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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지리산 등산 후기 썰

먹자핫바 2016.06.17 16:57 조회 수 : 84

자 산에 다녀왔으니 뭘해야겠어? 사진을 찍었으니 뭘해야겠어?
올려야지! 풰이스북에!!
 
페이스북에 올릴때도 그냥 간단하게 올리거나 주구장창 장황한 설명보다 ㅂㅈ 낚을때는 뭐다? 감성!
 
존나 같잖은 사진하나 올리면서
"2x년동안 앞만보고 달린 나에게 주는 선물"
 
또 존나 꼴깝떠는 사진 올리면서
"여기서 내인생을 잠시 쉰다."
 
요딴 앱등이도 울고갈만한 감성대사(는 개뿔 그냥 좀 있어보일려고 허세작렬....)
 
했더니 4살마는 누나가 떡밥을 문다.
"나도 가고 싶다"
"나도 선물~"
"나도 쉬고싶다"
 
바로 연락 하면 안된다 ㅋㅋ 한 이삼주 던져놨다가
 
'누나 요즘 잘지내요?'
누나:ㅇㅇ
'지리산 갔다왔는데 좋더라ㅋ 함갔다와~'
누나:친구들 휴가 안됨ㅋ 너 가이드해줘
'ㅇㅇ 나 가이드 비싼데? 저녁에 술사줘ㅋㅋ'
누나:콜
 
이런 시나리오로 진행되어서
 
누나랑 지리산 둘레길3코스(가장 볼만한게 3구간코스다 1박2x에서 강호동이랑 은지원갔던동네) 당일치기로 가기로 하고
 
내가 누나집가서 하룻밤 자고 가는코스(누나 원룸혼자 사는 자취녀)
 
오뎅바가서 사케먹고 소주먹고 집에와서 쇼파에 기대서 맥주마시는데 누나가 갑자기 거두절미하고
 
"누나요즘외롭다" 이러더니 내머리통을 확 끌어않는겨 ㅋㅋ
 
뭐 ㅋㅋ 할말이 있나 바로 ㅍㅍㅅㅅ
 
녀성유져가 리딩하는 또다른 세계ㅋㅋ
 
물론 ㅋㄷ은 챙겨왔으나 안전한 날이라며 개의치 않아 노콘으로하고 등에 발사..
 
그리고 정기빨린상태로 3구간 뛰고
 
근근히 연락하고 근근히 여행다니고 ㅅㅅ도 근근히 하고 지냈는데
 
얼마전에 사지멀쩡한 남자잡아서 시집갔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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