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25살의 첫사랑 ep1-1

참치는C 2019.08.17 08:59 조회 수 : 66

<p>거의 썰게 답글도 달아본적 없고, 모바일로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썰 풀어볼려고 합니다.</p>

<p>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전개 이해 부탁드립니다. 필력이 딸려서 줄여가며 하는건 안될것 같네요.</p>

<p>장편의 글이 될수도 있고, 단편의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p>

<p>약간의 각색(지명 변경, 과명 변경, 직업 변경 등등)은 있겠지만 내용은 리얼로 가겠습니다.</p>

<p><br /></p>

<p>-------------------------------------------------------------------------------------------</p>

<p><br /></p>

<p>25살 2006년. 월드컵이 있던 해였다.</p>

<p><br /></p>

<p>내가 그 애를 처음 본 건, 신입생 환영회였다. 반별 환영회에서 직속 신입생들과 술 한잔하며 서로 탐색전을 이어가는 그런자리.</p>

<p><br /></p>

<p>물론 복학생이고, 여자친구 사귀어 본 적은 세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던 나도 탐색전을 이어갔다.</p>

<p><br /></p>

<p>혈기왕성하던 나이였고, 대학교 들어오면 어차피 다 성인이라는 생각에 05학번 후배들이 좋게 보지 않더라도,</p>

<p><br /></p>

<p>뭐 상관있나?? 그런 생각으로 같이 앉아서 내 동기들과 술을 기울이며 앞에 앉은 신입생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이어갔다.</p>

<p><br /></p>

<p>원래 술이 약하던 나는(주량 1병... 아무리 먹어도 늘지 않는...) 그만먹어야겠다는 생각에 밖으로 나와 화장실을 갔다.</p>

<p><br /></p>

<p>'응? 화장실에 누가 있나?' 문을 두드리니 안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다시 문에서 멀어져 술집안을 보니</p>

<p><br /></p>

<p>내 동기들과 신입생 그리고 05학번 아이들의 시끌시끌한 분위기가 밖에서도 들리는거 같았다.</p>

<p><br /></p>

<p>그렇게 기다리다 술자리에서 일어나는 한 아이를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나도 모르게 계속 눈이 따라가고 있었다.</p>

<p><br /></p>

<p>난 내가 매장 입구를 막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 그 아이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다,</p>

<p><br /></p>

<p>문 반대편에 선 그아이와 눈이 마주쳤다.</p>

<p><br /></p>

<p>"ㅡㅡ?"............."!!! 아 미안" 문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깨닫고, 얼른 비켜서 문을 열어주었다.</p>

<p><br /></p>

<p>나오면서 추운지 인상을 찌푸리며 자기 팔을 쓰담쓰담 하던데, 꼭 귀여운 강아지 같았다.</p>

<p><br /></p>

<p>그러더니 술집앞에 작은 턱같은 곳에(쇼윈도 바로 아래) 털썩 걸터 앉는 것이었다.</p>

<p><br /></p>

<p>머리가 파마머리였는데 어깨 아래까지 내려왔고, 컬이 강하게 들어가 있는 머리였다.  머리에 귀여운 핀하나를 꽂고 있었고</p>

<p><br /></p>

<p>옷은 니트였는데 복실복실해 보이는게, 헤어스탈이랑 같이 매치되서 강아지처럼 보였던거 같다. 그리고 바지는 스키니 블랙이었고,</p>

<p><br /></p>

<p>키는 커 보였었다.</p>

<p><br /></p>

<p>이제 화장실에서 누군가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얼른 화장실에 갔다가 나왔는데, 그 아이가 그대로 있는 거였다.</p>

<p><br /></p>

<p>해서 나는 앞에 서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말을 계속 붙여나갔다.</p>

<p><br /></p>

<p>"집은 어디고?"  ,  "고등학교는 어디 나왔노?"....... "이름이??" 호구조사 비슷하게.... 말을 이어나가다가 농담처럼 몇마디 던지니</p>

<p><br /></p>

<p>애가 어찌나 웃음이 헤픈지 내가 생각해도 정말 아니다 싶은 농담에도 배시시... 헤헤헤.. 거리는 거였다.</p>

<p><br /></p>

<p>웃을 때 보니 눈이 반달모양이 되면서 정말 이쁘게 웃는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애가 눈웃음도 끝내주는데,</p>

<p><br /></p>

<p>색기가 흐른다고 해야하나?? 음... 연예인으로 치면 신소율+손예진?? 외모 생긴거 말고 그냥 이미지만 생각하시면 될 둣.</p>

<p><br /></p>

<p>암튼 그렇게 놀다가 다시 들어가서 애들이랑 술마시고 2차 노래방가고 하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10시가 다 되어 버스 막차시간이었다.</p>

<p><br /></p>

<p>그래서 버스 놓치면 택시비만 만원 넘게 나오는 거리라(당시 대학생이다보니 만원만원이 소중했음),</p>

<p><br /></p>

<p>총알 같이 달려서 막 출발하려는  버스에 딱 올라타서, 뒤로 가고 있는데 그 아이가 내가 서 있는 앞 자리에 앉아있었다.</p>

<p><br /></p>

<p>"어?? 안녕 ㅋ"하고 인사를 하니, 갑자기 얘가 탁 일어나더니 90도로 인사를 하며 "선배님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세요." 이러는 거임.....</p>

<p><br /></p>

<p>내가 얼굴이 빨개져서는 "야야 민망하게 왜 이래 언능 앉어ㅋㅋㅋ" 이런 뒤 앞에서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가고 있었다. </p>

<p><br /></p>

<p>사실 그애 뒷자리에 다른 신입생 여자애도 하나 있었지만 이미 아웃오브안중이었다.</p>

<p><br /></p>

<p>한 한시간정도 버스타고 가서 내릴 때가 되어 "나 갈게. 학교에서 보자"하며 내리는데,</p>

<p><br /></p>

<p> 그 애들 둘 다 같이 내리며 "선배 우리랑 동네 같잔아요 ㅋㅋ" ....기억 못하고 있었다....</p>

<p><br /></p>

<p>술집앞에서 얘기하며 얘기를 듣는 둥 마는둥하며 그애만 보고 있었나보다.</p>

<p><br /></p>

<p>내 첫사랑이었던 아이는 우리집 바로 앞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횡단보도 무시하고 뛰어가면 3분거리에....</p>

<p><br /></p>

<p>그 당시에는 마냥 좋았다. 집 가까운데에 정말 내 첫사랑이 살고 있었던거니까.<br /></p>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29 브금) 익사할 뻔한 썰.SSUL 참치는C 2020.07.13 67
8628 방금 10분전에 있었던 바퀴벌레썰 gunssulJ 2019.09.10 67
8627 아련한 고딩시절 첫사랑 . ssul 참치는C 2019.03.31 67
8626 피해자도 아니면서 왜 나서냐구? 썰은재방 2019.03.26 67
8625 공모전에서 상탄 썰 gunssulJ 2020.09.22 67
8624 오늘 고깃집 가서 조선족때문에 빡친 썰.ssul 썰은재방 2019.03.24 67
8623 덕후인데 사이클, 블루투스 키보드로 살뺐다.ssul ㅇㅓㅂㅓㅂㅓ 2020.10.01 67
8622 고전) 핸드폰 주운썰.dcinside ㅇㅓㅂㅓㅂㅓ 2019.03.21 67
8621 작년까지 와우폐인으로 살았었다.ssul gunssulJ 2019.10.05 67
8620 외국인 교환학생과 꽁냥꽁냥한 썰. 1회여 먹자핫바 2019.03.10 67
8619 내 친구 빠른년생 폭행 썰 참치는C 2019.06.18 67
8618 대학동기와 밥먹다 싸운 썰 참치는C 2020.12.19 67
8617 여친으로부터 결혼공격받고있다고글썼는데. 먹자핫바 2019.03.06 67
8616 고등학교때 아싸였던 썰 ㅇㅓㅂㅓㅂㅓ 2020.12.24 67
8615 외제차 박은 썰 먹자핫바 2019.02.26 67
8614 고2때 고3 새기들 빢치게 만든 썰.ssul 동치미. 2021.01.31 67
8613 우쿨렐레 치다가 뚜드려 맞은 썰 먹자핫바 2021.02.01 67
8612 술 안마시고 사회생활 소감.txt 먹자핫바 2019.02.23 67
8611 초5때 선생님끼리 싸운썰 .txt 참치는C 2019.02.15 67
8610 딱 작년 설날 이맘때쯤에 전여친 .ssul ㅇㅓㅂㅓㅂㅓ 2019.01.29 6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