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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바야흐로 전나 더럽고 찌질한 신병 냄새가 진동할때 이야기다.

난 12월 군번으로 철원에서 군생활을 시작했다.


뭐 경험한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추운것도 추운거지만 먼지가 많고

더러운게 나한텐 큰 문제였다. 선천적으로 기관지 쪽이 좋지 않아서

기침을 더럽게 많이 하다 폐렴까지 걸려버렸다.


이차저차 후송을 가게되다 보니 사단 병원을 지나 군단 병원을 넘어

수도병원까지 가는 신세가 되었다. 뭐...그렇다고 죽을 병은 아니었으나

이래저래 루트가 있었다. ㅎㅎㅎ


그때 날 불쌍이 여겨주던 사회 선배가 간호장교 하나를 소개해주었고

그게 사건의 시초였다.


뭐...중위에 솔직히 얼굴이 이뻤다. 군대 있으면 치마만 두루고 다니는건

다 좋아한다지만 솔직히 좀 괜춘한 스타일이었다. 단 조선 여성의 특징

인 작은 가슴은 어쩔수 없었다. 암튼....


여튼 환자와 간호장교로 만나서 처음엔 좀 어색하고 진짜 순수한 의도로

도움을 받고 그냥 병원 생활하다 자대로 갈 자세로 지냈다.


그런데 썸씽이 나려고 했는지 수도병원에 입원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환자여도 아주 중증 환자가 아닌이상 불침번을 서게된다.

뭐...그렇다고 해서 빡센건 아지고 매우 짜증나는 정도...이지만

내가 불침번을 서는 그날 그 간호장교가 당직을 서게 되었고 서로 알고

있었던 사이니 맛있는것도 사주고 이야기도 길어지고 의외로 서로 맞는 부분이

많아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었다.


그때 또 내가 먼 뽕에 맞았는지는 몰라도 간호장교에게 겁대가리 없이

성적 농담도 막 하고 그랬는데 그걸 잘 받아 주고 서로 재미 있게 당직스며

놀았다. 그 후에도 몇 번 더 당직 근무와 불침번 설때 만나서 맛난것도 먹고

이야기도 하다가 사건이 터졌다....


뭐...아주 사소한 이야기지만 먼저 간호장교가 '야 혈기 왕성한 남자가

병원에 와서 여자 못만나고 욕구 불만족으로 오래 있으면 안힘드냐?'


그때 먼 정신이었는지는 몰라도 '미쳐 돌아가시겠습니다.' 라고 했던듯

하다. 그리곤 나도 돌았는지 '여자랑 같이 있지 않습니까?' 라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손발 오그라드는 멘트였던듯 한데...... 그래도 사람이 임기응변과

순간의 제치가 어떤 작용을 불러 올지 모르는거다.


둘은 그때 갑자기 눈에서 불 꽃이 튀었고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키스를 했다.


내가 아무리 개념이 없었지만 그래도 간호장교도 장교라고 솔직히 무서웠으나

그게 더 자극이 되었던듯 하다. 그리고 그 간호장교도 그게 싫지 않았는지 격정적으로

키스를 했다. 그러면서도 사주경계는 했다. ㅋㅋㅋㅋㅋ


다 큰 남녀가 아주 억압된 환경에서 불 꽃이 튀었는데 쉽게 사그라 들지 않더라.

늬들은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적십자실이라는 곳이 있었다. ㅋㅋㅋ 그곳은 왠만하면

쓸일이 없는 곳으로 그냥 비워진 방이라고 봐도 되는 곳인데 거기로 날 데리고간

간호장교는 오래간만에 욕정을 푸는지 매우 적극적으로 내 환자복을 벗기고

능욕했다. 물론 나 역시 간호장교의 상징인 녹색 가디건과 위아래 하얀 간호복을

벗기고 바닥에 박스를 깔고 할 수 있는 봉사는 다 했다.


그 후로도 시간이 될 때면 적십자실을 애용했다. 물론 외래진료실 중 정신과 같은 곳도

자주 활용했다. ㅎㅎㅎㅎㅎ


아....마무린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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