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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펌] 편의점 야간알바 인실좆.ssul

동치미. 2015.02.23 17:12 조회 수 : 5497

편의점 야간알바할때 생각이 남.



저녁 11시부터 아침 9시까지 일함.



일한지 일주일정도 됐을때 였음.



새벽 1시 쯤이였나?



50~60대 정도 남성 한분이 담배를 피시며 들어오심.



"담배는 끄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라고 했는데



"뭐여, 너 내가 누군지알아? 쉬박 내가 여기 사장 형님이야" 라고함.



막걸리 냄새 풀풀 풍기면서ㅋㅋㅋㅋ



막걸리 3병사가면서 종이컵 달라길래



종이컵 개당 50원이라고 2개 100원이라는데 



그딴게 어딨냐고 돈을 왜 받냐고 들어와서 내 멱살잡음ㅋㅋㅋㅋㅋ



그러고 오른손으로 찰지게 머리때림 ㅋㅋㅋ



챨싹챨싹 ㅋㅋㅋㅋ



근데 ㅋㅋㅋㅋㅋㅋㅋ그 시간대에 ㅋㅋㅋㅋ



경찰들 순찰돌때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멱살 잡고 날 쉐킷쉐킷한지 5초만에 경찰들이 편의점으로 뛰어들어와서



땅바닥에 진압함 ㅋㅋㅋㅋㅋㅋㅋㅋ강도인줄알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JPG



지구대로 끌고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면서도 경찰들한테



"야이 개쉐키들아 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저기 앞에 아파트 동대표야 쉐키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업 : 동대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아침까지 무사히 일 마치고 병원으로 가서 아는 형님의 조언에 따라



멱살잡을때 목부터 어깨쪽까지 손톱에 긁힌거 진단서 끊음.



사진도 찍어놓음.



머리 때린건 흔적이 안남아서 없음. 그냥 머리를 맞은 후로 머리가 울리고 어지럽다고 했음.



전치 3주 나옴.



그리고 지구대로 가서 만남.



사장도 와 있었음.



아저씨 술 깼는지 나한테 자꾸 미안하다 그럼.



근데 진짜 사장 형이였던거임.



사장님이 자꾸 미안하다고 함. 앞으로 이런일 없을꺼다 한번만 봐달라 함.



그래서 술드시고 그럴수도 있죠...라고 하며 진단서는 안꺼내고 쿨하게 넘어감.



이게 시바ㄹ, 경기도 오산이였던 거임.



근데 그날 저녁 친구들과 놀다가 출근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 전화가 옴.



" 돼람아, 오늘부터 출근하지 말아라 " 뚝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구라 안치고 



이렇게 지 할말 하고 뚝 끊었음.



나님 진짜 착한 성격인데 개빡,,아니 몹시 화가 남.



옆에있던 내 친구들 분노함.



그날 바로 친구네 집에 모여서 상황 브리핑하고 정리해서 A4용지로 한 200장 뽑음.



동네방네 뿌리고 붙이고 다님. 



이틀 뒤 편의점 사장한테 전화왔음. 사과하려나? 싶었는데



"너때문에 손님줄었다 개새끼야 죽여버릴꺼다" 소리지름.



헐...ㅠ



녹음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장님 그러지 마시구요...아 정말 왜그러세요 무서워요..."이러면서 웃음 꾹참고


3분간의 사장의 휘모리장단같은 욕을 다 들으면서 녹음함.


그리고 일주일 뒤 사장님과 이번엔 경찰서에서 만남.


사장님의 협박전화때문에 잠을 못잔다. 그 근처에 지나지도 못하겠다.


너무 무섭다 ㅜㅜ잉잉 이러면서 진술함.


사장 개뻥찜.


그리고 앉아서 대화를 나눴음.


내가 조용조용하게 얘기함. 너무 억울한 처사를 받아서 못넘어가겠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부당하게 해고당하고 욕까지 먹어야 하나?


라고 말함.


근데 되려


"너때문에 손님줄었다, 너 씨씨비티확인해봤는데 너 주머니에 뭐 몰래 넣는거 봤다


 너 절도죄로 신고할꺼다 " 라면서 적반하장임.


나 그런적없음.


같이 가준 형님이 빡침. 그리고 주머니에서 녹음기 꺼냄.


당신 하는말 다 녹음해놨으니까 확인해보자.


사실확인 안되면 당신 또 고소할꺼니까 알아서 해라.


태도 돌변해서 잘못했다면서 빔.


하지만 난 이번엔 그냥 안넘어감.


접근금지랑 연락금지같은거 처분받고 합의금 받음. 좀 많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같이 고소했던 그 때 그 동대표 형님도 고소? 여튼 함.


전치 3주.


막 잡아땜. 자기 그런적 없다, 공갈협박하는거다.


근데 그때갔던 파출소에 증거자료 다 있었음. 증인도 있음.


살다살다 경찰이 보증을 서주는 ㅋㅋㅋㅋㅋ재밌는 상황이 됨.


여튼 그분한테도 시크하게 튕기다가 합의해줌. 


그 두분 의자에 앉아서 허탈해하는 표정으로 담배를 핌.


도와준 형님과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을 만나 


두 분이 들리게 큰소리로


"어우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하나봐, 가자 내가 한턱쏠게"


라고 하며 초밥집가서 배터지게 먹음.


합의금의 1/5 을 초밥값으로 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1주일 일하고 약 3주간 고생하면서 상황은 정리됨.


그 일 있덨지 1년이 넘었는데 며칠전 그 쪽 지나다가 봤는데 편의점 없어짐.


버스안에서 그땐그랬지...사색에 잠기다가 이렇게 글로 적어봄.


제발, 사장님들아.


알바를 쓸땐 적어도 최저임금 지켜주고 근무시간 지켜줍시다.


알바도 사람이고 집에선 사랑받는 아들딸들입니다.


음 어떻게 끝마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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