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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작년 여름에 아는 친구가 있어서 초청으로 사우디 놀러갔었어.

어학연수때 알게된 놈인데, 사우디 왕자래 지가.

뭐 존나 잘사는거 알았으니까 그러려니.

사우디는 여행비자 발급이 없어서 초청이나 취업 아니면 못감.

 

여름에 갔는데 라마단 기간이더라고.

이슬람 문화권에서 한달정도 금식하는 기간 있어.

이때는 사람들 신경도 예민해서 더 조심해야된대.

 

길에서 물마시거나 담배만 펴도 종교경찰이 잡아간다더라고.

실제로 얼마전에 외국인이 모르고 공항 나와서 담배피다가 잡혀가서

일주일 넘게 유치장에서 사람대우 못받으면서 있다가 추방당했다더라고.

 

암턴 저녁때 도착해서 공항에 걔가 데리러 왔었는데 ㅅㅂ 람보르기니 처음 타봤어. 아니 처음 봤어.

중간에 주유소 한번 들렀는데 컬쳐쇼크더라.

 

거기 1리알이 한국돈 300원정도 되는데

휘발유가 1리터에 0.3리알인가 그러더라. 한국으로 치면 150원.

거기 생수 1.5리터 가격보다 싼거야.

 

ㅅㅂ좇같더라.

 

리야드란 곳이 사우디 수도인데 그 근처였어 걔 집이.

사막만 있을줄 알았는데 나름 대도시더라고.

킹덤타워인가 뭔가 엄청 높은 빌딩도 있고.

암턴 존나 밤인데도 축축하고 개더운거 빼고는 괜찮았어.

사막이라 건조할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더라.

 

왕자라고 하길래 왕궁에 사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그냥 존나 큰 집이야.

그래도 집에 요리사니 시중이니 청소부니 그런 사람만 30명은 있겠더라고.

그사람들 지낼 방까지 다 있는거니 집이 얼만한 지는 대충 짐작갈거야.

나도 다 둘러보지 못해서 몰라 사실. 정문 지나서도 차타고 좀 가야 본채가 나와

 

도착해서 밥을 먹는데 와 진짜 영화에 나오는 존나 큰 식탁에 딱 셋이 앉아서 밥먹는데 지리더라.

금식기간인데 밥먹어도 되냐고? 해지면 존나 쳐먹어도 상관없대.

 

 

참고로 여자는 한명도 없어.

한밤중에 까만 옷 뒤집어쓰고 있는 걔 엄마만 봤어.

 

걔 아빠가 영어를 존나 못해서 모라하는지 제대로 못알아들었는데

내일부터 프랑스로 여행가니까 잘들 놀고 가라는거야.

존나 꿈만 같았어.

 

술도 못먹고 여자도 못먹는 ㅄ같은 나라지만

언제 이런 집에 살아보겠어.

 

암턴 그날 우리집 만한 방에서 푹자고 다음날 걔네 부모님 나가실때 인사드리고

뭐하고 놀까 궁리하기 시작했어.

 

사우디는 왠만한건 다 금지야.

도박 술 여자 게다가 라마단기간이라 밥, 물, 담배도..

시발

 

근데 이새끼가 돈 넘쳐나고 외국물 많이 쳐먹어서 그런지

존나 개방적이고 술좋아하고 여자좋아하고 그래.

이나라도 나이드신 분들은 존나 보수적이고 젊은 애들은 개방적이고 그러더라고.

대놓고는 못그러지만

거의 주말마다 몇명 모여서 바레인이나 UAE 이런데 놀러가서 난잡하게 놀고 그런대.

근데 내가 싱글비자라서 사우디 밖에 못나가는 비자라, 존나 할게없는거야.

 

반나절만 있었는데도 존나 심심해.

ㅅㅂ여행왔는데 할게 없어.

 

사막이라도 구경가자 했어.

람보르기니 타고.

근데 그거 사실 지 아빠차라고 사막가면 차 금방 망가진다고 자기차로 가자고하더라고.

그렇게 벤츠를 타고 사막에 가기로 했어.

 

나름 근처에 있다더라고. 레드 데져트랬나. 한국말로 붉은사막.

갔는데 진짜 모래밖에 없어.

첨엔 신기해서 존나 뛰어다녔는데

ㅅㅂ뜨거워..아마 상상할수 없을거야. 60도가 넘는대니까.

사막 바이크인가 빌려서 타는것도 있었는데 그건 도저히 못하겠더라.

 

또 존나 할게 없어서 차안에 있는데

그새끼가 트렁크에서 뭔가 꺼내오는거야.

이 미친새끼가 술을 가져오네. 양주인데 뭔지는 몰라 첨보는거야.

 

차갖고 사막와서 존나 뜨겁게 달궈진 양주를 먹게 되었어.

술 자체가 불법이니 음주운전 단속 이딴게 있을리 없지.

 

그렇게 차안에서 에어콘키고 대낮부터 존나 알콜을 빨아재꼈어.

지금생각하면 진짜 미친짓이지.

 

사우디 왕족이래는데 별일이야 있겠어 이런 생각이었어.

 

한병 다 마시자는거 뜯어 말렸어. 교통사고나서 죽기 싫었거든.

그렇게 병나발로 몇모금씩 마시고 바로 집가서 더 마시자는거 뜯어 말리고

눈좀 붙이기로 했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자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깨니까 밖에서 어떤 아저씨들이 떠들고 있는거야.

깜짝 놀라서 옆에있는 친구새끼 깨웠는데

이새끼가 일어나더니 존나 얼굴이 새하얘지면서 입술을 바들바들 떠는거야.

그땐 몰랐는데 얘네가 종교경찰이라는 애들이래.

합법적으로 그자리에서 살인을 할 수 있는 경찰들이래. 특히 종교적인 문제에서는 얄짤없대.

 

이새끼가 존나 떨다가 튀어나가는거야

난 그때까지만 해도 뭔가 일이 생겼구나 싶기만 하고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지 몰랐어.

난 사우디 왕자란 빽이 있으니까.

지네나라말로 씨부렁거려서 모라했는지는 모르는데

애가 존나 쫄아서 무릎꿇고 빌더라고.

나도 그쯤되니까 존나 쫄아서 그냥 차에 있었어.

 

근데 나한테 손짓을 하네 나오라고 ㅅㅂ

 

나중에 들은건데 그 바이크 빌려주는 새끼가

멀리서 보고 신고했대더라고 ㅅㅂ

 

봐주겠지 했는데

존나 무섭게 생긴 갈색 도요다 경찰차에 억지로 타게 되었어.

수갑은 안채우더라 총이 있으니 어짜피.

 

좇되었구나..

진짜 그땐 나나 걔네 패닉상태였어.

알아들을수도 없는 말을 존나 지네끼리 하는데 난 더 미치겠더라.

 

그렇게 우린 유치장에 갖혔어.

라마단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더라고.

 

이것도 나중에 들은건데

얘네는 재판 이런거 없대.

그냥 집행이래.

술마시다 걸리면 태형 60대인가에 강제 추방이래더라고. 라마단 기간이라 가중처벌될 수도 있고.

 

이런걸 다 아는 그놈은 얼마나 무서웠겠어

 

암턴 그렇게 존나 무서운 분위기에서 잡혀있었어

왠 동양놈이 들어오니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고 둘다 입에서 술냄새는 펄펄 나고

진짜 울고싶었다.

그나마 옆에 친구놈 있어서 안심되긴 개뿔. 그새끼가 더 패닉상태야.

 

덜덜 떨면서 유치장에 두시간쯤 있었나.

갑자기 나오래더라고.

어떤 덩치 존나 큰 아저씨가 친구랑 몇마디 하고

경찰이 날 존나 손가락질 하고 뭐라뭐라 하고

 

진짜 지릴뻔 했어

 

그러다 어떻게 그냥 나와서 그 아저씨 차타고 집으로 가게 되었어.

 

나중에 들어보니

ㅅㅂ이새끼 왕자라는거 개뻥이었어.

왕족이긴 한데 존나 하급 이런거.

암턴 내가 생각했던 왕자는 아니었어.

 

외국에 계시는 걔 부모님한테 연락가고

뭐 어찌어찌 빽써서 나온거 같아.

 

제대로 물어보지도 못했어

 

암턴 우리나라나 거기나 빽이 있어야 되나봐.

 

나중에 걔한테 우리 태형 60대 맞을 뻔 했다는 말 들었을때

진짜 알라신께 기도라도 올리고 싶었다. 알라알라

 

그렇게 남은 기간동안은 걔 집에서 그냥 죽은듯이 지내다가 무사히 귀국했어.

 

요즘은 워낙 서로 바빠 연락 잘 못하는데

이제 두번 다시 가기 싫어...

 

 

썰 푸는데도 존나 무섭고 소름돋는다 아직도..

 

사우디 가지마 절대로.

갈일도 없겠지만..

 

세줄요약

1.사우디 친구놈 초청으로 여행감.

2. 술먹다 걸림.

3 태형 받을 뻔 했는데 빽써서 풀려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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