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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이 글은 제가 본인들의 허락을 받고 쓴 들은 이야기입니다.
 제 썰이 아닐 뿐더러 전 들은 모든 이야기를 기억해 낼 수 없습니다.
 제 썰이라면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쓰겠습니다만 저는 최대한 기억나는 썰들을 짜깁기 하여 한편으로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말 죄송하지만 양해 부탁드려요.
 
그리고 간호조무사를 까는 게 아닙니다.
2편에도 나왔지만 남자 쪽은 백수인 대신 부모님이 적당히 사시고
 여자 쪽은 직업이 있지만 집이 가난하다고 언니가 두 사람 모르게 맞춰놨답니다.
 
 
 
 
 
그럼 꼬우ㅎ
둘은 2번째 만남 만에 사귀게 됨. 그럼 서로에게 공개 했냐고여?
 
 
아님ㅋ
인생은 원래 수학의 정석처럼 정석대로 흘러가지 않은가봄.
 
 
애초에 바로 공개했으면 내가 이 판을 쓰고 있을 이유도 없음.
이 판은 좀 더 긴 이야기임.
 
 
1화 때 내가 이 둘 너무 상처 받았던 사람이라 칭한 적이 있음.
오늘은 그 디테일한 면까지 말하려 함.
 
 
※연애 이야기도 뒤에 있으니 나에게 돌을 던지지 마시오.
 
 
 
먼저 잘남 오빠의 옛 여친 화류계 그녀에 대해서 설명하고자함.
그녀를 줄여서 화녀이라 칭하겠음
화녀는 잘남 오빠와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임. ㄴㄴ 여시라 정정하겠음
 
 
 
일단 잘남 오빠는 학벌, 페이스, 재산으로 뭇 아름다운 여성들을 만나봤다 하지 않았음?
화녀는 그중 마지막 여자이자 가장 핵폐기물 같은 여자였음b
 
 
 
 
당시 잘남 오빠가 지금보다 훨씬 풋풋했었을 때라고 함.
화녀랑 잘남 오빠는 2년을 사귀었는데
화년은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들과는 다르게 뭐 사달라고 조르지도 않고
 수수하고 예뻤다고 했음
 
 
 
특히 자기가 대기업 관두고 사업한다고 했을 때 옆에서 믿어주고 힘내라고 응원까지 했었다고
ㄲㅑㅏㅏㅏ
 
 
 
잘남 오빠는 화년을 믿고 결혼을 약속하게 됨(아..앙댐라)
 
 
 
당연히 서로 상견례를 했다고 함.
 
 
참참, 오늘 썰에서 중요한 분이 한분 계심.
 잘남 오빠는 외동이 아님. 형이 있음!
 
잘남 오빠가 둘째고 이분이 맏이이심ㅇㅇ.
그래서 이분을 맏느님이라 칭하겠음.
 
 
잘남 오빠야 내가 언니들을 하도 따라다녀서 어렸을 때
오빠 오빠하며 친하게 지냈지만
맏님과는 살면서 한 4번인가 밖에 본적이 없음.
 
 
초딩 때 처음 봤는데, 그날도 언니에게 긔욤 긔욤 눈빛을 보내며
 a언니와 노는 데를 따라갔던 날 이였음.
아직도 희미하게 기억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들 손잡고 맛있는 거 먹으로 가고 있는데 잘남 오빠랑 잘남 오빠가 보이는 거임ㄷ도플갱어!
 
O_O 내가 "오잉? 잘남 오빠가 둘이야?"
정말 이렇게 말한 걸 똑똑히 기억함
 
 
나는 그날 잘남 오빠에게도 형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음
그분이 맛있는 걸 사주셨는데 뭘 먹었는지 기억이 않남. 함ㅋ정ㅋ
 
잘남 오빠는 개그 남임b 하는 말마다 빵빵 터짐.
 판에 돌아다니는 빵 터짐 사진을 보면 오빠가 생각날 정도임
 
 
그런데 맏느님은 오빠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무척이나 과묵하셨음.
나는 어린 마음에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보였던 거임.
 
 
 나는 기억 안 나는데 언니가 증언해준 바로는
그날 집에 와서 맏님 보고 싶다고 조르고 울고 난리를 쳤다고 함.
 다시보고 싶다고 숨넘어가게 울고 조르니까
울 언니가 a언니에게 부탁해서 결국 다시 보고야 말았다는;
 
 
지금 생각해보면 이런 민폐가 읎슴;
그래서 친히 초딩 1학년을 보러 나와 주신 맏느님에게 아이스크림을 얻어먹었다고..
 
나중에 또 조르고 울고 했는데
언니가 이번에는 정말 안 된다고 나를 야단쳤다 함
 
 
나중에 커서도 만났는데 쨌든 중요한건 그게 아니고
이야기가 길어 졌어ㅠㅠㅠㅠ
 
 
상견례면 가족이 다 모였을 거 아님?
그날 맏느님이 잘남 오빠 여친ㅇㅇ 그러니까 화년을 처음 봤는데
분명 어디서 본 것 같더라는거임.
 정말 어디서 한번 봤다 싶었다고 함.
 그런데 잘 모르겠어가지고 그냥 상견례 잘 끝내고 넘어갔는데
 
 
불현듯 친구가 옛날에 여친 이라고 소개한 여자가 생각난 거임
그래서 그 친구한테 당장 전화해서 물어봤다고 함
 
대충
 
"너.. 그 나한테 소개했던 여자 이름이 뭐였지?"
 
"누구?"
 
"네 전전여친. 몇 년 전에 보.."
 
"아아아, 김소*? 그년 창녀잖아. 너한텐 말 안했었는데 아 -- 생각 만해도 혈압 올라오네. 우리 집 잘 사는거 알고 그년이 쇼 한 거잖아. *카 순진한 년인 줄 알았는데 업소 걸ㅇ.."
 
"헤어진지 얼마나 됐냐?"
 
"2년? 아니다 2년은 좀 못됐다. 왜?"
 
이런 느낌으로 통화했을 것으로 추측함ㅇㅇ
결과적으로 화녀는 업소 걸 이였었고
잘남 오빠랑은 이년 넘었었는데 그동안 양다리도 걸쳐보고
잘사는 남자들 꼬시다가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는지 잘남 오빠한테 달라붙은 거였음
 
 
 
 
 
 
맏느님은 잘남 오빠에게 연락을 보내서 지금 당장 오라함.
잘남 오빠가 바쁘다고 주말에 보자고 했는데 전화해섴ㅋㅋ
 
 
"내 제수씨 될 사람이 창년 이었다는데 내가 지금 너랑 주말에 보겠냐?"
 
 
소리 지르고 끊어서 잘남 오빠가 바로 튀어왔다곸ㅋ
그래서 맏님이 잘남 오빠에게 화년의 과거를 알려주고 양다리 사실을 알려줌.
잘남 오빠는 충격 받아서
 
‘그럴 리가 없어!’
 
연발했다고 엉엉
 
이 오빠는 그녀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사실대로 말하면 용서해 줄려고 했다고 함
 
 
그래서 화년을 불러서 형에게 들은 이야기를 말 하면서 너 정말 업소 걸이였냐고 물었다고 함.
 
화년은 그 이야기 듣고 울면서 무슨 그런 끔찍한 소리를 하냐면서
 세상에 닮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누가 사람 잘못보고 나한테 그런 소릴 하냐고ㅋㅋ
 
 
 
 
머릿속에 혼란이 찾아온 잘남 오빠는 맏느님에게 SOS를 요청했고
맏님과 잘남 오빠 화년 맏느님친구. 이 넷이서 사자대면을 하게 됐다고ㅋㅋ
 
 
솔직히 화련은 자신 있었던 거임.
 업소 나오고 나서 개명도하고 성형도해서 누가 자신을 알아봐도
시치미 떼면 그만이라 생각했을 것임.
 
 
 
그런데 맏님친구를 보고 소리를 꽥꽥 질렀다고ㅋㅋㅋ
맏님친구에게는 업소 걸이였다는 것을 폰 때문에
들키게 됐었는데 세상 우겨도 안 통할 놈이 눈앞에 나타나 버린 거임
 
 
 
 
ㅇㅇㅇㅇo
여기서부터는 여러분도 상상가능할거임.
 
 소리 지르고, 물뿌리고, 발 구르고, 내가 널 어떻게 꼬셨는데 울고불고 매달렸다함. 그래도 잘남 오빠는 정이 확 떨어져서 마치 야구선수 홈런 치듯이 뻥 차버렸음. 그 뒤로 집 앞에 찾아오고 일하는데 찾아오고 귀신같이 달라붙었다고 함.
 
 잘남 오빠는 기운이 쏙 빠져가지고 많이 힘들어했다고 알고 있음
 
 
 
 
 
 
 
 
쁨녀쌤 남친 사기사건은 솔직히 잘 모르겠음
 
친하기론 잘남 오빠보다 쁨녀쌤과 더 친하지만
 쁨녀쌤은 이런 일에 말을 아끼는 편임
 다만 7년을 사귀던 남자였고 아주 아끼고 사랑했던 분이였다 함.
 
하지만 상대방은 그러지 않았는지 쁨녀쌤에게 사기를 쳤다고ㅠ
쁨녀쌤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잃은 것에 크게 슬퍼하고
정신병원까지 다니셨음.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아지셨지만 당시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안감 ㅠ
 
 
 
 
 
내 생각엔 둘은 아마 위의 이런저런 일들로 서로에게 확신이 안 갔을 거라고 생각함.
 
나중에 말해도 되겠지. 다음 주에 말하자. 한번만 더 만나고.
이런 식으로 뒤로 미뤄졌을 거임.
 
 
 
둘은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고백하게 됨.
 
 
 
그럼 우린 이제 그 사이에 있던 이런저런 이야기나 알아봅시다.
 
 
 
 
잘쁨 커플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박한 데이트를 하기 시작함.
서로를 배려해서 돈이 덜 드는 데이트 코스를 짠 거임.
 
 
외제차를 타고 드라이브 대신 꽃길을 걷고,
명품 백 쇼핑 대신 걷다가 나온 가게에서 서로 팔찌도 사주고,
같이 등산도 하고, 봉사활동도 하게 됨.
 
 
 
오늘의 데이트 썰은 봉사활동 썰임.
 
 
두 사람은 두 번째 만남 만에 사귀게 되었음. ㅇㅇ
세 번째 만남, 그러니까 사귀고 나서 첫 데이트 때 일임
 
 
약속 몇 시간 전 잘남 오빠에게 쁨녀쌤이
 
“잘남씨, 나 백 사줘 백!”
 
이러면서 연락을 했다함.
잘남 오빠는 순간 내가 폰 잘못 봤나, 내가 아는 그 사람 맞나.
고민을 하면서 답장을 했다 함. 솔직히 사귀자마자 가방 사달라니 얼마나 어이가 없었겠음?
 
 
“얼만데?”
 
쁨녀쌤이 답하길
 
 
“얼마가 중요한 게 아니야! 핸드메이드 작품이라고!”
 
 
이랬다는 거임. 잘남 오빠는 여자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일단 만나러 가긴 했다고 함.
그리고 쁨녀쌤이 잘남 오빠를 이끈 곳은 바로!
 
 
OOO 고아원 이였음.
 
 
초등학생 저학년쯤 보이는 꼬맹이들이 건물 앞 계단에 줄줄이 앉아있었다고 함.
그러다 쁨녀쌤이 나오니까
 
“엄마다!”
 
 
이러면서 뛰어나왔다고ㅋㅋ
알고 보니 쌤이 봉사활동 다니는 고아원 아이가
 쌤 줄려고 부직포 잘라서 가방 만들었는데,
 쁨녀쌤이 남친 생겼다니까 보고 싶어서 원래 20만원인데
남친 데려오면 할인해서 오천원에 판다고 했다고 함.
 
 
 
쁜녀쌤은 그런 애들이 너무 귀여워서 잘남 오빠 자랑도 하고 싶고 데려왔다고.
 
그렇게 둘은 그날 하루 고아원에서 아름다운 첫 데이트를 했음.
잘남 오빠가 쁜녀쌤을 어떻게 봤을지 상상 가심?  ↖♥.♥↗
 
 
 
잘남 오빠가 봉사활동하면서 쁜녀쌤 없을 때 애들에게 물어봤다고 함.
 
“엄마 예쁘지?”
 
그러니까 애들이
“응, 쁨녀 엄마는 제일 예뻐.”
 
“엄마가 몇 분이시니?”
 
“몰라요, 식당 엄마, 원장 엄마, 음.. 집에서 같이 안사는 엄마(아마 봉사활동 꾸준히 오시는 분들)는 3명밖에 안 돼. 그 중에서 쁨녀 엄마가 제일 예뻐. 아빠는 좋겠다..”
 
“맞아, 아빠는 행복해.”
 
“엄마한테 잘해줘. 엄마는 부자고, 예쁘고, 아주 착해.”
잘남 오빠는 이때 웃으면서 부자라는 말에 평소 선물을 많이 해줬나? 하고 넘어갔다고 함.
 
 그리고 부직포 가방 오천원에 구매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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