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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오늘은 극혐의 월요일이다. 형누나들 오늘 잘쉬고   출근 잘하길바래


그리고 제목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제목이 쓸데없이 자극적이다보니 사람들이 좀 꺼려하는 것 같고.


글 내용에 비해 제목과의 연관성과의 관계가 조금은 떨어지는거 같아서.


아무튼 시작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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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6월평가원 시험 본 날이 끝이 났고 나도 집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뻗었다.


가채점상으론 난 반에선 거의 최상위권이었고 그때부터 슬슬 애들이 날 공부좀 하는 놈으로 취급해주었던것 같다.


막 애들이 나한테 묻고 내가 그걸 풀어서 답해주는 내 자신 스스로를 보니까 대견스럽더라


6월말에 보란듯이 성적표가 나왔고 전편에 말했던 정말 첨받는 성적표가 나왔어.


수학은 1등급에 거의 가까운 2등급이었기에 다음번부터는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것만 같았어.


덕분에 성적표로 담임이랑 상담하면서 진짜 칭찬도 많이 받고 넌 우리반의 희망이라느니 참 좋은말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장학금도 받아서 학원비도 아끼고 몇년만에 부모님한테 효도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더라.


그날 끝나자마자 엄마한테 전화 했어.




"엄마  아들이야"


"어! 아들 잘 지냈어?"


"그럼ㅋㅋㅋ 나 이번에 시험봤는데 성적이 잘 나와서 이번달 학원비 면제 받았어. 담임이랑 상담했는데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줬어"


"잘했어. 장하다 우리아들"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 하면서 그렇게 통화를 마쳤어.


그렇게 6월도 흐르고 본격적인 여름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왔어.


흔히 재수할 때 3번의 위기가 온다고해.


첫번째는 4월 중순에서 5월인데 이건 썰에서도 이야기 했을꺼야 슬슬 조금씩 분위기 뒤숭숭해진다구.ㅋ


두번째는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시즌인데 이때가 그때였어.


마지막은 수시철.




아무튼 이때가 바깥날씨는 덥지, 안에는 에어컨 빵빵하지 오후에는 환기한다고 에어컨꺼버리지 진짜 사람 늘어지기 참 좋은 나날이었다.


맑은 날씨도 참 많았고, 특히 주말엔 나도 조금씩 흔들리더라. 날씨가 날씨인지라 늘어지고 좀 많이 지치게 되드라.


그래도 어케든 꾸역꾸역 참아가며  어뜨케든 정줄을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던 7월 어느 토요일이었어. 학원끝나고 횡단보도 건너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날 부르더라구 누군가 해서 봤는데 엄마랑 아빠랑 동생까지 왔엇다.


어뜨케 왔는지 물어보니까 차타고 왔다고 하드라. 핸드폰 네비게이션 찍고 왔다고 하는데 진짜 너무 고마웠어.


그러면서 밥먹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지. 그렇게 저녁을 같이먹고 파이팅 많이 얻고 집에 돌아 왔어.


집에 돌아 와서는 아무것도안하고 그냥 바로 잠에 들었어.


그렇게 힘들게 힘들게 보냈던 7월이 가고 8월이 왔어.


정말 본격적인 휴가철이 오니까 애들도 친구들도 나도 점점 쳐지드라. 쉬는시간에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 들긴 했지만


수업이랑 자습시간에는 정말 충실히 하려고 노력 엄청했다. 쏟아지는 잠을 쫒아내려고 서서 공부한 시간이 참 길었지.


그래도 가끔씩 졸게되는건 사람인지라 어쩔수가 없더라구.


수능공부 해본형들은 알거야. 여름이 얼마나 힘든 계절이고 또한 얼마나 중요한 계절인지를.


방학때 공부에 따라서 정말 1등급이상이 왔다갔다하고 9월의 성적이 결정되잔아?


그리고 9월쯤되면 고3현역들도 방학때까지 보충수업이니 뭐니 상당히 많이 진도도 진척이 되있는 상황이라


6월처럼 재수생의 압승을 기대할 상황적 여유도 되지 않았지.


정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고 버터기위해 얼마나 악바리를 썻는지 모르겠다.


같이 공부했던 누나도 많이 힘들어 했지. 




어느날 8월 중순부터 일주일간 휴강 공지가 떳고  마지막 3,4일정도는 내 집에 좀 가기로 마음을 먹었어.


그때부턴 정말 휴강만 보고 공부했던거 같다. 어케든 집중 유지하려고 어케든 살아보겠다고.


닭갈비시의 나의집으로 가는 전날에 친구들A,B,C,D,E 한차례 고기와 노래방을 즐겼고


그 다음날에 4개월만에 집에 왔다.


부모님이 장난스레 얘기하드라




"너 없으니까 집안이 조용해서 진짜 좋더라"




난 히죽 웃어 넘겼고  그날은 부모님과 좋은시간을 보냈어.


그 다음날엔 우리집에서 5분 걸어가면 도서관이 있는데 거서 하루종일 공부하면서 보냈다.


휴가 때 무리하게 공부하면 이후에 힘들어질거라고 생각했기 때문데 집에 일찍와서 일찍 잠에 들었어.




한 12시쯤 되었을까? 무언가에 홀린듯 수근수근되는 소리에 나도모르게 깨고 말았어.


내방 바로앞에 식탁이 있거든. 작은집이라서.


엄마 아빠가 술한잔씩 하고 있는 중이셨는데 조용히 대화 나누고 계시더라구.




"돈 어떻게 해야댈지 모르겠어."


"에후... 그러네."


"지금도 정말 힘든데 앞으로는 돈을 어떻게 대줘야댈지 모르겠어 방학때 당신이 벌어오는돈이 거의 없다보니까"


"하...그래도 어쩌겠어 아들이 저래 열심히 하는데.. ..빌려서라도 대줘야지"


"그래 진짜 저렇게 의지가 확고하고 열심히 해왔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지. 어뜨케든 내가 마련해볼께."




대학교 시간강사이신 우리아버지는 학생들 방학기간엔 수입이 0일 수 밖에 없고 절대적으로 엄마의 수입으로 날 대주고 계셧던거야.


그마저도 부족해서....돈을 빌려다가 나에게 대주고 계셧던 거야.


정확히 말하자면 빚을 졌단말이 맞겠지.


정말..그 대화를 난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아니, 평생 잊지 못해.


그날 난 이불 뒤집어쓰고 오랬동안 흐느꼇었어. 내 자신이 참으로 오랜만에 미워지드라.


내가 뭐라고 내가 뭘 잘했다고....... 정말 만감이 교차하면서 그저 숙연해 지드라.


이게 앞으로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고 큰 부담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 다음날 난 집에서 떠나왔고 최대한 평소의 모습을 보이기위해 노력했다.


절대로 막 우울해보이거나 그런 나약한 모습을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았어.






그렇게.. 나의 휴가도 끝나고....서울에 다시 올라온 나는


빚까지 지시면서 돈대주시는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흐트러지는 모습 절대 안보이려고 노력했다.


정말 여름에 슬럼프가 올뻔도 했었고 그만큼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나름대로 잘넘기고


노는 것 또는 쉬는 것을 최소화 시켰다고 나름대로 자부심 느끼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첫번째 위기였던 여름도 가고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날이 왔다.


정말 그동안 공부해왔던것들을 제대로 시험해볼 수 있는 2번째 기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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