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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젖과 꿀이 흐르는 복지회관썰 읽다가 내 군생활 썰풀고 싶어 손이 근질근질해서 하나 풀고간다.

군에 대해 많이 아는 편은 아니지만 온,오프라인 통틀어 접해본 꿀빤다는 군 생활 썰중에 내가 근무하던 곳 이상이라고 느껴본적 없었음

개인적으로 연예병사 부럽지 않다고 생각함

전역후에 주변에서 우스갯소리로 하는 "군대다시갈래?"라는 농담이 와닿지 않을 정도였음


내가 근무한 곳은 학군단, 아마 아는 사람은 알텐데 그 수가 많지 않기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꺼라고 생각하고 썰 풀어볼께

일단 내가 근무한 학군단의 정체가 뭔지에 대해서부터 알려줄께.

학군단이라고 하면 대부분 ROTC(학군장교)를 떠올릴텐데 그학군단이 내가 근무한 학군단 맞음.  그치만 내가 ROTC는 아니었음

난 그냥 각 4년제 대학교에 설치된 어느 한 학군단에 소속된 일개 병사 나부랭이였지.


대충 감이와?


'대학교', 내가 근무한 곳이 어느 한 4년제 대학교였어. 사실 대학교안에서 근무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왠만한 꿀보직들 다 쳐바르는 수준아님?


근데 거기에다 군생활을 괴롭게 만드는 5가지가 없거나 있어도 무의미했어. 1. 간부/선임 2. 통제 3. 작업 4. 훈련 5. 짬밥


1. 간부/선임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가 근무할 당시만 하더라도 학군단은 적게는 간부2~4명, 병사1~3명으로 적으면 3명 많으면 7명으로 구성되어있어

근데 내가 아는한 학군단이라는 집단은 젤 윗대가리인 단장을 제외하고는(단장이 깨끗한게 아니라 터치할 사람이 없으니까) 비행을 밥먹듯이하는 집단이야.

어느한명이 수틀려서 입만 뻥긋하면 병사들은 기본 영창, 간부들은 가정이 파탄날 정도의 비행을 서로가 알게모르게 공유하고 있지. 

그렇기 때문에 그 수틀리는 한명이 나오지 않기위해 모두가 암묵적인 적정선을 지키려고 하는거지

게다가 간부들이 퇴근하고나면 달랑 병사 1~3명인데 지들끼리 뭘 갈구고말고 하겠어 걍 친구먹거나 형동생하는게 대부분임


2. 통제

앞에 간부들이 퇴근한다고했지. 여기서 퇴근은 진짜 퇴근이야. 자기네 집에 가는거. 간부들 퇴근하면 대부분 그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 

즉 매일 퇴근후~출근전까지의 시간은 누구의 통제도 받지않는다는 이야기임. 

당직? 물론있지. 학군단은 권역별로 10개정도의 학군단을 묶어서 간부한명씩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는데 그냥 가라로 하거나 전화로 인원체크정도하는게 전부임.

게다가 공휴일엔 아예 출근을 안하니 금토일은 진짜 휴가나 다름없다고 보면됨.


단, 간부들 집에서 마누라랑 한바탕하는 날이면 잘데없으니까 소주 데꼬리로 사들고와서 같이 술먹자고 할때가 가끔 있음.


3. 작업

군대에서 젤 빡치는게 작업이라며? 나도 훈련병때 작업하는거 레알 빡쳤던걸로 기억함. 근데 여기는 작업이 없음. 니들도 대학다니는 애들은 알겠지만 대학교에선

시설관리하는 아저씨들이 따로 있다. 풀 자라면 그아저씨들이 알아서 다 관리하고, 폭설내리면 그아저씨들이 다쓸고 길내고, 행보관이 총무팀같은데다가 말만잘하면

기계같은걸로 아줌마들이 대청소한번씩 싹해주고 이러니까 뭐 할게없더라. 뭐 자잘하게 창고정리정도 있긴한데 운전병선임이 컴퓨터 할줄몰라서 미안한지 몸쓰는 일은

자기가 한다고 다 하더라고.


4. 훈련

우리는 훈련을 일년에 딱 한번받았어. 사실 학군단 후보생들 하계, 동계훈련갈때 조교 or 행정병으로 파견나가긴하지만 우리가 훈련하는건 아니니깐...일년에 한번받는

훈련이라는게 '유격'인데 우리 체력수준아는지 그렇게 힘들게 시키진 않더라고 정식으로하면 밖에서 텐트도 치고 자고이런다며? 

우린 유격이라고 해봤자 

이틀은 오전오후 4시간씩 유격장(유격장 조교가 학군단 병사중에 차출해간거라서 교관없으면 그냥 쉬라고함)에서 

이틀은 사격이랑 짜잘한 교육같은거 받고 

나머지하루는 전투모에 수통하나차고 남한산성등산가서 피자한판씩 시켜주는정도?

이정도하고 다시 대학교로 돌아오는게 내가 군생활동안 훈련병이후에 받은 훈련의 전부임.


5. 짬밥

대학교다보니까 짬밥을 구경할 일이 별로없었어. 3명을 위해서 병영식당을 짓고 취사병을 쓸순없잖아? 

그래서 그냥 돈으로 주더라 한끼에 3500원씩쳐서 한달에 35만정도 받았던걸로 기억함.

밥값+월급+조교수당이렇게 고정적으로 들어오는게 한달에 50만원정도 되고, 위에 학군단 후보생들 하계, 동계훈련갈때 파견나간다고 했잖아. 

이게 한번 훈련파견나갈때 사전집채교육1회파견, 1차훈련파견, 2차훈련파견 이렇게 총 3번의 파견명령이 뜨기때문에 3번의 파견비를 받을 수가 있음.

그럼 한번 훈련따라갔다올때마다 40만원 쫌 넘게 입금되었던걸로 기억함. 물론 유격도 파견명령으로 뜨기때문에 유격때도 파견비를 받을 수가 있었음.

내가 있던 학교 한끼 밥값이 2500원인데, 식당아줌마들이 대부분 나 정도 또래 자식들 있는 나이대라서 불쌍하다고 아침밥은 돈내고 먹어본적없었음.

점심엔 그냥 생활관 짱박혀서 1시간 자고오거나 네이트온하면서 시간때우고, 저녁엔 학교식당 or 배달 or 컵라면 이정도로먹고 후보생들이 종종 밥사줘서 먹으니까

돈이 남아돌더라고, 월급+파견비로 생활해도 넉넉할정도였음. 그래서 밥값으로 나온돈 다 저금하니까 전역할때 700정도 들고나왔었음.


글싸는 솜씨가 없어서 여기까지 생각나는대로 정리해가면서 싸보긴했는데 시간없어서 오늘은 이만 써야겠다.


3줄요약

1. 내 군생활 개꿀

2. 간부, 선임의 공범화, 無통제, 無훈련, 無작업, 無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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