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XEDITION

썰/만화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 -백일장

참치는C 2015.03.15 12:52 조회 수 : 2142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김상병 야 이새끼 사지방에서 컴터질만 하고 있냐?"


"이병장님. 잠깐만 5분만 더 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너 오늘 당직이라 밤새 컴퓨터 할 수 있잖아?"


"아, 그래도 그때는 이 사람이 잘 시간 아니겠습니까. 잘되면 제가 생활관에 냉동 한 번 쏘겠습니다."


"야. 온라인에서 만났는데, 질리지도 않냐? 에효.. 대단하다. 뭔 대화를 그리 하냐."


"그래도 이번에 휴가나가면 꼭 볼겁니다. 약속했다 아입니까."


"세달 전에 나갔을 때도 못봤다면서? 존나 못생긴거 아니야? 아니면 남자가 여자행세하고?"


"동아리 카페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고 말했잖습니까. 여대인데 남자는 아닐겁니다."


"그럼 존나 오크겠네. 사진 달라고 해도 안주고. 병신 ㅉㅉ"





..........................................





"여보세요?"


"동환아 나다."


"어? 형. 휴가나왔어요? 군바리 뭐 그렇게 휴가 자주나와요?"


"이새끼 너 군대가면 내가 똑같이 말해주마."


"난 안갈건데요."


"장애인이냐? 남자새끼라면 갔다와야지."


"형한테 그 말 안들을라구요."


"크큭. 복수할 날이 오겠지. 그나저나 우리 동아리 모임은 안하냐? 우리끼리 말고 xx여대하고는?"


"타이밍 죽이네요. 어떻게 알았대? 내일 6시 xx호프요. 카페에도 안올렸는데?"


"아. 그래? 잘됐다. 우리쪽은 남자들밖에 없어서 무조건 다 가겠고, 그쪽은?"


"뭐 다 나오겠죠. 이번에 그쪽에 새로 온 1학년애들 겁나 이쁘더라구요."


"야 잘됐다. 나도 가자"


"아 머리 그렇게 짧게 잘라가지고 뭐에요. 가발 사요."


"안그래도 가발 사놨다."


"진짜요? 장난으로 말한건데 푸하하하하하하 그냥 쓰지마요. 얼마주고 샀길래. 싼건 안쓰느니만 못한데. 알아요?"


"오늘 오후에 오겠지? 니 방으로 시켜놨어. 그래서 만나자고 했지."


"아 형. 얘기도 안하고 그게 뭐에요. 만나는거 몰랐다면서 어떻게 가발 살 생각했대? 클럽갈라고요?"


"엉. 클럽 갈라그랬는데, 안가도 되겠다."




'그녀도 나오겠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다음 날 6시 xx호프,


"형 왜 왔어요. 가뜩이나 남자 많아 죽겠는데"


"야. 내가 여자만날라고 왔냐? 그래도 부회장이었는데 인사는 해야할 거 아냐. 이쁜 여자 있으면 더 좋고."


"앞에 말은 빼고해도 되잖아요?"


"안녕하세요. 1학년 신입생입니다."


"오. 반갑다. 내가 김상현이야. 동환아. 근데 이번에도 다 남자니?"


"아니요. 여자 두 명 있어요. 그런데, 봉사활동 동아리인데 왜이렇게 여자 얼굴물어요. 군대가서 발정났네요."


"발정 돋네. 미친거 아니냐?"


"자자. 얼른 가시죠."






"xx대학교와 xx여대 봉사활동 연합동아리 21대 부회장이었던 김상현입니다."


"와~ 오빠라고 해도 되죠? 군인이신가봐요?"


"네. 이제 6개월 남았습니다."


"오빠 되게 잘생겼어요."


"어? 정말요? 감사합니다."


"예전엔 카페에 글도 좀 쓰시더니 요즘은 뜸하세요. 훈련 많이 하시나봐요?"


"아아, 그.. 그건아니구요. 사정이 있다보니 ^^;; 근데, 은영이라는 새내기는 같이 안왔나요?"


"어? 오빠가 은영이 어떻게 알아요? 예쁘다는거 들었어요? 걔 모임엔 안나오는데"


"왜요?"


"나중에 봉사활동 가서 만나면 물어보세요. 봉사활동은 항상은 아니더라도 가끔 나오니깐요."


"아.. 네"


"근데요 오빠. 내가 군인인거 어떻게 알았게요?"


"네? 이 친구들이 말하지 않았을까요?"


"아니요~! 오빠 가발 티 다 나요! 하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웃음소리가 점점 희미해진다.


'에이씨. 나한테 동아리 모임있다고 몰래 말해준거 자기면서, 이번에도 안나오고 퇴짜맞았네. 도대체 뭐지?'




"저기 근데, 은영씨라는 분이 그렇게 이쁜가요?"


"아 남자들은 진짜 이쁜거 밖에 몰라. 실례에요! 근데 이쁘긴 해요."


"아.. 그렇구나."


"형. 어떻게 알았어요? 군인이 뒷조사 어떻게 그렇게 하지? 그쪽 관련 부대있어요?"


"시끄러 이새끼야."






4박 5일이다.


이렇게 이틀을 날렸다.


이번에 들어가면 말년휴가밖에 없는데.. 큰일이다.


나 휴가 나온거 알텐데, 왜 싸이 방명록은 씹는거지?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1397 첫 여자친구 사귀었던 썰 ㅇㅓㅂㅓㅂㅓ 2015.03.14 1710
61396 펌) 남자친구의 성지식에 깜짝 놀란 썰 ㅇㅓㅂㅓㅂㅓ 2015.03.14 2460
61395 캐나다 사는 호구다 생활 말해준다.ssul gunssulJ 2015.03.14 3725
61394 고3때 가출한 중딩 ㄸ먹은 썰 1 동치미. 2015.03.14 5701
61393 김밥천국에서 개쪽팔린 썰.jpg 동치미. 2015.03.14 3988
61392 목욕탕 사장이 말하는 여탕 풍경 썰.ssul 동치미. 2015.03.14 2738
61391 발 페티쉬 생기게 된 썰 동치미. 2015.03.14 2884
61390 세 커플이서 제부도 놀러간 썰 (3부) 동치미. 2015.03.14 2743
61389 처음 살았던 원룸.ssul 동치미. 2015.03.14 1763
61388 치과갔다왔다 시발.ssul 동치미. 2015.03.14 1616
61387 친구 요도염 걸린 썰 동치미. 2015.03.14 1960
61386 그녀와의 동거 썰 3 먹자핫바 2015.03.15 1778
61385 스키 카페 여자 먹은 썰 먹자핫바 2015.03.15 2401
61384 쎅스 할 수 있었는데 손만잡고 잔 썰 2 먹자핫바 2015.03.15 2387
61383 예전 용팔이한테 당한 썰 먹자핫바 2015.03.15 2208
61382 좆고딩시절 여친한테 차이고나서 즉흥적으로 그린만화 먹자핫바 2015.03.15 2029
61381 학교에서 똥싸다가 친구생긴썰 .SSUL 먹자핫바 2015.03.15 2393
61380 10년지기 친구년 따먹은 썰 참치는C 2015.03.15 41598
» 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1) -백일장 참치는C 2015.03.15 2142
61378 미군기지근무 SSUL 참치는C 2015.03.15 206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