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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만화

술자리에 모르는 여자 나온썰

gunssulJ 2015.04.17 13:01 조회 수 : 1575

2년전쯤이었어. 당시 여친과 잠시 떨어져 지낼때라 시간이 많았다.

저녁때 심심해서 친한 형한테 전화했더니 여자랑 있단다.

한명이랑 같이있는데 심심하면 오라는거야. 쫄래쫄래 따라나갔음.

어차피 여자만나고 싶어서 나간것도 아니고해서 즐겁게 같이 놀아주다

나는 빠져줄 심산이었음. 노가리도 실컷까고 재밌게 놀고있는데

앞에 있는 년이 자꾸 어디다가 문자질을 하는거야.

집중하라고 지랄하니까 자기 친한 언니 있는데 부르고 싶다는거임.

솔직히 심심하던차에 나쁘지 않았음. 솔직히 기대도 좀 했고.

콜 하고 기다리는데 전화를 하더라. 뭐라고뭐라고 하더니 오는길을

설명하는거임. 그러다 잘 모르겠다고 나 바꿔줌.

설명해주는데 이년 길치임. 목소리는 성우같았다.

끈적끈적하니 여자 목소리도 느끼할수있구나 처음 알았음.

형이랑 앞에 앉은년이 마중갔다 오라해서 나감.

통화하면서 가는데 대충 길 찾은것 같았음.

나름 기대감에차서 주위를 열심히도 둘러봤다.

저기 멀리서 걸어오는데.....

뙇!!!!!!!!!!!!!!!!!!!!!!!!!!!!!!!!!!????????????????



여러분 혹시 라면 먹을때 진라면 봉지 암?

오뚜기마크랑 똑같이 생겼었다. 진짜 몸매도 마크랑 똑같았음. ㅅㅂ....

오뚜기가 둥둥떠서 손 올리면서 걸어오는거임.

...........난 어떻게 반응을 보여야하나.......

존나 고민고민하다가 활짝 웃어줬다.

어차피 여자만나러 나온것도 아니고 친한형 체면도 있으니까.

델고 술집 들어갔더니 앉자마자 형한테 문자옴.

미안하다.

괜찮다고하고 즐겁게 술마시려고 노력했다. 농담도 많이하고 잘웃고

얘기도 잘 들어줬다. 근데 이 오뚜기년이 자꾸 웃는척하면서 오른손으론

입가리고 왼손으로 내 허벅지를 자꾸 치는거임. 짜증 존나났었음.

오른팔로 앨보 날리고 싶었으나 꾹 참고 또 꾹 참았다.

근데 이 오뚜기년이 가면갈수록 가관인거임. 이젠 아주 허벅지에 지손

올려놓고 쓰담쓰담하는거임. 안되겠다싶어 화장실 갔다왔는데 앞에 년이랑

오뚜기년 지네끼리 낄낄대고 형 표정은 썩었었음.

"너 내동생 맘에 드냐?"

형이 오뚜기년한테 물었더니

"응" 이랬음. 존나 기가 막혔음. 형이 뭔가 카바쳐줄줄 알았는데

"그럼 내동생 맛있는거 사줘" 이라는기라.

"뭐 먹고싶어요? 말만해 누나가 사줄께~"

존나 개느끼했다.

김치랑, 피클이랑, 단무지 사달라했음. 개 짜증나서.

근데 형도 그자리가 즐겁지 않았는지 대리 불러 집에 간다네.

나도 얼른 가고싶어서 대리 부르는사이 얼른 계산하고 왔음.

형이 대리기사랑 통화하고 오더니 계산대로 갔음. 이미 계산했다는 말을듣고

진심 빡친 표정으로 내동생 계산하게 했냐고 오뚜기한테 지랄함.

오뚜기가 자기가 알아서 맛있는거 사준다고 대꾸하더니 나 쳐다보면서

2차가자는거임. 대리기사와서 형은 가고 난 무서웠음.

자꾸 2차가서 술 더 먹자고 했는데 피곤해서 집에 갈꺼라고 얘기했음.

"피곤하면 같이 있을래요?" 나즈막히 얘기하는데 진심 소름돋았음.

바로 쌩까고 있는데 앞에 앉았던년이 자긴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겠다고

둘이 술 더마시고 가라고하면서 일어나는거야. 이것들이 어디서

팀플질임. 낼름 일어나더니 나가는거야ㅅㅂ

난 순간적으로 오뚜기 손잡고 일어났음. 앞에년 택시타러 존나

빠른걸음으로 가는데 안갈려고 버티는 오뚜기 힘 존나쎔.

천하장사 쏘세지를 쳐먹었나 꿈쩍도 안했음. 온힘을다해 오뚜기 끌고

앞에년 쫓아갔다. 그년 쫓기듯 도망가는것처럼 보였는데 내가 여기서

헤드샷 먹을순 없잖아. 택시 문 닫으려는 타이밍에 내가 문 잡았음.

오뚜기 계속 한잔 더하자고 혼잣말로 외치는데 쌩까고 힘으로 택시에

구겨넣었음. 내릴라는거 문 막고 서서 택시기사님한테 얼른 가달라고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갔음. 귀가하면서 형한테 전화해서 지랄지랄하고

형 빵터져서 존나 웃고 끝났음.

큰일날뻔했다. ㅡ끝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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