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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뽐뿌인이_겪은_아찔한_상황.TXT

먹자핫바 2023.03.14 16:51 조회 수 : 819

아 방금 정말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밤 11시 40분경 어머니가 장어구이 가게를 하셔서 도와드리다가

집에가려고 주차되어있던 차를 빼러 갔었어요

주차장이 협소하다보니 차를 못돌려서 후진으로 나와야 할 상황이어서

후진으로 골목을지나 도로가 쪽으로로 차를 빼던중에..

얼핏봐도 지체장애가 있어보이는..여자와 50대 남자가 제가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더군요..

왠지 이상해서 브레이크를 밟고 천천히 후진을하며 눈여겨보는데

그 두명은 골목에있던 빌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그 빌라는 입구에 비밀번호를 눌러야 문이 열리는 방식인데

50대 아저씨가 여자에게 비밀번호를 누르라고 다그치고 있었습니다

전 혹시나 하는 마음에 112에 신고를 하고

차를 도로가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그 골목으로 들어갔더니

빌라 입구에 사람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고개를 들어 계단에 센서등이 켜졌나 확인했더니

그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주차장으로 가보니..

주차장안 의자에 아저씨와 여자가 앚아서 (그 주차장에 주변 할아버지들이 막걸리를 드시는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아저씨가 여자의 몸을 더듬더듬 하고있다가 제가오니 화들짝 놀라더군요..

아직 확실하지 않기에(여자가 지체장애인지, 어떤 사이인지도 모르는 상황이고요)

골목을 나와 경찰을 기다리는데..5분이 지나도 안오는거에요

그 때 아저씨와 여자가 나와 도로가를 걸어가더군요..놓치면 안되겠다 싶어서

뒤쫓으면서 휴대폰으로 경찰에게 위치를 다시알려주었죠

그리고 아저씨와 여자가 다른 빌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죠(1층이 열려있는 빌라에요)

다급한 상황이다 보니 아저씨가 그 여자를 데리고 들어가는지

여자가 아저씨를 데리고 들어가는지 생각은 나지않지만

정황상으로는 대충 추측이 가는..그런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도로를 보니 경찰차가 맞은편 차도에 있길래 열심히 손짓을 했어요

이쪽으로 오라고..그랬는데 밤이라 못봤는지 멀리다가 차를 세우더군요 ㅠㅠ

우르르 경찰분들이 내리곤 유유히 걸어오는데..저도모르게 소리를 질렀어요

신고한지가 언젠데 인제오냐..급한데 왜 걸어오냐..뛰어와라!!

그제서야 뛰어온 경찰들이 도착하고

몇몇은 계단위로 몇몇은 계단아래로 수색이 시작되었고

이상하게도 건물 계단에는 사람이 없었어요

위아래로 흩어졌던 경찰들이 1층으로 모이는 순간 1층 화장실에서 문이 열리면서

그 아저씨가 나왔고 여자는 화장실안에 있는걸 확인했습니다

여경은 바로 여자아이를 건물 밖으로 데리고 나왔고

그때 제대로 보니 딱봐도 미성년자겠구나 싶더라구요

대충 중학생 정도 되어 보였어요

남자 아저씨는 50대 후반으로 보였습니다

그 아저씨는 만취한 상태였고 경찰들이 왜 화장실에 있었냐고 물어보니

'아무짓도 안했어요' 라는 동문 서답을 하면서 자신은 무고하다..

저 여자애가 먼저 뽀뽀하고 화장실 가고싶대서 화장실갔더니 문을 잠그더라

그 빌라는(비밀번호 누르는) 여자애가 자기 집이라고 그랬다..

그리고 이 빌라도 자기 집이라고 그랬다..

택시타고 여자애가 모텔로 가자그랬다..

라고 주장하더라구요

여자아이는 여경과 함께 있기에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없었구요..

전 제가 신고자라고 경찰에게 연락처를 주고 증언을 해주었고

집으로 왔습니다..


황당한건 방금 경찰측에서 연락이 왔는데 그 아이는 특수장애를 가진..

말도 못하는 아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증언이 중요한 참고가 될 수있다고...

나중에 형사분이 연락하면 경찰서에서 진술을 좀 해달라.. 하시더군요

당연히 저는 제가 유일한 목격자이기에

응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제 생각엔 불행중 다행히도..화장실 들어간지 얼마 안되어 발견이 됐기에

그나마 큰 일은 없었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만취한 아저씨의 행동에 화가나고 분노하게되네요..

법이 강화되고 강화되어서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는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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