해줘놓고


시발놈이 사귄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글쓰다보니까 감정이 또 올라오는군 하핳



그래도 난 훈이한테 술도 따라주고 하면서 괜찮은 척을 했지


술자리옮기다가 훈이랑 나랑 둘이 뒤에서 걷게됬는데 내가 이렇게 씨부렸지


(그때진짜 무슨생각으로 그런말을했는지 ㅋㅋㅋㅋㅋㅋ)


"얌마 난 괜차나 유리한테 섭섭하면 섭섭했지 니입장을 죽어도 이해하니까 진짜 나한텐 미안해하지마라"


뭐 대충 이런식으로 얘기했던거같애


사실 속으론 존나 힘들엇지만ㅋㅋㅋㅋㅋ


난 여자문제따위로 친구잃고싶지 않았거든..ㄲㄲ


뭐 그렇게 정리되는듯 싶었지


학교에서는 둘이 사귀는게 울반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 되었고


둘도 점점 학교안에서도 자연스럽게 커플처럼 행동했고


난 그 둘을보면서 호흡조절을 해야했지만ㅋㅋㅋ


이상하게 둘이 사귀는걸 알고 난 후로부터는 유리랑 엄청 어색해지더라 ㅋㅋㅋㅋ


인사도 못하고,..ㅜㅜ



지금 생각해보니 이 둘이 사귀는데 내가 빠져주ㄴ는게 당연하단ㄴ 생각도 들ㄴ기는 해..


먼저 유리한테 손내민게 훈이였고 난 따라붙은거니까..


무엇보다 유리 마음에는 나보다 훈이가 먼저 받아들여진거지..


내가 유리한테 고백했던 그 순간까지도 유리는 훈이랑 연락을 하고 있었는지도 몰라 ㅎㅎㅎㅎ


유리랑 어색한 사이에서 다시 친해지게 되기까지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린거같아


사실...ㅋㅋㅋㅋㅋ


난 아직도 유리에 대한 마음이 정리가 안됬어...


카톡프로필보면서 한숨만 푹푹쉬는게 하루일과중에 하나가 되었어


더 힘들어질거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유리얼굴이 보고싶나봐


울반꼬추들은 이제 나랑 유리랑은 깨끗하게 끝난걸로 알고있겠지


유리도 그렇게생각하고있겠지


나만 아직도 힘든거지 ㅋㅋㅋㅋㅋ시발ㅋ


둘이 백일여행갔다온 사진이 페북에 올라오는데


그사진보면서 진짜 그렇게 서러울수가 없더라,,,,,


일부러 유리 잊으려고 소개를 받아봐도 잘 되지도 않고,,,


뭐 여튼 말하자면 끝이 없지만 글쓰는게 한계가있어서 전하지를 못하겠네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형들 ㅜㅜ


글쓰는재주도없고 두서없이 정신없이 쓴 글 잃어주느라 정말고생했고 고마워 형들ㅜㅜ


반응좋으면 중딩때 겪은 삼각관계도 썰로 풀어볼꼐


(ㅅㅂ나는 얼마 되지도 않는 연애에서 삼각관계가 두번이나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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