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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핫바 2016.01.16 16:57 조회 수 : 81
"비와 나를 위해"
☆ 철 길 ☆
비가 가슴을 적셔도 그리움은 적시지 말고
비가 마음을 때려도 추억은 아프지 말고
비가 심장을 건드려도 울지는 말자
세월을 따라 가다 보면
아직 더 적시고 맞고 흔들려야 하는
비 내리는 시간들
더 동행해야 하므로
지금 비가 내린다고 오롯한 세상에
쉼을 하지 말고
가을에 내리는 비가
가을 나뭇잎사귀 진초록 만들어
뽀얀 얼굴 만들듯이
내 영혼에 내리는 비
심장의 우물에 맑게 담아
가득 채워서
그리움이 생각 날 땐 소중 했던 시간 한 두레박 물길질 하고
추억이 생각 날 땐 행복 했던 시간 한 두레박 물길질 하여
비를 너무 슬픈 이미지 만들지 말자
비가 내려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아프고 심장이 아프면
추억도 아파 그리움도 아파 나도 아파
가을에 내리는 비 만이라도
웃으면서 두 손으로 반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