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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순간 우리둘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무기력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심판의 순간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말이다. 그리고, 결국 내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나 쪽팔리고 잊고싶은 기억 중 하나인 순간이 다가왔다. 창문을 넘어와 발코니 문이 열리는 순간 나는 이제 모든걸 내려놓았고 B년과 눈이 마주쳤을때의 기분이란, 경험해보지는 못했지만 마치 불륜을 저지르다 경찰과 함께 들이닥친 마누라를 마주하는 것보다는 약하겠지만 그런 비슷한 느낌이 아닐까 싶다. B년도 우리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심히 당황스러웠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찌할바 모르는 모습이더라. 이어서, 또 다른 년이 뒤따라 들어왔고 그년 역시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표정..



그렇게, 우리 넷은 참으로도 난처한 상황에 서로를 마주하게 되었고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조용하게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B년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야 나가자 빨리, A야 너도 빨리나와"라고 말하며, 그렇게 그 세년은 내 자취방을 떠나갓다. 그년들이 모두 나가고 나는 극심한 공황상태에 쳐해졌고, 방 안에 홀로 남아서 도대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야 하는가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오후에 수업이 있었지만 패밀리년들을 도저히 마주할 수 없었기에 그날은 수업을 모두 제끼고 차분하게 패밀리년들의 연락을 기다리는 것 말고는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더라. 그리고, 저녁시간이 다되갈때쯤 역시나 패밀리년들에게 연락이 왔고 B년 집으로 지금 올 수 있냐고 묻길래 나는 곧 가겠다 대답하고는 온갖 잔머리와 핑계거리를 생각하면서 B년의 집으로 향하였다.



B년의 집에 도착하니 그곳에는 A년을 제외한 3명의 패밀리년들이 있었고, 나는 죄인이 된 기분으로 조용히 방안에 착석했다. 그리고 곧 나에 대한 이년들의 추궁이 시작되더라. "너 어제 왜 연락안했는데?" 나는 미안한 표정으로 "원래 연락하려고 했는데, 새벽 2시가 넘어서야 만나게 되서 너희들 다 잘꺼라고 생각하고 연락못했어.."라고 어제 생각했던 멘트를 그대로 날려줬는데, 차마 A년이 연락하지 말라고 부탁했던 것은 내가 너무 비겁한 놈이 되는거 같아서 말을 못하겠더라. 그러고는 "그냥 그뿐이야, 너무 늦은 시간이라 너희 집까지 가기도(B년과 내 자취방은 도보로 대략 20~30분정도 거리임) 힘들었고, 그래서 어쩔수 없었어" 라고 말하며, 그날 우리 둘은 아무일도 없었고 정말 잠만 재워주었으며, 다음 날 돌려보낼 생각이었다고 거짓말을 둘러댔다. 그런데, 내말에 짙은 호소력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만 이년들이 그 말을 그대로 믿어주는 분위기에 나는 깜짝 놀랐다. 사실 이 패밀리년들의 입장에서는 상황이 그러했던 것이다. 나는 1학기 때 A년과 얽힌 사건때문에 이미 한번 패밀리년들에게 소환 당했던적이 있었고, 그 자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이후로 지금까지 A년에 대해 철벽남 코스프레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정도 신뢰성이 쌓여있었던 것이다. 방학막바지에 있었던 일은 패밀리년들이 전혀 알 수가 없었기에, 그동안에 내가 A년과의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을 했다는걸 인정해 주었으며 이번 일은 A년의 갑작스런 폭주로 인해서 벌어진 일이라 단정하고 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A년에게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나는 마음 속으로 "어라.. 이거 일이 너무 쉽게 풀리는데?"라고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패밀리년 중 한명이 "하.. 우리가 정말 너희 둘 때문에 미치겠다! 너는 그렇다 치고, A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 이어서 또 다른 년이 "아무리 말을 해도 안들어.. 우리도 이제 모르겠다"고 말하며, 몇시간 전에 A년과도 대화를 하였는데 A년이 말하기를 그냥 본인이 알아서 할테니 자기네들보고 이제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더라. 여기서부터, A년은 그 패밀리년들 사이에서 서서히 부정적인 존재가 되어갔던거 같다. 나는 "나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네.. 시간 좀 지나면 괜찮아 질 줄 알았는데"라고 하면서, 나 또한 난처한 상황에 쳐해져 있다는걸 약간 어필하였다. 이렇게, 답도 안나오는 대화는 마무리가 되었고 우리들은 그 꿀꿀한 기분에 이끌려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결국 B년의 집에서 술판을 벌이게 되었다. 아직도 이날 술판을 벌인것이 어찌보면 저 멀리 공기를 살랑이게 한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이후에 대폭풍을 몰고온다는 나비효과를 연상케 한다.



어쨋든, 주문한 안주가 도착했고 술이 한잔.. 두잔.. 취기가 서서히 오르면서 다시 한번 화제는 A년으로 향하였고, 패밀리년 세명은 알콜에 지배된 흥분감으로 A년을 대상으로 무지막지한 호박씨를 까대기 시작하더라. 정말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느니, 남자에 환장한년 같다느니 하면서 말이다.(뭐 뒷편에서 썰풀어주겠지만 유유상종이라고 이 패밀리년들도 결국은 다 ㅈㅈ에 환장한 똑같은 년이더라) 그렇게 호박씨를 까대다가, 이년들이 갑자기 화제를 엉뚱한 곳으로 돌리기 시작하는데.. 그 화제인 즉슨 시발 A년과 나의 ㅅㅅ에 관한 주제였다. 사실 이전부터 나는 이 패밀리년들과 너희들 중 누구 가슴이 제일 크냐니, 장난식으로 가슴한번 만져보자 말하거나, ㅅㅅ경험 이야기 등 시시때때로 서로 가벼운 섹드립을 치면서 지내왓었는데, 특히나 B년과는 장난으로 서로 볼에 뽀뽀를 하기도 하고, 엉덩이를 툭툭 치거나 두팔을 붙잡아서는 강제로 가슴을 만지려는 시늉을 하는 등 남들이 보기에는 단순 친구라고 하기엔 그 장난의 수위가 조금 심했었다.(하지만 적어도 나는 정말 별 사심없는 장난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시시때때로 섹드립을 치면서 지내왓었지만 나에게 A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꺼낸적이 없었었다. 그런데, 이날 이년들이 나와 함께 의기투합하여 A년의 호박씨를 까대고 알콜의 힘에 흥이 겨웠는지 결국 이 말을 꺼낸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몇몇의 질문을 통해서 나는 몇가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패밀리년들도 자기들끼리 있을때 남자이야기를 자주했던거 같은데, 그와중에 A년과 나의 ㅅㅅ를 주제로 한 대화가 오고갔고 거기서 A년이 이리저리 많은걸 떠벌린거 같더라. 어떻게 처음 같이 ㅅㅅ를 하게됫으며, 내가 무슨 자세를 좋아하냐느니, ㅅㅅ시간은 어느정도 되는지, 시발 더 나아가서 내 ㅈㅈ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하는 말들 말이다. 그러면서, B년이 "너가 그렇게 잘한다며? 그래서 A가 너 포기못하는건가?"라고 말하며, 갑자기 왼손바닥을 펼치고 그 손바닥 위에 오른손가락 엄지와 검지를 펼쳐서는 갓다대며 "너꺼 이만하다며? 이게 큰건가 작은건가?"라고 물어보더라.  참 답하기 난처한 질문에 나는 그냥 헛웃음만 지으면서 "너 가슴은 B컵같은 A컵이라며?(A년이 알려준 사실)"라고 말하면서, 화제를 전환했다. 그러면서, B년이 하는말도 졸라 웃긴다. "내가슴 졸라 이쁘거든? A는 가슴크기만 크지 다 살 이자나!"라고 말하면서 두손으로 자기 가슴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더라. 그 모습을 보니 아무리 친구라지만 순간적으로 꼴릿하더라.



어찌됫든, 이런 무의미한 음담패설이 오고가며 통학버스 시간이 다되갔다. 그러다 B년이 오늘 우리 다같이 자기집에서 자자며 갑작스런 제안을 하더라. 그 제안에 B년과 함께 내 자취방을 습격한 년은 승낙했고, 또 다른 한년은 원래 외박이 잘안되던 년이었다 보니 자기는 집에가야 한다며 그렇게 B년의 집을 떠나가는데, 나도 집으로 가려고 하니 남은 그 두년이 가지말라면서 우리끼리 술한잔 더 하자며 여기서 그냥 자고가라고 말하더라. 오늘 이년들에게 죄를 지은것도 있고해서 하는 수 없이 나는 그년들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셋이서 술자리를 계속 이어나가게 됬다. 재밌는건 이 패밀리년들이 A년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죄다 술을 엄청나게 잘먹는다. 술좀 먹는다는 왠만한 남자들만큼이나 먹을정도의 양인데, 나 또한 아직까지 대작에서는 져본적 없는 주당이고 당시에 술버릇이 술계속 마시는거라 이따금씩 술자리에서 주위사람들을 조금 힘들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 그날, 계속되는 술자리에 서서히 술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그 술버릇이 시전되었고 그년들 역시 술잔을 거부하는 스타일들이 아니라 엄청나게 부어라 마셔라 한것 같다. 그러다 두년들 모두 취하기 시작했고, 나도 징하게 먹은거 같아서 우리는 술상을 물리고 이부자리를 깔면서 잘 준비를 하였다.(당시에는 침대가 있는 자취방이 많지 않았음)



그렇게, 우리 셋은 나란히 눕게 되었고 나는 사이드쪽에 위치하고 내 옆에는 B년이 자리를 잡고 눕게되었다. 자취방에 베개가 두개밖에 없었는데 이년들이 서로 하나씩 차지하며 자려고 하자 나는 옆에 있는 B년의 베개를 빼앗고는 내 자취방에서도 자주 그랫듯이 "베개를 내가 베고 너한테 팔베개 해주면 되자나! 아님 니가 베고 나한테 팔베개 해주던지!"라고 말하자 B년은 투덜투덜거리더니 조용히 내 팔베개에 머리를 얹었고 그렇게 우리는 나란히 잠자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때, 이 B년과는 일전에도 내 자취방에서 이런식으로 잠을 청했던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뭔가 미묘하고 오묘한 느낌이 드는게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뭔가 꼭 일이 벌어질것 처럼 말이다.



P.S. 오늘 좀 이야기 진행 많이 나가보려 했는데, B년이 대충 어떤년 인가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 너무 늘어져버려서 여기까지 밖에 못하겠네.. 계속해서 부지런히 올릴테니 흥분과 많은 댓글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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