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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제가 고1이었을 때 일이었습니다.
같은 반의 어떤 이쁜 여자애가 한명 있었는데 얘 성격이 뭐랄까.. 장난스럽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왠지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가 있어서 제가 짝사랑하던 아이였습니다.

저희 반은 자리를 매달 바꿨는데 어느날 이 아이와 짝이 되었습니다.
전 소심해서 이 아이와 어떻게 지내나 고심했지만, 그 아이가 먼저 다가와 주었습니다.
그래서 거리낌없이 친하게 지내게되었습니다

어느 날 수업시간이 지루하여 딴 곳에 정신팔려있던 도중
저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 아이의 다리사이를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그러자 그애가 어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제서야 정신이 들었고, 당황스러웠지만 태연하게 '응 뭐가?'라며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 애가 눈치챘는지 배시시 웃더군요
그러더니 '보고싶어?' 이러는 겁니다
순간 저는 제 귀를 의심할뻔했습니다.. 주어가 생략되어있었지만 어딜 보여준다는 건지는 명확했기 때문이죠
당황해하기도 전에 그 아이가 치마 앞부분 걷어올려서 팬티를 살짝 보여줬습니다..

분홍색 팬티였어요. 귀여웠음..

꼴려야 정상이지만 그 순간은 당황감이 더 컸기 때문에 그런 감정은 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부러 시선회피하고 그랬는데.. 그애가 웃으면서 '바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여자애가 그랬다는 생각에 갑자기 급꼴리더군요
집에서 그 생각하면서 정말 많이 자위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몇번 더 비슷한 짓을 한것 같은데 
문제는 그 아이의 행동으로 인해 제가 그 아이에 대해 조금 추악한 욕구를 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욕망이 최고조에 달아오르기 전에 새학기를 맞이하여 각각 다른 반으로 갈리지게 되었고
졸업하기 전까지 그 아이와 만나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 했습니다.

반이 갈리지고나서 그 아이와의 접점이 또 생길까 기대해보았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졸업식 때만이라도 마지막으로 만나보려고 했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했기 때문에 그 아이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허무하게 그 아이와 결별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아이가 생각나고 그립습니다.
그와 더불어 그 아이에 대해 추잡한 감정을 갖게 된 과거를 미약하게나마 반성하곤 합니다.
물론 그런 생각을 갖게 한건 그 아이의 그 행동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제가 먼저 그아이에 대해 성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것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뉘우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그저 그 일 이전처럼 다시 순수하게 짝사랑의 감정을 가지며 바라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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