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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중2때 나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라는 남아서 공부하는걸 했었다

그날도 별로 다른날과 다름이없었다

난 1교시인가 끝나고나서 목이말라서

화장실앞에 있는 식수대에서 물을 먹고돌아왔는데

내 가방에서 뭔가 텅 빈 느낌이 났다

어라 뭐지 어리둥절 하는 찰나에

내 뒤에 앉아있던 남자새끼가

"그 영어책 옆반에 ㅁㅁㅁ이가 빌려갓어"


근데 ㅁㅁㅁ 이는 내가 평소에 좀 이쁘다? 얼굴도 뽀얗고..남자한테 인기없진않던여자애였어

그래서 아 그렇구나 하고 난 2교시를 끝마쳤지. 반이 다르니까 교시마다 수업하는 과목도 다르다.

어쨋간. 2교시끝나고 나는 책을 돌려받으러가야지 하면서 일어서려고하는데

깐죽대는 남자새끼하나가

"ㅇㅇㅇ (내이름)!! 이거 ㅁㅁㅁ이 전해달래!" 하면서

내 영어책에 꽂혀있던 프린트를 나한테 주고선 지반으로 쏙 사라졌다 썅늠의새끼..

내가 그때 중2병이 도져서 영어프린트 뒷면에

'우리가 영어를 안배워도 되는 이유' 이러면서 존나 유치하게 휘갈겨쓴 글씨가있었는데

거기에대해서 답장을하듯

프린트 밑에다가 ' 우리가 영어를 배워야하는 이유!!' 이렇게 존나큼지막하게 여자글씨체로 써있더라.

내가 썻던 말에 정면반박하면서
맨마지막줄에

"그리고 너가 미래에 예쁜 아내를 얻으려면 공부해야돼!! ♥"

이렇게 써놨더라 순간 두근두근설렜다 이쁘장한년한테 이런거받으니까..

그러고나선 솔직히 잘 기억이안나는데.. 그 여자애가 직접왔었나 아님 또 그 깐죽거리는놈이 왔었나
책돌려받았다.




3줄요약

1. 어떤년이 내 책빌려감
2. 알고보니 좀 이쁘장한애임. 근데 내 프린트에 뭘 써놈
3. 내 프린트에 ♥ 박아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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