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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여튼 그렇게 술집을 나와 모텔을 찾아 걷는데 

난 팔짱이라도 끼고 앵겨붙고 할줄알았는데 자꾸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한발짝 뒤에와서 걷는거임 

난 속으로 "이년이 내가 차없어서 모텔 걸어들어가는게 부끄럽나..."생각했음 

그렇게 한발 떨어져서 걷는데 뒤에서 

"유동아..." 

"왜?" 

"나 이동네 싫은데 너 자취방이나 다른동네로 가면안돼?..."이러는거임 ㅋㅋ 

"금방까지 못참겟다고 빨리 나가자매 ㅋㅋ 왜이래ㅋㅋㅋ 벌써 식음?ㅋㅋㅋ" 

이러니까 별 말안하고 고개 푹숙이고 따라오더라 ㅋㅋ 

부끄러워서 그러는줄알고 더 꼴림 ㅋㅋ진짜 가만 안둬야지 흐흐흫흫 하면서 

잠깐 걸으니까 모텔하나 나오길래 졸라 신나서 누나 옆구리 딱 감싸고 뽀뽀쪽하고 

"오늘 널 혼내줄거야 ㅋㅋㅋ"개드립치면서 입갤하려는데 

졸라 큰소리로 "야 ㅇㅇ이~~"하고 누가 내옆에 여자이름을 부름 ㅋㅋ 


흔한이름이라 그냥 신경도 안쓰고 전진하는데 ㅋㅋ 누가 더큰소리로 

"넌뭐야 이 개새끼야!"하는 소리가들림 ㅋㅋ 


뒤돌아보니 깍두기 머리한 떡대아재가 싸대기 치려는 포즈로 오른손을 들고 ㅋㅋ 나한테 ㅋㅋ 존나 ㅋㅋ 뛰어옴ㅋㅋ 

옆에보니 이년은 사색이 되어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뭔가 좆댓구나 싶은 찰나에 번쩍함 ㅋㅋㅋㅋ 싸다구시발ㅋㅋ 존나아픔ㅋㅋㅋ 

황당하고 벙쪄서 멍하고 고개드니까 아재가 

"니는 뭐하는 새끼야?" 
"예?...예? 저는 그냥 어버버버" 
"아이 니 지금 내 애인이랑 머더냐?" 

그 순간에 두뇌 풀가동! 하니까 상황정리가 대충 되더라 ㅋㅋㅋ 
이 시발년이 자꾸 안받던 전화 ㅋㅋ 나와서 고개숙이고 두리번거리던 거 ㅋㅋ 

남자 가오고 자존심이고 시발 ㅋㅋㅋ난 그런거없다 ㅋㅋ 
바로 자세 고쳐잡고 90도로 배꼽인사하고 
"형님 뭔가 오해가 있으신거같은데 남자끼리 잠깐 담배하나피면서 얘기좀하시죠" 
졸라 당당하게 얘기하니까 아재도 잠깐 움찔함 ㅋㅋㅋ 
담배하나 꺼내서 주길래 덥썩받아서 뒤를보니 누나는 벌써 나라잃은 표정으로 저 뒤에서 반송장된 표정으로 부들부들잼 ㅋㅋㅋ 

"형님 남자끼리라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저 여자가 먼저 저 알바하는데 와서 여차저차해서 꼬리치고 솰라솰라..." 
진짜 최대한 억울하고 슬픈표정으로 감정 쥐어짜서 메소드연기 해가면서 다 꼰지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재도 한숨 팍 쉬더니 "저 씨~이벌 걸레년을 확 어째브러야댈까 "ㅋㅋ 사투리 찰지더라 
남자가 술먹으면 그럴수도 있지 하고 때려서 미안하다고 명함 주더라 ㅋㅋ담에오면 술 먹여주겟다고 
그 근처 술집 사장이더라 ㅋㅋ생긴거 보고 무슨 건달인줄 알앗더만.. 

여튼 맞담배하나 피고 그년쪽으로 가더니 대가리를 퍽치더니 ㅋㅋ쌍욕을 걸쭉하게 한참을 하길래 
왕앞에 내시 퇴갤하듯이 뒷걸음질로 도망감 ㅋㅋ 


집에오니 뭔가 아쉬워서 딸한번 시원하게 치고 급한 집안 사정으로 알바 그만둬야될거같다고 문자보내고 꿀잠잠 ㅋㅋ 

몇년전에 한번 생각나서 그년 싸이를 찾아보니까 그아재랑 결혼하고 애도 있는거같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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