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때 금식만 해선 안된다.

by gunssulJ posted May 14, 202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강검진을 하게 되면 전날 9시부터 아무 것도 먹지 말라고 하잖아?


물도 적게 먹고 보리차 안되고 생수 먹으라 하구.....


검사결과에 영향을 주니까 그런 거니 따라야겠지?




근데 금식만 중요한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일을 겪었어.




8년 전엔가.


건강검진을 예약하고 금식했는데 아침이 되니깐 꼴릿한거야.


그래서 둘째 맨들자고 마눌을 덮쳤어.


뭐 한번 했다고 건강검진 결과에 별 영향 있겠나 싶었지.


물론 한방에선 기가 빠진다고 뭐라 하겠지만, 건강검진은 오로지 양의 분야만 보니 상관없잖아.






키 184로 2년 만에 0.5cm 줄고


몸무게는 95로 2년 만에 10키로나 불고


시력은 아즉 1.0이고


.......


이딴 거 궁금한 사람 없으니 패스하고


심전도, 소변검사, 피검사 다 했지.






그리고..... 며칠 지나서 검진결과서가 왔다.


정밀진단이 필요하닼ㅋㅋㅋㅋㅋ


ㅆㅂ 나도 확실히 몸이 삭고 있구낰ㅋㅋㅋㅋㅋ




병원에 갔다.


요단백 증상이라서 몇가지 검사 더해야 한다더라.




검사 기다리는 동안 검색해보니 요단백 이거 심각하데....


사구체신염, 각종 콩팥질환, 당뇨초기증상 등등.....




소변을 다시 받아서 냈는데, 한참 있다가 의사가 들어오라더라.


잔뜩 긴장하고 들어가선 어떤 검사를 받게 되냐고 물으니깐


의사가 뭔가 의미심장한 웃음을 띠고 그러는 거야.




"이번 소변검사결과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서 정밀진단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럼 저번에는 왜 그랬죠?"




"혹시 그날 아침에 사모님과 ㅅㅅ하시지 않았나요?"




비시시 웃으며 그랬다구 하니깐, 




"건강검진 전에는 금식 뿐만 아니라 금욕도 하셔야 합니다.


정소에서 배출된 정자는 단백질 덩어리이고, 정액에도 다량의 단백질이 녹아 있어요.


이게 요도관에 붙어 있다가 소변과 함께 나온 겁니다."




"그럼 건강검진 전에 소변을 몇번 보면 되겠네요. 다 쓸려나가면 이상이 없잖아요."




"검진 전에는 물도 먹지 못하게 하는데 소변이 얼마나 나오겠어요?"




"아! 글쿠나."




"체지방 증가한거 말고는 건강에 특별히 이상이 없으십니다. 내년 검진때는 음식이고 여자고 죄다 금식하고 오세요.ㅋ"




"알겠습니다.ㅋ"








아!!! 둘째는 안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