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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여하튼.. 이어가자면..
안면도로 여행이라기엔 짧지만여하튼 1박2일로 펜션을잡고 놀러갑니다.
잠깐 다른이야기하나하자면 안면도에 태양이가득한집이라는 팬션이있습니다.
그 집 개 이름이 태양이인데요 손님들이 밖에나와서 어슬렁거리면
개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갑니다 앞장서서가다가 안따라오면 뒤돌아보고 올때까지기다리고
그러면서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갑니다 골목골목 찻길도건너면서 우리를 바닷가로데려다줍니다
그러면 거기서 시간을보내고 태양이도 같이놉니다. 그리고 해가질무렵 저녁때가되어서
돌아가려고 계단을올라가면 태양이가 앞장서서 우리를 다시 펜션까지 데려다줍니다.

거짓말같죠? 가보세요 ㅋ 당시에도 태양이가 어리지않았는데 살아있다면 아마 아직도
그런 서비스를 해줄듯합니다. 가셔서 개가 없으면 주인께물어보세요 ㅎ
태양이소문듣고왔는데 어디갔냐고 ㅠ

여하튼.. 그 팬션으로갔습니다. 우리는 바다도보고 장난도치고 재밌게놀고 가까이있는 수산시장도구경하고
재밌게놀고 밤에 들어와서 고기를 구우며 술을한잔두잔마시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용기내서 말을꺼낸건 저였습니다.
"민경아"
표정에서 이미 여자친구와 둘은 이 얘기를했던것같습니다. 그전부터 저와있던얘기는 민경에게 모두
들어갔겠지요;; 민경얘기는 저에게 안오더라두요..

"당황하거나 너무 놀라지말고들어 여자친구한테 이야기들었어 나쁘다고생각하는게아냐 이해하고 존중하고.."

주절주절 혼자 엄청떠들었습니다. 상처안받게하려고 노력을 부단히했습니다. 이야기를 돌려하다보니
했던이야기또하고 또하고 또하고하다보니 민경이가 말을끊었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라는말에 배려가 뭍어있었습니다.
안도의한숨을쉬었더니 목이메어왔었습니다. 그때 눈물나면 찌질해보일까봐 엄청 성인군자인척했더랬죠..
그리고 민경이는 말을 이었습니다. 고맙다 이해해줘서 성소수자인거 자기들도알고있다.
자기도 제여자친구와 사귀면서 힘든일도많았지만 사랑하기때문에 괜찮았다 나도 내여자친구와 그럴거라믿는다
자기도 내여자친구를 존중하고 사랑하는것처럼 나도 그런것같아 다행이다.
네가 나의 여자친구(민경입장)과 사귀고있는건 어떻게보면 내 여친이 바람을피고있는것처럼보이지만
이 모든걸 나에게 상담해왔고 내 사랑하는여자친구가 남성에게 호감이생긴다는것은 정상적인.사람에
가깝게 되고있다는 거였고 물론 성소수자가 비정상적인건아니지만 다른사람들은 그렇지않다..
여하튼 그래서 나도 동의했고.. 그간 말안하고 몰래몰래 속인것처럼되어서 미안하고..
나쁘게 생각들지도 불편하지도않고 오빠같이 잘해줘서 고맙고 언제든 떠날수있으며..

정말 많은이야기를했습니다.
민경이도 자기가 성소수자인걸 언제알았냐면 제 여자친구가 고백했을때 그게 싫지않더랍니다.
보통 그렇게 시작하나봅니다. 성정체성을 잘 알고있던 여자친구가 고백을하고 민경이는 그상황이나쁘지않고
설렘? 비슷해서 사귀게되고 그렇게 점점 이성과멀어져간다는거였습니다.
여하튼 자신들의 입장이고 아주어린나이도아니기에 많은생각을하며 살아온것같았습니다.

민경의 생각과 입장 그리고 앞으로의일등을 들어보니 측은하기도하고 대견하기도했습니다.
나이도어린편인데 배려심도있고 마지막에 원하면 제 여자친구와 헤어지겠다. 평범한삶을살게끔 기도하겠다
하는 말이 너무 가슴에 비수처럼들어왔습니다.

여자친구는 옆에 앉아서 울기만하고 한손으론 민경이손을꼭잡고 한손으론 제 바지를꼭잡고 있었습니다.
눈물콧물에 못난이가되어있는데도 훔칠생각은안하고 양쪽다 놓지않고있었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저는 민경이를 머리를끌어안으면서

"고맙다. 멋지다. 나를 받아들여줘서 너무고맙다 잘할께"

등등 뭔가 상황정리가 되어가고있었습니다.
요약하자면.. 시간으로 따지만 민경은 제여자친구와 사귀고있는데 여자친구가 자기가 남자에 호감을느낀다는말에
민경은 평범하게되어가는 과정일수도있고 성소수자가힘든걸알고있으니 적극지원으로 나와사귀게되고 일년넘게만났지만
여자친구는 죄책감에 나에게 다 이야기했고 헤어지기싫은나는 여자친구를 받아들이기로 이해하기로하고 지내던중
너무 껄끄러워지고 정리안된상황이싫어서 여자친구와 민경을불러 여행을가서 민경과는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여자친구와는 사랑하는관계를 지속하기로 정리가된겁니다.. 복잡하죠;;

여하튼 그날셋이서 꼭껴안고 지난일을이야기하며 훈훈하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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